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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자식에 대한 사랑은... 교육은...(펌글)

........2002.11.29 07:09조회 수 19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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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lumn.daum.net/kts6251/  
에서 마리아님이 올린 글입니다.

어제 제 경험을 글로 올리려고 하다 그만
다 어디론가 사라져 마음이 허무해
그냥 지내고 오늘  답글 올립니다
제 경험은 두 아들이 강남 8학군에
다녔습니다
학원은 커녕 작은 아이 중1때 부터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면서
사춘기를 바쁘게 보냈습니다
신학기 때 아파트 경비실 앞에 남들이
쓰다 버린 문제집 지우개로 지워서
공부하고 제가 채점하는 것으로
대신했지요
남편의 실직으로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 아버지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 주려고 어린것들이 대학 특차
면접보는 날까지 신문을 돌렸습니다
힘든 아버지의 어깨를 가볍게 위로와
격려를 해 주었던 것입니다
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지만
아이들이 혼자 살아가는 법까지 익힌
셈이 되어서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인생공부도 하였습니다
학원도 안 보내고 스스로 해 내어
미숙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 특차에 들어간 것이 그저
대견스럽고 기특하게 느껴지지요
학교 선생님은 물론 아이친구 엄마들
모두 제가 "정신이 이상하게
된 사람이 아니냐"하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나름대로 독하게 했는데
그때 대원외고, 과학고 간 친구들
대학에 와서 만나 공부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모르지만 비바람 맞으며 자란
나무가 튼튼하고 열매를 많이 맺듯
부모의 노고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수고와 인생살이에 굴곡을 잘 알기에
어디에 가든지 저는 절대로 걱정 안
합니다
어떤 역경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아마 외국에 나가도 얼마든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믿는 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공부가 제일 쉽다는
것을 본인들이 알았는가 봅니다
강남이라는 곳이 부모가 뒷바라지 못하면
포기해야만 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 공부하는 것 모두다
최고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
저도 남들이 보기엔 포기 한 것처럼
보였지만 입술을 깨물고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키워 보려고
재수없는 인생공부를 먼저 시켰던 것이
적중 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도 건강이
최고라 생각되어 사랑이 담긴 도시락과
청결한 몸과 따뜻한 마음,  안락한
수면은 제일 신경썼습니다  그래서그런지
다른 친구들보다도 건강하고 씩씩한 것
같아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공부 못하면  1~2년 열심히 하면 따라
갈수 있지만 인생 공부는 때 놓치면 할
수 없기에 흔들리는 마음을 굳은 신념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 왔습니다
저는 아이들 보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뒷바라지 한것 같아 자칭 "계모"라고
합니다
아이들한테 한번 물어 봤죠
엄마가 너무 엄하게 키워서 "제주도에다
현대판 고려장 지낼 것 아니냐고요......
그랬더니 오히려 있는정성 없는 정성
들여 키운 아이들이 부모를 우습게
알고 무시한다고 합니다
"엄마 만약 고려장" 지낼거면
제일 먼저 할테니 걱정 말라고
능청을 떨면서 한바탕 웃는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때 수근거리던 엄마들
지금 많이 후회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노고도 모르고 명품과
최고의 용돈만 아니 "왜 아버지 엄마는
돈을 못 버냐"고 대꾸하는 것이 너무
서러워 울면서 전화했더군요
고생 고생 해서 뒷바라지 해 명문대학에
들여 보내 놓으니 이제 허탈한 것은 물론
실망이 크다고 푸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그전에 아이들 학원 안 보내고 할때
모여서 이상한 엄마라고 수근거렸다고요
다들 말하지요
특.목적 학교보다는  여러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유있게
평범한 일반계 고등학교 다니게 한 것
잘했다고 말입니다
운동장에서 농구할 사람이 없어 형제끼리
하다 어쩌다 학원 안 가는 아이들과
재미있는 농구 게임 아니면 과학고, 외고
간 친구들과 약속해 토요일 밤늦게
한강변 고수부지 농구장에서 땀흘려
놀았고  즐겁고 재미있게 학창 시절을
보낸 것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가 봅니다
학원공부와 학교공부에 짖눌려 살아가는
아이들보다 어찌 보면 마음 편히
지냈던 같습니다
그런중에도 인생의 지팡이인
세상에서 제일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잘 만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아마 선생님들께서 불쌍하게 생각하셔서
그랬는가는 몰라도 늘 출판사에서
보내오는 문제집을 주셔서 풀게 하셨고
착하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늘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스승의 날에 찾아 뵙는 것 또한
대견스럽습니다
성공하면 선생님을 잘 모실거라고
저에게 늘 말하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자식은 남들과 다르게 키우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요즘 해 봅니다
그저 부모가 없어도 세상을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 주면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북이면 어떻고 시골이면 어떻습니까?
본인들 하기 나름입니다
주위에 자식에게 극진하게 잘 했는데도
실망을 많이 하는 부모들을 봐 왔습니다
아이 친구 엄마가 울면서
"xx엄마 우린 자식 잘못 키운 것 같다"고
했던 말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
진리입니다
다른 부모들처럼 넉넉한 뒷바라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남아 지금도 아이들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만
그러나 아이들은 열심히 살아가는 부모를
보고 자신들의 앞 가림을 잘 하고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명문대학이라고 다 된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뿌리인 가정교육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고 독립된
인격체임을 부모들 모두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지금은 자기들을 강하게 키운 엄마를 많이 이해 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잘 키웠다고 부러워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일이기에 항상 기도하면서
겸손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보육원, 양로원
교도소 같은 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봉사하고 행정기관 같은 곳에서도
많은 봉사를 같이 하였답니다
아마도 어떤 공부보다도 삶을
살아가는데는 남을 돕는 봉사활동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즉 나혼자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기도 했지요
만약 제가 주관없이 남들과 같이
키웠다면 아마도 원망 들어가면서
살아가겠지요
남편도 아이들에게 너무 고생시킨다고
마음 아파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고마워합니다
부부가 서로서로 좋은 의견을 교환
하시어  아드님의 미래를 잘 결정
협조하시고  강남 8학군 별거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도 제가 직접 경험을 한 것이니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본인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우리
부모들은 협조만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가슴 따뜻한 사람"이
명문대학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1세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개성의 시대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저 본인이 즐기면서 보람된 삶을
살아가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두서 없는 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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