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투어...
참가자의 열의와 더불어 일주일간의 기간, 날씨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순수 자발적인 행사입니다.
아무런 지원이나 도움...전혀 없습니다.
사실은, 왈바의 어르신들께서 가다가 음료수라도 마셔라 하시면서
쥐어주신 쌈지돈과 양말 한 켤레 정도는 있습죠.
오로지 두바퀴로만 하루 평균 200여km 정도를 달려야,
6일 내에 간신히 돌아올 수 있는 혹독한 여정이지요.
이를 통해 자신의 체력과 인내심을 극복하여야 하고,
종국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관심분야 밖의 분들께서 보신다면 한낱 자기만족에 불과하기도 하겠습니다.
누구든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는 싶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주일이라는 휴가기간을 아낌없이 투자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참가 열의만 왕성하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시간 또한 된다해도 체력이 뒷받침 해 주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가 없으며,
아스팔트를 올려다 보는 고통을 참고 이겨야 하는...
이런 행사가 2000년 이후 매년 연례행사처럼 이맘때쯤 자리 매김을 해 왔으나,
올해에는 일상에 쫓겨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 연유로...
선뜻 어느 분도 추진하지 못하고, 가을행사로 계류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운영자님께서 이와 관련하여 더 큰 의미를 찾고, 또 기폭제가 되게끔
화두를 던졌다고는 말씀하시는데...
어떠한 결과를 보고자 화두를 던졌다...
A라는 상황에선 화두가 될 수 있을지언정,
B라는 상황에선 불특정 다수에게 휘두르는 칼이 됩니다.
술 한잔 하시고 글을 쓰셨다는 점에서는 아연 실색을 금 할 수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1200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1200을 짓밟는 것인지...묻고 싶습니다.
홀릭님에게 불쾌한 것 이라기 보다는,
운영자의 우월적지위에 대해 불쾌해 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견을 종합해서 보고해야만 하는 숙제 앞에서...
분명 1200은 왈바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행사...일종의 번개입니다.
뒷동산 싱글을 타든, 말달리자 처럼 먼길을 다녀오든
모든 참가자가 무사히 모임을 즐기고 마쳐야 됩니다.
그래서 번개공지형식에는 세부적으로 난이도와 인원제한까지 두는 것 아닙니까?
운영자님께서 지적 하신대로 각본(?)있는 드라마를 위해 함께 한달 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최대한 팀웍을 위해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아 붓는 것 입니다.
훈련과정 인선에서 "저사람은 탈락 시켜야겠다" 라는 얘기는 실로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거부했다는 얘기입니까?
1200 조직위원회라도 있었나보죠?
인선(人選)이라는 말 그 자체도 황당합니다.
게다가 탈락의 잣대도 없이 공정하지 못해 보인다는 표현까지는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의욕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가하시려는 분들을 순식간에 우습게 만드는 단어입니다.
망연자실...개그맨이 떠드는 단어인줄 알았는데...
훈련모임에 참가하셨다가 부득이 실전에는 나가지 못 하신 분들을
마치 끼리문화처럼 배척하는 인상을 주었다니...정말 할 말이 없어집니다.
1200으로부터 선택 받으신 분 있으면...한번 손 들어 주세요.
(누구 있나요...?)
무대책이신 분들을 일단 함께 떠나자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완주...이것은 1200의 최소 목표입니다.
팀이 중도에 뿔뿔이 포기하고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즐기시는 것은 아니지요?
대모산 번개처럼...뒤쳐지시는 분들 후미가 챙겨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완주라는 그 뜻이...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보여지는군요.
그리고,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한 개인의 도전과 그 극복과정...이것이 1200투어라고 생각했는데,
재작년 2회때부터 운영자님께서 일방적으로 부제를 붙여 주시더군요.
이수현님 추모, 그리고 16강진출 염원...등
좋은 의미인 것은 분명하고...또 충분히 공감 하지만,
그 실효가 없는 의미는 그저 거품일 뿐이라고...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자기스폰(?)으로 도전해 보는 일종의 개인행사에 큰 타이틀 까지 붙는 것은
다소의 심적부담만 가중합니다.
(이건 마음이 넓지 못한 제 개인 생각일 뿐입니다...돌을 던지셔도 됩니다)
왈바 안에서 이루어 지는 작지만 소중한 행사이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몇몇 도전자와 그들을 지켜보는 왈바식구들의 응원으로 마음 따듯해지는...
아무리 아름다운 부제나 협찬 등은...아직까지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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