재작년 말
제일 추웠던 날에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인 이 친구를 만나던 날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산을 탈꺼라는 저의 번개에 참석하였는데
머리에는 풀페이스를 썼는데
타고 온 자전거는 미제 C 社의 하드테일이었죠.
위에는 풍성한 등산복에 바지는 C 社에서 나온
넉넉한 딴힐 바지 차림이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라이딩에서
얼마 가지 않아서 잔차에서 내리더니
끌바를 하더군요.
이 알 수 없는 친구와
작년 한 해 많이도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렇게 우스운 모습처럼
실력이 허접하였습니다.
아주 사소한 내리막에서도
웨이백을 제대로 하고 내려갔고
아주 작은 업힐도 포기하면서….
그러면서 봄을 거쳐 여름이 되었을 때에는
잔차를 두 번이나 바꿔치기 하더니
괴물로 변하였습니다.
머리에 디카를 달고 쫓아가도
항상 여유롭던 딴힐이 갑자기 험악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지난 9월부터는 두 손을 들고
이제는 놓아 보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장비로 보나 담력으로 보나
(아니 체력으로도 안되겠군요.)
같이 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다른 C 社의 미니딴힐차로 바꾸더니
이제는 저에게있어 '지나 간 사람'이 되고 말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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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에 돈을 벌러 나온 날입니다.
라이딩 코스가 출근길인 저에게
같이 타는 친구들의 라이딩 모습은 흔한 일인데
오늘 출근길에 본 사람은
그 큰 헬멧에 하드테일 타던 그 친구였습니다.
약간 오르막인 지방도로를 달리는데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고
라이딩 방향은 한 3초마다 바뀌는
'갈지字 걸음'이더군요.
마치 파도를 타는 듯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자전거는 두 대'여야 된다는 생각,
한 가지가 좋으면 다른 한 쪽은 좋지 않은
한 쪽은 포기하면서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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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간 아들 녀석은
이제 훈련 받을 사단이 정해졌군요.
참 좋아진 세상입니다.
제일 추웠던 날에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30대 중반인 이 친구를 만나던 날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산을 탈꺼라는 저의 번개에 참석하였는데
머리에는 풀페이스를 썼는데
타고 온 자전거는 미제 C 社의 하드테일이었죠.
위에는 풍성한 등산복에 바지는 C 社에서 나온
넉넉한 딴힐 바지 차림이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라이딩에서
얼마 가지 않아서 잔차에서 내리더니
끌바를 하더군요.
이 알 수 없는 친구와
작년 한 해 많이도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렇게 우스운 모습처럼
실력이 허접하였습니다.
아주 사소한 내리막에서도
웨이백을 제대로 하고 내려갔고
아주 작은 업힐도 포기하면서….
그러면서 봄을 거쳐 여름이 되었을 때에는
잔차를 두 번이나 바꿔치기 하더니
괴물로 변하였습니다.
머리에 디카를 달고 쫓아가도
항상 여유롭던 딴힐이 갑자기 험악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지난 9월부터는 두 손을 들고
이제는 놓아 보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장비로 보나 담력으로 보나
(아니 체력으로도 안되겠군요.)
같이 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다른 C 社의 미니딴힐차로 바꾸더니
이제는 저에게있어 '지나 간 사람'이 되고 말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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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녁에 돈을 벌러 나온 날입니다.
라이딩 코스가 출근길인 저에게
같이 타는 친구들의 라이딩 모습은 흔한 일인데
오늘 출근길에 본 사람은
그 큰 헬멧에 하드테일 타던 그 친구였습니다.
약간 오르막인 지방도로를 달리는데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고
라이딩 방향은 한 3초마다 바뀌는
'갈지字 걸음'이더군요.
마치 파도를 타는 듯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자전거는 두 대'여야 된다는 생각,
한 가지가 좋으면 다른 한 쪽은 좋지 않은
한 쪽은 포기하면서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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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간 아들 녀석은
이제 훈련 받을 사단이 정해졌군요.
참 좋아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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