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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위에서 자전거 타기

ohenry2003.02.10 17:01조회 수 3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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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왈바에서 보기로 서강대교 밑 오장터가 TV에
나온단다. 그래서 일찌감치 서강대교 밑에 가족들 데리고 가보니
이미 카메라맨이 와서 인터뷰 시작했다. 이 때가 11시경.
나는 마포 자전거나라에서 수리 좀 받을 것이 있어서 마포대교를
건너 샵에 가기로 했다. 거리 주행은여러 번 했지만 한강다리를
건너 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첫번은 잔거잔거님 및 여러 다른 분들과
남산 갔다 오느라 한남대교를 왕복한 적이었다.
그때도 위험했던 상황이 한 번 있었다. 아뭏든 옛날 기억은 사라지고
별 두려움 없이 오장터 지역을 나와 마포대교로 진입. no problem.
그러나 마포대교 위에서 내가 가는 방향으로는인도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차도 맨 가장자리로
달리는데 다른 차들이 옆으로 살짝 빠른 속도로 지나 간다. 오른쪽은 한강물.
가드레일은 잔차 탄 내 어깨 정도 밖에 안 되니 만일 어느 차가 내 뒤를
받으면 나는 그대로 한강물로 퐁당? 이런 생각이 드니 등골이 오싹한다.
이제 돌아 갈 수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빨리 다리를 건너기만 바랄 뿐...
페달질을 최고로 하지만 멀기만 하다. 차들은 쌩쌩 내 왼쪽을 지나간다.
무사히 마포대교를 거의 건널 때쯤 오른 쪽으로 강변북로 진입차선이 나온다.
이런 갈림길을 조심해야 한다. 왼 쪽 뒤를 여러 번에 걸쳐 돌아 보며(운전자들에게
내가 왼쪽으로 차선변경함을 알리는 메시지역활) 차가 오지 않는 순간에
잽싸게 왼쪽으로 진입하고 나니 내리막길이다. 속도가 최고로 붙는다.
내리막길이 끝날 무렵 오른 쪽에 강변북로로 부터 들어 오는 차선이 보인다.
여기도 조심해야 해. 무사히 도로 가장자리로 잔차를 붙이며 계속주행.
버스전용차선(일요일이므로 무효)을 달리다가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거나
정차하면 내 왼쪽 뒤를 보며 버스 왼쪽으로 버스를 지나 주행하다가
지하철역이 있는 네거리 (또는 오거리)에서 신호변경으로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함.
아뿔싸 한차선 왼쪽으로 세워야 하는데. 왜냐하면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면
직진과 45도 우회전이 동시에 가능하고 나는 직진해야 하는데.
먼저 45도 회전 신호가 들어 오고 차들이 속도를 내며 내 왼쪽을 지난다.
조금 후 직진 신호가 45도 회전 신호와 동시신호로 들어 왔지만 나는 갈 수가
없다. 회전 차량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내 왼 쪽을지나기 때문에 차선 변경이
불가능했다. 이대로 있다간 계속 못 통과하겠기에 좀 멀리서 오는 뒷차를
보고 무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까 정차때 하이기어로 놓아서인지 출발이
좀어려웠다. 왼 팔을 들며 차선변경을 수신호하며 페달질을 해 보았지만
소형차 한 대가  크게 빠앙 대며 운전자는 나를 째려보며 좌회전한다. 위험을
감지하며 그대로 소형차 뒤로 해서 직진을 계속하였다.  이제부터는
거칠 것이 없다.무사히 샵에 도착해서 한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다.
브레이크와 림을 손보니 아니 이럴 수가... 승차감 및 브레이크성능이
새차같다. 이제 반대차선으로 다시 마포대교를 건너야한다. 참고로 왈바
회원님들 대부분 아시겟지만 도로 주행은 반드시 차선을 지켜야합니다.
역주행은 매우 위험한 주행방법입니다.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를 오른쪽으로 지나치며 마포대교를 향해 가다
보니 아뿔싸 이 차선은 강변북로 진입차선인데.. 왼쪽으로 차선변경해야 한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차들이 별로없어 속도를 너무 낸다. 차들도 많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어 왼 팔을 들어 차선변경을 수신호하며 왼쪽으로
차선 변경을 시도. 아토스 한대가 속도를 내며 지나다가 충돌할 뻔.
운전자 인상쓰며 뭐라고 한다. 아마도 쌍 ㅅ 언어일 듯. 나도 비슷한 말들이
입에서 나오며  차선변경 성공. 낑낑대며 마포대교 위로 오르니 오른편에서
강변북로에서 진입히는 차들이 보인다. 조심을 머리속에 뇌이며 그대로 주행.
인도가 오른편에 보이지만 가드레일이 높다. 거의 내 어깨 수준같다.
잔차에서 내려 인도로 옮길까? 쉬워 보이지 않으므로 그대로 타자.
먼젓 번 처럼 차들이 내왼 쪽을 쌩쌩 지나지만 여기서는 한강물에 빠질
걱정은 안 하니 좀 낫다. 그래도 지나는 차들 때문에 좀 두렵다.
마포대교를 다 건너서 나는 오른쪽으로 빠져야 한다. 그러므로 차선 변경 없이
그대로 주행하면 된다. 웬 택시 한대가 내 좌측 차선에서 내 앞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빠지는데 크락숑을 빠앙한다. 내 추측에 내가 직진할 까봐
그러지 말라고 자기가 먼저 간다고 하는 의미같았다.
그러나 만일 그가 그런 의심을 하면 내 뒤로 왔어야지 내 앞으로 돌고 내가 직진하면 충돌이 난다.
어쨋든 오랜 만에 도로 주행하면서 기분이 매우 나빴다. 운전자들은 한강다리
위에서 자전거를 매우 적대시한다. 마치 자전거는 한강다리를 건너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 자전거도 하나의 차마로서 다른 차들과 마찬가지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참고로 왈바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재작년
미국생활 중에 도로 주행하였던 경험을 말하고 싶다. 미국에서 자전거가
수신호로 차선변경을신호하면 다른 차들은 무조건 서행하여 양보하였다.
나도 차를 운전하지만 이것은 mind의 문제이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간혹 만나는 자전거 옆을 바짝 붙여 위협적으로 지나 가는 운전자들에게
묻고 싶다. 그러 다가 정말로 사고나면 좋냐고? 거리의 자전거가 그렇게
당신에게는 싫은 존재인가?

왈바 회원님들 도로 주행 특히 한강다리 건널 때 조심합시다.
가능하면 한강은 안 건너거나 인도로 건넙시다.

왈바회원님들의 의견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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