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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는 원효대교 밑에서...

선인2008.03.22 09:46조회 수 1340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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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주변이 없어 글은 남긴적이 없는데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저는 밤라이딩시 베낭에 안전봉을 달고 다니는데 길이가 제 헬멧까지 옵니다.

친구만나고 마포대교 중간쯤 가장자리 차선을 달리고 있는데 배달용 오토바이
한대가 서있고 시동이 문제가 있는건지... 고딩두명이 있었지요...

제와 무관하여 전 그냥 달렸습니다. 근디 이것들이 어느샌가 제 옆으로 와서는
달리고 있는데 제 안전봉을 흔들고서는 버큐를 날리고 달아나네요. 증말...

그냥 무시하고 새벽 2시다보니 그냥 집으로 갈까하다가 도저히 용서가 안되네요.
마포대교를 쫏아서 달렸는디 이것들이 마포대교 넘어 63빌딩 방향으로 불법좌회전
하여 달려가는걸 확인했지요...(출발은 마포에서 하였습니다.)

어짜피 시야에서는 사라졌지만 이눔들이 모이는 장소가 원효대교 밑인걸 알기에
천천히 달렸습니다. 도착해보니 한 30~40명 정도의 고딩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그중에 제 잔차를 뒤흔든 오토바이 발견...전 빨간색 어반헬멧을 씁니다.
쓰고있던 헬멧을 꺼꾸로 잡고 그 무리들에게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무리들에게 다가가니 이것들이 일제히 배달오토바이를 타더니 도망을 갑니다.
뻐규를 날리며...아호...이것들을 증말...옆쪽에 다른무리들이 있길래 가서는
니들도 같은놈들이냐? 했더니 "저희는 아닌데요" 그러네요...비슷한 놈들 같은디.

하여간 화가 넘 치솟아 어슬렁 거리고 있는디 이것들이 내가 간줄알고 다시왔는디
저를 발견하고 다시 도주하네요...이번엔 다시 쫓아갔네요...

원효대교 밑에서 차도로 올라오더니 순복음교회 방향 마포대교 4거리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여 영등방향으로 달려가네요...불나게 쫓아갔습니다.

영등포가기 전 4거리에서 다시 불법 유턴을 하여 다시한번 뻐큐를 날리네요...
집이 코앞이라 그냥 갈까하다가...다시 쫓기로 했지요. 지들이 가봐야 양화대교니까...

가는길에 여의도지구대에 설명을 하니 알아서 하랍니다. 그러더니 뭐라하니
순찰차 보내준다고 가보라네요...가니 순찰차는 주위만 맴돌고 놀고있던 그눔의
멱살을 드디어 잡았습니다.

친구들 한 30~40명 뭐냐고 웅성웅성 이눔은 멱살 잡힌데로 죄송하다고 합니다.
법이 법인지라 때리지도 못하고 열심히 훈계만하고 왔네요...때린다고 답도 아니고.

여의도에서만 2시간을 달린셈이지요...그덕에 소화 및 운동은 확실히 하고 왔네요.

폭주애들 오토바이 보시면 피하심이 맞습니다. 휴.

그날도 아팔란치아 R7 미니벨로 흰색에 뒤에 아기안장 달고 빨간 어반헬멧쓰고
다닙니다. 평소 서울시내는 이 마눌잔차 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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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불쾌한 선거운동 방법 ..이메일....?? (by rampkiss) 멋진 프리라이딩 동영상 (by tou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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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음..선인님이 왈바에 글을 다...ㅋㅋ)
    맨날 종합병원처럼 쑤신 데 천지라고 하시더니
    요즘은 좀 어떠하시오니까?

    저도 예전엔 거의 매일이다시피 사람들 만나러
    잠수교 매점으로(요즘 없어졌다지 아마?),
    홍대쪽으로, 한양대로,
    주로 서울쪽으로 라이딩을 나가서
    밤 두 시가 넘어 귀가할 때가 다반사였는데
    오토바이 탄 아그들이 매복(?)하고 있는
    옆을 자주 지나쳤지요.

