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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

Kona2003.04.29 04:45조회 수 1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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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는 생각이 조금 다르시군요.


법적으로 잘은 모르지만 사례에 대해 명시되어 있다고 듣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례를 요구하고 안하고는 도덕과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오히려 은혜를 입은 사람이 나서서 사례를 해야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당연한 것 아닌지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5~20%이니 주인은 딱 5%만줘도 습득자는 할말이 없지요...'라는 부분은 법적으로 당연하겠지만, 잘 못 생각하는 것이라 봅니다.

찾아주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도덕적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방에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일이겠지요.

예를 들어 상대방의 처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하여, '낯간지럽지만, 이번 일에 사례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요구한다면 도덕적이지 않은 것일까요?
혹 그런 요구를 받는다고 해서 속으로라도 '참 웃기는 사람이네, 겨우 그런 걸로 사례를 요구하다니.'라고 생각한다면, 또는 '그럼 법적으로 사례는 5%이니 이것이로 끝입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인 것일까요? 어느 것이 도덕이고 예인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아셔야 합니다. 주관적인 수고를 남에게 이해시키려 하지마세요. 그 주인도
황당할겁니다. "번호를 이렇게나 많이 눌렀으니...얼마 내놔라..." 이건 아니지요.'라는 부분도 조금 빗나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연 그것이 주관적인 수고일까요? 사례를 받고 하는 일이든, 사례를 받지 않고 하는 일이든 적절히 정당하게 행하여진 일이 주관적인 수고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 수고로움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고마운 일이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객관적이라던가 주관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관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볼 일입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이만큼 내놔라.'하는 것이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황당한 일일까요? '충전하는데 1000원 들었고, 번호 누르느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사례를 받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황당하고 잘못하는 행동인가요?
오히려 '아휴 고생 많으셨네요. 제가 학생이라 여유가 없어서 한 끼 식사대접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라던가, 미리 사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해서 속으로는 어떻게 할지 몰라 조금 당황스럽더라도 어떻게든 사례를 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진즉에 우체국이나 파출소등에 줘버렸으면, 서로 얼굴 애매할 상황은 없었을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는 여겨지지않네요.'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매우 현실적인 또한 조금은 삐딱한 현 세태를 보여주는 태도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결코 당연한 태도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찾아주는 이가 조금 어리석어(멍청하다는 뜻이 아니라 어질다는 뜻으로) 힘들게 어려운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해서, 또 그에 대한 사례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일까요?
우체국이나 파출소에 줘버리는 것과 힘들더라도 끝까지 주인을 찾아주는 것과 어느 것이 나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그 과정이 서로 애매한 감정을 갖도록 만드는 상황인가요?

당연히 찾아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고, 그 사례 요구가 상대방을 충분히 배려한 것이라면 절대로 애매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진학님 상황이었으면 휴대전화 대리점이나, 휴대전화 통신사의 지점 등에 분실물로 맡겨버렸을 겁니다. 저는 다행히도 직접 통화가 되어서 전해주는 경우 뿐이었습니다.
비밀번호는 0000~9999까지이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그것을 힘들게 찾아서 본인에게 직접 전해준 이진학님이 애매한 상황을 만드는 일을 한 것입니까?
정말 책임감 있는 선한 행동을 한 것 아닐까요?


참으로 삐딱한 세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도덕이 무엇이고 주관과 객관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삐딱한 세태 속에 삐딱하게 살고 있어 이진학님의 일로 새삼 작은 깨닳음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전 대리점에 맡겨버릴 겁니다. ^^;
>5~20%이니 주인은 딱 5%만줘도 습득자는 할말이 없지요...
>아셔야 합니다. 주관적인 수고를 남에게 이해시키려 하지마세요. 그 주인도
>황당할겁니다. "번호를 이렇게나 많이 눌렀으니...얼마 내놔라..." 이건 아니지요.
>진즉에 우체국이나 파출소등에 줘버렸으면, 서로 얼굴 애매할 상황은 없었을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는 여겨지지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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