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ice 님께서 드디어 야간바이크를 하셨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고수부지 밤에 혼자 천천히 달리는거 아주 좋아합니다.
퇴근후에 자전거 가지고 온 날은 번개도 없고 하면 혼자 조용히 타다가 가곤하죠.
말씀하신 청담대교 후후....사실 대교자체는 좀 우스꽝 스럽기도 하지요. 푸르딩딩한것이 ^^
하지만 더 멋있는건 한강에 투영되는 대교의 불빛이랍니다.
가만히 자전거를 세워놓으시고 강가를 바라보세여.
뭐 굳이 양수리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공사구간부터 한 1km 가 아주 조용한 ...고수부지에서는 가장 경관이 훌륭한 곳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앗? 이런 문어체적인 단어들이..
후후...아무도 없다면 벌거벗고 자전거를 타고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요?
비밀인데요....며칠전 제가 하나 목격했심다.
한강에서 벌거벗고 수영하는 물개같은 사람을...그것도 새벽 1시30분쯤에 말이죠. 아......자연인이닷~~~~ 하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야간바이크...아무것도 아닙니다. 야간 수영족도 있더군요.
술취해서 그랬는지, 약먹고 미쳐서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도시속의 찌든 자기 삶으로부터 일탈하고픈 충동을 느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한테는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노바이스님도 자연인이시군요...상상만으로도 족합니다.
벌거벗고 자전거타지는 마세여 ^^
novice wrote:
>
>늦은 밤에 잔차끌고 밖으로 나와보게 되었었습니다.
>예전엔 밤에 잔차를 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그런데....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
>인적이 드문 잔차도로를,
>한밤의 선선한 대기를 가르며,
>오히려 차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치 내가 세상의 주인인양^^ (주위에 아무도 없으니깐)
>즐기면서 Riding 할수가 있었습니다.
>
>그러다 멀리서 불빛을 반짝거리며 다가오는 잔차를 발견하면,
>힛∼, 이젠 둘이서 세상을 공유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왠지 모를 공모자 의식(?) 같은 것과,
>누군지도 모르는 상대방에 대한 애정 비스무리한 것도
>느껴졌습니다.
>
>한가지, Light에 대한 단상.
>holic님께서 Cateye HL500Ⅱ 라는 것을 권해주셨었는데,
>사용해 보니 이 Light로는 전방의 요철이나 장애물 같은 것을
>명확히 볼 수는 없더군요.
>단지 '여기 잔차 한대 가요' 하는 표식으로
>다른 분들에 대한 배려라고나 할까요^^
>배터리 AA 4개 넣고 5 ∼ 6시간 정도 썼습니다.
>아항! 이래서 많은 분들이 Light에 목을 매시는 구나
>이해가 되었습니다.
>
>양재천 따라서 한강 잠원지구까지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니
>그중 포이동, 대치동 구간의 자전거 도로가 다른 구간보다
>기온이 몇 도정도는 더 낮은 듯,
>아주 시원하고 기분좋은 구간입니다.
>
>그리고 7호선 공사중인 청담대교(맞나요?)와 성수대교 교각의
>조명이 훌륭하더군요.
>그 때문에 서울 야경이 더욱 아름다워지지 않나 싶습니다.
>
>보는 사람만 없다면,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면
>발가벗고 잔차를 타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깐, 아주 잠깐 해보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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