    그냥 아들 또래라 생각하고 당시엔 아무 생각 없이
    잘 다녔습니다. 뭐 해꼬지하는 아그들도 없었구요.
    요즘은 몇 년 지났으니 어떤지 모르겠네요.ㅋㅋ

    아이들 잘 크죠?
  • 일마들 일망타진 할 방법이 생각 났는디유...
    수카이가 섹쉬한 여학생 교복을 입고 설라무네 거...이뿌장한 미니벨로 같이 생긴 오토바일 타고시리 근처에 왔다리 갔다리 하믄 설탕 발견한 개미들 같이 떼거지로
    따라 붙을 때 일마들 일망타진 하는 거쥬...
    가만....넘...숫자 많으믄 어카지....>.<:::큭~
  • 근디....대머리 여고생은 못 본거 같은디...우야노....>.<풉~
  • 어디서 순 못된 것들만 배워가지고 그대로 따라하는 학생들 참 거시기 합니다. 혼자 다니는 것이
    자신없고 무서워서 요즘 떼거리 문화가 많이 생긴다고 하네요. 미군철수와 무조건 일본을 싫어할것이 아니고 그들의 안좋은 것은 배우지말고 좀 개성있는 학생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슬리퍼신고 땅질질끌며 먼지내고 학교가던데 이게 요즘 유행인가요?
    참 유행이라면 그지같은 유행이네요.
  • 선인글쓴이
    2008.3.22 12: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아직 무르피는 그나마 좋아졌는데요. 허리가 무지 아픕니다. 이상하게도
    라이딩할때는 아프지 않은데요...걷거나 의자에 앉아있을때는 아파요...
    딸래미들이 지들 한다고 비키라네요...에휴...
  • 가끔 인지도있는사람이나, 그와 비슷한?? 사람들이 좋다고 할수없는 문화를 가지고 들어와서
    사람들앞에서 하는거 보면 참~~~
    .........좋은건 안배워오고 좋지 않은걸 배워오는지
  • 선인글쓴이
    2008.3.22 16: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죽님 이제 다시 들어오네요...휴 애들은 잘 큽니다. 요즘 감기땜시 애들이 고생을 좀 하죠.
    저도 이런 해꼬지는 처음 당해봅니다. 제 앞에서는 죄송합니다. 그러다가 도망갈때는 가소롭다는
    듯히 도망가는 애들보면...참 더이상 상대할 필요도없고 언제 정신차릴지는 모르나 그냥
    지나치는게 상책이죠...휴 10년전 쯤 20대 후반쯤 고딩들 많이 혼내고 훈계도 많이 할때는
    애들이 참 순수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러긴 했는데 요즘은 답이 안나옵니다.
  • 선인글쓴이
    2008.3.22 16:21 댓글추천 0비추천 0
    전 누구든 저의 안전을 위협하면 참지 못합니다. 저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전체에
    문제가 생기기에 안전을 위협하면 확 돌아버리곤 합니다. 휴
  • 선인글쓴이
    2008.3.22 16:23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카이님 걱정안하셔도 되요...요즘 가발이 얼매나 좋게 잘 나오는데요...
    예전에 상견례때 마눌이 울아버지 머리를 보고 기겁을 했지요...저희 집안이 대머리 집안입니다.
    그래서 그후로 마눌은 제가 비 맞고 다니면 무지 싫어 합니다. 전 비맞는거 좋아하거든요.ㅎㅎㅎ
  • 지두 비 맞는거 무쟈게 좋아 허는디유....선인님....^^ㅎ
    특히나,
    비가 내리는 날에 비가 핼멧 위로 투~드~득~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빗소리와 비를 맞으며 유유히 한여름 한강변을 달리는 그 맛은 참 좋더군요.

    요즘아들은 걍...냅 두시는게 상책입니다.

    올 여름 비오믄
    비를 앤 삼아 맞으며 정릉으로 풀민님의 융숭헌(?^^::) 대접 좀 받으러 함 가시죠...^^
  • 홍찬아 그땐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틀어 놓고 파전에 쏘주여... ㅋㅋㅋ
  • 용감하시군요,,,저 같으면 걍 지나같을텐데...(처 자식 핑계데고...)
    요즘애들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양화대교가 뜨나요?...자꾸 양화대교 들먹일때마다 음찔합니다.
    (저만의 사연이 있어서요)
    가뜩이나 양화대교 땜에 가기싫은 한강라이딩...요즘 왈바에 자꾸 뜨는 양화대교 글좀 안올라왔으면...

  • 때론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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