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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그녀(?) ====

........2001.08.17 02:39조회 수 2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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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올리브가 어머니와 단둘이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놀이기구 있는 건 전부 다 타보고 (어머니만), 얼마전에 장수산님께서 선물로 주신 티켓으로 영화 한 편보고,
근사한 저녁식사 하기로 계획을 세웠지요.

원래 올리브는 놀이기구와 친하지 않은 관계로, 아침에 나설때 신문까지 챙겨들고 나갔답니다.
어머니 놀이기구 타시는 동안 기다리면서 읽을려구요. -_-;;

절대 놀이기구는 타지 않으려 했건만, 어머니의 꼬드김에 넘어간 올리브는 생전 처음 회전목마라는 걸 타 보았습니다.

뭐, 자전거 타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시더니만, 왠걸요,
현기증에 어지럼증에 울렁증까지....

게다가 자이로드롭인지 번지드롭인지 높은 곳에서 급강하하는 놀이기구를 타자고 잡아 끄시는데 거절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시설이용권 사느라 들어간 비용이 아깝다는둥, 당신 혼자만 위험한 걸 타도록 방치하는 불효녀라는 둥 한껏 눈을 흘기시곤 그 무시무시한 걸 타시더군요.

올리브는 밑에서 보고만 있었는데도, 얼굴은 사색이 되고, 심장은 벌렁벌렁거리고, 오금이 저렸답니다.
이렇게 되면, 머, 놀이기구 직접 탄거나 진배 없슴다.

놀이기구라는 놀이기구는 죄다 어머니가 타셨는데,
오늘 어머니의 상태는 굿~ 입니다만,
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파김치가 되어 있는건지?
어제 구경하면서 온 몸의 근육에 힘을 잔뜩 주어서 이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어제 하루 쉬었더니, 월욜같은 목욜입니당.
활기찬 하루 보내세여.
에구~  삭신이야....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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