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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겠습니다.....

Overpace2008.12.03 22:36조회 수 58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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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오피스텔에서 혼자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초겨울의 을씨년한 일요일 오후에 친구가 PINK FLOYD, U2, IRON MAIDEN DVD를 가지고

놀러 왔었던 날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저흰 볼륨을 최대로 업 해 놓고 소주 대여섯병을 나눠 마시며

음악 얘기로 꽃을 피우며 삼십 중반의 삶을 되돌아 보며 술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그 나름의 인생에 취했었죠.

그러다 문득 그 친구는 자기는 68년 여름에 태어났다고 핑크플로이드의 'Atom heart mother' 앨범에 있는

"Summer 68"이란 노랠 무척 좋아라 한다고 하더군요, 69년 생인 저는 난 브라이언 아담스의

Summer of 69 가 내 인생의 18번이다라고 썰렁하게 받아쳤던 기억이 납니다.

올 10월 초에  우연히 듣던 라디오 프로에서

PInk Floyd의 건반주자였던 'Rick Wright' 님이 암으로 투병하다 9월 중순에 돌아가셨다는 얘

기를 하더군요,


올 봄 아버지를 먼 길로 떠나보낸 그 아픔이 내 잠재의식 속으로 흡수되어서 인지 아버지와

또래인 릭 라이트님의

암투병 후의 죽음 소식은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을 흘리게 하더군요.

2006년 팀의 원년멤버였던 시드 배릿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내게 주어진 내가 살아 내야 할 삶이 나의 여유를 많이 빼앗아 가는 것은 알지만

살아내서 얻어지는 소득은  청춘에 쌓아놓은 자양분을 모조리 빼앗아 가는 느낌입니다.

내 청춘의 좋은 자양분을 쌓아준 고마운 것들 중엔 음악이 빠질수 없겠지만 그 좋은 분들 중에서

세상에 좋은 영감과 좋은 기운을 남기고 먼저 떠나신 분들께 문득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오늘 일부러 릭 라이트가 부른 'Summer68'을 찾아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68년 팀을 탈퇴한 시드 바렛을 위한 헌정곡으로 만들고 불렀다는데

오늘은 왠지 2년전 먼저 떠난 시드 바렛과 어디선가 만나  피아노 앞에서 두분이 같이

이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릭 라이트의 장엄하면서도 몽환적인 연주가 돋보였던 음악들도 몇곡 오랜만에  

찾아서 들었습니다.

Wish You Were Here앨범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

팀의 최고 명반이자 그의 최고작이라는 Dark side Moon의 The Great gig in the sky도 찾아 들었습니다.

그냥 우울하네요....... 하지만 기분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은 데이빗 길모어 아저씨랑 로저 워터스 아저씨가 있으니까요.



요즘 같은 계절에 들을 곡이 많은 팀이  Pink Floyd 인것 같습니다.

저도 노래 한곡 올리겠습니다.



11월에 유명을 달리한 여러 가수분들이 있겠지만

1991년 11월 24일(제가 1991년 12월 24일 소집해제 됐습니다) 너무도 가슴아픈 소식

프레디 머큐리의 타계소식이었습니다.

어느덧 제 나이 30대의 마지막....내년부턴 저도 무조건 40대 군요...귀여워 해주세요...

원곡은 브라이언 메이의 보컬이지만 이 라이브에선 프레디 아저씨가 보컬을 하시네요

클릭해서 들어주세요.......감사합니다.

Queen - 39 -

http://kr.youtube.com/watch?v=pAnpGXPYA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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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39 처음 들어보는 곡이군요.
    퀸을 좋아하지만 널리 알려진 곡만 듣다 보니...

    하여간 음악을 좋아하다 보면 각각 노래의 날줄에
    삶의 씨줄이 얽히게 되죠. 그러면 그 노래가 더욱 좋아지고
    먼 훗날 듣게 되면 당시의 정황이 그래로 되살아나 눈물짓게 되고..또 미소도 짓지요

    좋은 음악 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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