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신랑 잔차도 못타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서 대부분에 시간을 보냅니다. 깝깝할텐데도 빨리 나아 자전거를 다시 타겠다는 일념하나로 모든것을 누워서 해결하려 합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임다.
울 신랑 집에만 붙어 있으니까 철없는 저는 넘 좋기만 합니다. 수없이 올라오는 번개를 보며 기운없어 하는 신랑이 가엽긴 하지만 그래도 전 마냥 좋습니다.
우울해하는 신랑앞에서 대놓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다니는가 하면 레쭈레이쯔 보는 신랑옆에서 메롱메롱을 연발합니다. 전 나쁜 아내입니다.
불과 5-6일 밖에 안됐는데도 방태산 갔을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럴때가 있었는데... 하면서 옛모습을 회상합니다. 마치 5-6년이라도 된 사람처럼... 어이가 없습니다.
어머님은 다신 자전거 타지 말라고 노발대발이십니다. 하지만 그이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지 갈아 입을때마다 허벅지를 만지면서.... 벌써 근육이 다 풀려버렸다는둥 애써 키운 체력이 물거품 된다는 둥.... 툴툴거립니다. 사실 여러분들도 온바이크에 몸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근육 그런거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그이가 골반이 다 아물때쯤 다른 부위를 한번 노려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전 보기처럼 무섭고 나쁜아냅니다. 돌을 던지신다면 맞겠습니다. 십자수님은 돌대신 감을 던지셔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다들 조심해서 라이딩 하시구요. 다치시는 분들은 주변사람을 먼저 의심해 보십시요. 예를 들어 왕창님은 늘 함께 놀고 싶어하는 딸 하얀이... 그리고 홀릭님은 함께 공원을 걸어서 산책하고 싶어하는 멍뭉이 등....
다들 말은 안하지만 뒤에서 저처럼 미소를 머금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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