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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자리가 더없이 쓸쓸해보일것 같네요.

반월인더컴2003.05.27 11:57조회 수 13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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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버기님과 많은 라이딩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전거를 매개로하여 님의 활동을 듣고 있습니다.

항상 적극적이시고 담대해보이시는 뚜버기님에게 그러한 어려움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어머님의 빈자리가 허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아버님도 일찍 작고를 하셨는데 워낙에 아버님과의 관계가 소원했던 저였지만서도 아버님의 주검앞에서와 마지막 입관의 순간,그리고 무덤으로 들어가는 순간 너무 너무 억울하더군요.

나를 낳아주신 분이신데, 내 생명을 어려서부터 보호해주시고 키워주신 아버님께 내가 한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부족한 자식이지만 아버님의  손자 손녀들 키우며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오랬동안 보고즐기시다가 가셔야 했는데 어찌 이리도 빨리 가셨는지 너무 죄송스럽고 나 자신에 대한 송구스러움에 그저 눈물만 흘렸었습니다.

이제 어머님 한 분이 계신데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도 삶에 찌들려 잘 해드리지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후일 억울함으로 되돌아 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어머님 말씀은 그저 네가 재미있게 잘 사는 모습이 바로 효도라고 말씀을 하시지요...  못난 불효자는 그저 어머님의 말씀만 믿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뚜버기님 자당어르신께서는 아마도 마음 편안히 하늘나라로 가셨을겁니다.
담대하신 자식을 세상에 남겨 놓으셨으니요.
힘 내시고요. 언제 라이딩 때 한 번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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