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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 도둑을 어떻게....

uki2003.04.26 12:26조회 수 5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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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격주 토요 휴무를 하지만 토요일에 회사와도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들 시간때우가 가는 분위기네요...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생각나서 글올립니다.

작년여름입니다.
MTB아닌 일반차를 도난당한적이 있었습니다. 분하지만 잡을길이 없어 잊어버리기로 했는데... 어느 일요일 산에 갔다오는 길에 잃어버린 제 잔차를 발견 했습니다.
그립 시프터 떼어네고 남는 일체형레버달고 잔차에 붙어있던 알통, 잠푸제드
이런 스티커 떼어네고 Rockshox, SPY 뭐 이런 스티커 붙여놓았으니
단번에 알아보죠.
자물쇠를 자르고 훔쳐갔는데 다른 자물쇠를 달아 놓았더군요. 아까운 제스티커
몇개를 벗겨내고...

너 오늘 죽어봐란 생각으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당시타던 Giant 옆에 뉘여놓고... 근데 거기가 동네 극장 (AC21)앞이라 도둑넘이 영화보러 갔을 확율이 높았죠. 거의 1시간을 죽치고 기다렸습니다. 일단 이넘이 나오면 흠씬 패줄 생각으로... 상당히 흥분하고 열받은 상태였으니까요.

드디어 놈이 나타났습니다. 20살정도.. 고삐리는 아니었고 군대는 안갔다온듯.
2넘이 나타나서는 제 잔차앞에서서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가방에 손을 넣은 상태.
(저는 그것이 잔차 열쇠라고 생각했죠.)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씨~~익 웃으면서....
Uki : 어이... 알지. 이 자전거. 이걸 화~~악.
그넘 : 네? 뭐요?

이때 한넘은 저쪽으로 막 걸어가고....

Uki : 어쭈... 이거 니꺼야?
그넘 : 몰라요...

그러더니 가방에서는 이상한 종이 한장을 꺼내고 친구넘이 있는 코너로 걸어가더군요. 순간 아닌가?? 생각하고 놈들이 간 코너쪽을 가보니
냅다 뛰고 있더군요.
놓혔습니다. 아까비... 열쇠 꺼내서 자물쇠 열때 덥쳤어야 하는데 너무 흥분해서 성급하게....

제 성격이 이미 벌어진 안좋은 일은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뭐 가버린 놈들 어찌히나. 잡는다 하더라도 진짜 때릴수도 없고
게다가 물건 찾았는데 경찰에 넘기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넘어갔었죠.

그날 뒷바퀴에 자물쇠 걸려있는 자전거랑 산에 타고갔다온 자전거랑 두대끌고
집까지 가느라 아주 죽는줄 알았죠. 결국 그 무거운 알통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
가다 끌고 가다.....
집에 와서 자물쇠 자르고 이제는 일반자전거도 집안에 들여놓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그때 그넘들 물증까지 확보했으면 어케했어야 하나....,,,
여러분들은 만약 잔차 도둑잡으면 어떻게 할건가요?






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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