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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자전거도로에서 있었던 일..

토이2003.05.11 11:10조회 수 65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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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리마님께 브레이크마운트를 받으러 반포둔치에를 갔다왔죠..

요즘 모두 불황인데 인라인업자들만 신명났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 말을 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정말 바글바글 하더군요.

왜 인라인을 타세요..?  하고 물으면 "뽀대나잖아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글 말도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우측통행은 기본인데 왜 그렇게 양차선 모두를 들쑥날쑥하던지..
공간이 조금만 있으면 뒤도 안보고 그냥 U턴을 하더군요.
불과 한달전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반포로 갈때는 한 4번 정도 접촉사고위험이 있었고 잘 피해다녔는데 문제는 올때였습니다.
벽에 그래피티들이 한가득 있는 압구정동으로 나가는 통로가 하나있죠.
들어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 안쪽은 주행하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개가 한마리 튀어나오더군요.
커다란 진돗개만한 넘인데 다행이 그런곳에서 주의하는 편이기에 속도가 한 20km 정도였습니다.
급정거를 하였고 개하고 바퀴와는 5cm 정도로 정지하였죠.
인라인라이더들이 주변에 몇 있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위험해보여서
" 개 주인이 누구십니까? "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아닌데요~? " 하고 라이더들이 대답하는 중간에 40대초반의 남자가 개끈을 가지고 난간에서 걸어오더군요.
조금 놀랜것이 표정이 잔뜩 굳어있고 불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 개를 끈으로 묶으셔야죠. 안보이는 곳이라서 위험합니다." 그랬습니다.

" 개도 운동을 해야죠 " 대답입니다.

" 개를 많이 아끼시나본데 자전거와 부딛히면 개가 다쳐 위험합니다." 말이 안통할듯 해서 조금 돌려말했습니다.
갑자기 저를 노려봅니다..

" 지금 당신 편의를 위해 그러는거 아냐..!! "  갑자기 언성을 높입니다.

" 아니 인라인타시는 분들과 자전거라이더들이 많은 곳에서 이성도 없는 개를 끈으로 묶지 않으면 차도로 마구 뛰어들텐데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걸 모르십니까? "  저도 조금 화가 났습니다.

" 가..가아~~~!!  가라구~!! " 인상을 긁으며 언성을 높입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짐을 눈치챈 어떤 할아버지께서 뛰어오셔서는 가운데 서셔서 말리기 시작하십니다.

" 어이구~ 이곳에서 개를 안묶는게 잘못 맞아요..참아요 참아.."
저걸 어떻게 하나..머리속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한대 쥐어밖고 자전거로 열나게 도망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사람 말하는 태도를 보니 경우가 없는 사람임을 알겠더군요.
자전거를 돌리며 한마디 해줍니다.

" 아~ 왜 한강에 개 두마리를 풀어놔서 말이야..에이~ "
주변의 라이더들이 웃습니다.

천천히 밟아서 들어오는 길이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오는길에도 몇 번의 사고위험이 있었습니다. ㅡㅡ;;

참..
이 몇가지는 우리 자전거 라이더들도 키져주시거나 조심해주셨으면 합니다.
1 무리한 추월금지
: 하루 종일 땡땡이를 칠수도 없고 추월이 잦으면 사고의 위험도 커집니다.
2 맨홀뚜껑위에서는 조금 기다려주기
: 거의 모든 라이더가 맨홀을 피해가는데 이곳에서 추월하다가는 부딛히기 딱 좋습니다.
3 소리지르지 않기
:간혹 사람들 사이를 땡땡이대신 왁!왁! 소리를 치시면 폭주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물론 왈바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참..
요즘 보드처럼 생긴 모터달린 타는게 있던데..
이거 혹시 자전거도로에 진입이 가능한건가요?
만약에 불법이라면 볼때마다 나가라고 하고 싶은게 앞서 달리면 매연냄새가 왜 그렇게 강한지.. ㅡㅡ

글이 길어졌네요.

오른 휴일 모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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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라...;; (by dhunter) 마흔 넘어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때가 많지만, ^^* (by 대머리아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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