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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 중독될까요?

심야잔차2003.05.29 00:08조회 수 3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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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부터 느낀건데... 제 자전거가 말입니다...
집에서 타고나가면 계속 삐그덕 소리가 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꼭 금방이라도 분해될거같은 그런소리입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녀석 고시원업힐을 시작하면 사라지기시작해서 정상에 올라 흙에 앞바퀴를 올리고나면 아무소리도 안납니다. ㅡ.ㅡ

물론 거기까지 가면 주인장이 숨이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헉헉거리는 소리에 다른소리가 안들리는거아니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암튼 산에만 가면 조용해집니다.

저만 산뽕에 중독된게 아니고 이녀석도 산뽕맛을 아는걸까요? ^^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그나저나 정상에 거의 다다르니 공기가 다르더군요.
도시의 콘크리트건물이 뿜어내는 열이 아닌 자연이 주는 시원한 바람...
결국 보호대도 없이 혼자 야간라이딩을 했습니다.

마치 밤중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있노라면 그 물이 절 들어오라손짓하는것처럼 느껴지듯.... 오늘은 그런 기분으로 산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매번 다니는 길이지만 마치 꿈을꾸듯 그렇게 산에 불려들어가니 나중에는 오싹하더군요.
다른분들 야간산행 후기에서처럼 뭐에 홀려다니는것도 아니구말입니다.

야간산행이 주는 야릇한 속도감에, 혼자타는 고독감에....
정말 묘하더군요. 마치 그렇게 계속 타고가다간 죽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슬립이나고 넘어질뻔 하니 정신이 버쩍들더군요.

여기가 어딘지.... 겁이 덜컥나고 라이트가 밝다보니 주변은 온통 검게보이더군요. 그래서 걍 다시 돌아왔습니다. ^^

여름에 즐기는 야간라이딩...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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