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왈바분들 고생 많으셨슴다.
저는 지난 해 10월 아침가리골 투어후
처음하는 원거리 투어라 걱정 많이 했었는데,
구래두 백업 해주셨던 뭉치님 차에만은 실리기 싫어,
끝까지 이 악물고 탔습니다, 아니 끌기두 했숨다. -_-;;
한참 땀 삐질삐질 흘리며 라이딩 하던 중,
ebs 기자분이 왜 이렇게 힘든 걸 하느냐고,
쫓아 오면서 묻길래,
암 생각 없이 '힘드니깐 타죠' 라구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돌아와서 곰곰 생각해 보니, '힘드니깐 탄다'는 말이
글쎄... 과연 이게 말이되나? 하구 혼자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혼자서 또 결론을 내렸죠.
'그렇지, 힘드니깐 타지, 넘 쉬운 건 아무런 흥미가 동하질 않지?'
라이딩 막바지에, 한 고개만 가볍게 넘으면 출발점에 도착한다는
노을님 말씀만 좇아, 트레키님과 산초님과 후미에서 가던 중
길을 한참 잘 못 들어, 다시 되짚어 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두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네요.
아무 생각 없이, 오로지 좀만 더 가면, 이 주린 배를 채울 맛난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휘적 휘적 가던 중,
길 우측으로 서 있는 네 그루의 자작나무를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앗 저 자작나무 멋지다고
아까 자동차 타고 올라올 때 말 했었는데???
허걱~ 여기가 아닌개벼~
하고는 앞서가던 트레키님을 고래고래 소리 질러 불러 세웠다는,
그래서 어찌 어찌 다시 길을 찾아 올 수 있었다는 그런 사정임미다.
이 시점에서 산초님, 트레키님, 고맙슴다. 꾸뻑~
뒤처진 올리브 주어 담느라(?) 괜시리 더 힘드셨죠?
특히 산초님은 같은 조원으로 끝까지 저와 같이 발 맞춰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격려와 'Fighting'을 외쳐주신 다른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올리브 잔차가 많이 예뻐졌다고 칭찬해 주신 분들 생각해서,
업 그레이드된 잔차에 맞는 실력을 기르도록 더욱 노력하겠슴다.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되셔요.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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