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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짓

구름선비2009.04.12 18:08조회 수 1163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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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을 하다 보면
나무뿌리가 위험한 곳이 있습니다.

초보시절(지금도 뭐 별로 낫지는 않지만) 그런 것을 보면
저걸 잘라 버리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한 나무뿌리가 난이도를 결정하는
좋은 요소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길을 치우는 작업을 안 한 것은 아닌데
주로 가시덤불 같은 것을 제거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산책로에 작은 밭뙈기가 있는데
그 가장자리로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 누군가가 나무의 껍질을 벗겨 놓았는데
아마 나무를 고사시킴으로써 밭에 그늘이 지지 않게 하려는 심사였나 봅니다.

오늘 보니 나무껍질을 더 벗겨 놓았고
그런 속에서도 나무에 새 잎이 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한 번 현장이라도 잡히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눈에 띄는 시간에 그런 짓을 할 리는 없는 것이고
틀림 없이 밭 주인이 한 것이란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네요.

농사를 본격적으로 짓는 농토의 가장자리에 이런 나무가 있었다면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농토라고 보기에는 빈약한 곳에서 이런 짓을 했다는데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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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와님을 아시나요... (by 우현) 일요일근무 (by jmjn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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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정작 저 짓을 한 사람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게 더 큰 문제지요.
  • 에구...저나무가자라려면 적어도 몇십년은 자라야 저렇게 클텐데...참 몹쓸사람...자기보다 더오래살아 후손들에게 그늘과 풍광을 제공할 나무를...나무 한그루라도 심어는 본사람일런지...
    생각 없고 대책 없는 사람들이...참.
  • 농사짓는 사람이 그런행동을 했다면 그사람은 농사를 지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네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으니 ...
  • 정말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씁쓸하네요 정말~~~ㅠㅠ
    그런사람의 농산물을 과연 누가 믿고 살런지요...농약만 잔뜩 치겠지요...그러나 증거가 없네요...
    요즘 나는 산불 한건이면 저런나무들 수십~수백그루는 한방에 타탑니다...
    수십년 멋지게 자란 나무들이 ......
  • ``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게 아닌데요.! 저 소나무가 물증 아닌가요.? 그리고 나무를 없에 무로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사람 짓이지요. 저 땅주인, 밭 주인이나 산주인..
  • 질문있습니다. 나무 껍질을 저렇게 벗겨 놓으면 나무가 죽게 되나요? 이런 모습은 처음 봐서...
    두 나무에서 껍질을 자른 높이가 다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참...............그렇네요
  • 자연을 우리가 침략한건데 밭에 있는 고구마 캐먹는 맷돼지들을 잡아 죽인다는 그런 논리는 어디서 나온건지... 돈도 좋지만... 침략자가 큰소리 치는 주객전도는 되지 말아야죠
  • 요 며칠사이에 남양주 오남읍 골프장에서 전기톱소리가 하루종일 요란했습니다. 볼일차 나가면서 보니 아파트 맞은편 산에 나무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시신처럼 때서리로 넘어져 있더군요.... 전기톱은 쉴새없이 소리를 내며 충실히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나무 한그루도 못만드는 인간들이....저렇게 경제논리에 의해 잘라내고 있으니.......그 와중에도 돈되는 큰 소나무들은 그냥 남겨 두었더군요. 곧 뿌리채 파서 팔겠지요??.......참 힘없는 소시민의 아픔이...어케하나??...이런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 다는 것으로 임무를 다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조차 나약한 자신을 확인함에 그치더군요.....ㅠㅠ
  • 주객전도...............당해보면압니다
    얼마나 속상한지
  • 껍질을 벗기고 나서 벗겨낸 곳에다 제초제나 독성이 강한 농약을 주입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나무가 고사한답니다.
    차리리 톱으로 잘라내던지... 저런방법은 잔인한 방법이지요.
  • 톱으로 잘라내면 법적인 책임이 뒤따르지만 고사시켜 버리면 어떻게 죽었는지 알수 없으니 그럴수도 있겠지요.하지만 고사 시키려면 저렇게 표시나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고사 시킬수 있는데 혹시 다른 뭔가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나무옆에 기름뿌리기도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듯 ..
    비교적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네요
  • 전 산에 가질 않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가만히 있는 자연을 정복해 보겠다는 생각이 이미 "에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야산을 다니다 보면 폐가구나 생활쓰레기를 차로 실어다
    몰래 버린 걸 자주 보게 되는데 지자체에서는 몇 년 동안
    이 쓰레기들을 치우지도 않습니다.

    소나무를 저렇게 한 이기주의자들이 아마 쓰레기도 그렇게
    버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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