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1일, 올리브가 첨으로 왈바 게시판에 글 올렸을 때
제목입니당^^
그땐 필명도 Novice (왕초보)라구 했지요.
그땐 제가 자전거 탈 줄도 몰랐었는데....
언제 여기까지 오게 된것인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것인지....
지금 지난해 이맘때의 제 모습을 떠올리며,
입가에 터지려는 웃음을 깨물고 있습죠.
아무도 자전거에 대해서, 타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사람 없고,
혼자서 낑낑대며 좌로 우로 기우뚱대고, 넘어지고, 깨지고....
그땐 사지가 예비군복을 입은 것처럼, 온갖 멍자국으로
얼룩덜룩 했습지요.
혼자서 석달 동안,
봄바람 맞으며, 봄 햇살 받으며 외로이 연습해서
첫번개 참가를 7월 8일 토욜날 했지요.
아직도 코너링이며 브레이킹이며 모든 것이 미숙하지만
지난 해보다는 훨씬 나아진 걸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내년 이맘 땐 더 나아진 실력으로 오늘을 기억하며 웃고 있겠죠....
더딘 감은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을랍니다.
자전거 타는 것이 잠시 잠깐 열중했다 접고 마는 취미가 아니고,
제게는 생활이고 평생 갈 것이라 그렇습니다.
오늘 이 비로 목련꽃잎 다 떨어지는군요.
창 밖으로 보이는 단독주택 정원에,
아직은 녹색 물이 오르지 않은 잔디위로
주검처럼 누렇게 뜬 꽃잎들이 누워 있습니다.
곧 신록의 계절이 옵니다. 혹독했던 겨울로,
더욱 반갑게 고맙게 다가올 신록의 계절이....
오늘도 자전거 타야죠? ^^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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