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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라인에 사는 아이가 껄렁하다는 표현은 좀.....!"

........2003.06.06 20:46조회 수 28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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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까마귀도 지새끼가 세상에서 제일 하얗답니다


>
>`` 모든 새끼들은 다 귀엽습니다.
>
>   고슴도치도 자기새끼 털은 부드럽다고 합니다..
>
>   옆 라인 아이도 아이의 부모님에게는 소중합니다.
>
>    님이 남의 애을 껄렁하게 표현하면, 다른부모도 님의 아이를
>
>   껄렁하게 표현 합니다.
>
>   모든 부모님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
>   " 우리 애가 요즘 나쁜애들과 어울려 다니더니..."
>
>   모든 애들은 다 나쁘다는 말인가요..?"
>
>                                 Good Luck.
>
>                    Your Buddy ....handyman
>
>
>                                          
>
>
>
>    
>>자식 키우는 보람을 만끽한 다음날 아침의 일입니다.
>>
>>세면실에서 면도를 하고 있는데 씩씩이가 방에 들어오더니
>>
>>장식장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더군요.
>>
>>제가 있는 줄은 모르고 한참을 부시럭대며 무엇인가를 찾길래
>>
>>호기심이 발동해서 모른척하고 거울로 보고 있었습니다.
>>
>>
>>씩씩이엄마가 부릅니다.
>>
>>
>>"씩씩아! 할머니께서 현관에서 기다리신다."
>>
>>"빨리 유치원 가야지"
>>
>>
>>아침마다 어머니께서 출근하시면서
>>
>>씩씩이를 유치원까지 바래다주십니다.
>>
>>그래도 씩씩이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습니다.
>>
>>
>>씩씩이엄마가 또 재촉합니다.
>>
>>"씩씩아! 뭐하니?"
>>
>>"아 아무것도 아네요. 엄마"
>>
>>
>>씩씩이가 좀 당황하면서 호주머니에 무엇인가를
>>
>>잽싸게 넣으면서 방을 나갑니다.
>>
>>'짤그락' 소리가 납니다.
>>
>>생각을 해보니 동전을 모아놓은 깡통에서
>>
>>동전 몇 개를 집어가는거였더군요.
>>
>>"..........@@#%%$#"
>>
>>무척 당황했습니다.
>>
>>'벌써 부터 도둑질이라니...'
>>
>>'벌써 돈에 대한 개념을 깨우쳤나?'
>>
>>
>>씩씩이가 유치원 가고 난 다음 씩씩이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
>>"여보, 씩씩이가 동전 몇 개를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가데..."
>>
>>씩씩이엄마 역시 무척 놀라더군요.
>>
>>
>>두 부부가 이런저런 추측도 하고 앞날 걱정도 했더랬습니다.
>>
>>옆 라인에  사는 같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
>>좀 껄렁하던데 그 친구랑 어울린 다음부터
>>
>>애가 그런 나쁜 짓거리를 배웠나보다는 등...
>>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이 돈을 가지고 와서 자랑도 한다던데
>>
>>그걸 보고 씩씩이도 배웠나보다는 등...
>>
>>혹시 유치원에서 집에 오는 도중 군것질거리를
>>
>>사먹고 오는 것은 아닌지...
>>
>>아뭏튼 한참을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
>>심지어는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맞나 보다는
>>
>>쓸데 없는 말까지도 했습니다.
>>
>>
>>한참 뒤 결론을 내렸습니다.
>>
>>"여보, 나쁜 버릇은 처음에 확실히 잡아야하니깐
>>
>>이따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호되게 혼내주도록 해요."
>>
>>"회초리도 아끼지 말고 사정없이 때려주고..."
>>
>>"네, 알았어요"
>>
>>
>>씩씩이가 늦둥이라 저는 잘 때리지를 못하는탓에
>>
>>씩씩이엄마한테 슬쩍 미뤘습니다.
>>
>>
>>아뭏튼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했습니다.
>>
>>
>>오후에 씩씩이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여보, 씩씩이한테 뭐 잘못한 일이 없냐고 물었는데."
>>
>>"응, 그런데?"
>>
>>"처음에는 없다고 그러더라"
>>
>>"그래서?"
>>
>>"아침에 유치원 갈 적에 잘못한 일 없냐고 재차 물으니깐
>>
>>그제서야 실토하던데..."
>>
>>"그래 왜 가져갔대?"
>>
>>"으응... 어제 아침에 할머니께서
>>
>>'씩씩아, 할머니는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러셔서
>>
>>씩씩이가 할머니 드릴려고 오백원짜리 하나랑 백원짜리
>>
>>하나 꺼내가지고 오늘 아침에 할머니 드렸대"
>>"..........."
>>
>>"그래도 혼내 주지?"
>>
>>"으응, 그래서 부모 허락도 없이 돈을 가져갔으니 그래도
>>
>>혼은 나야한다고 하고 전에 약속한 대로 발바닥을 열 두대 때렸어"
>>
>>
>>그래도 나쁜 데 쓴 것은 아니라서 마음은 놓였습니다.
>>
>>곧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했습니다.
>>
>>"어머니 오늘 아침에 씩씩이가 돈 드렸어요?"
>>
>>"으응, 어제 장난삼아 할머니는 돈이 하나도 없다고했더니
>>
>>오늘 아침에 할머니 차비하라고 돈 육백원을 주길래
>>
>>거기다 백원 더 해서 차비해서 왔단다."
>>
>>"네..."
>>
>>"허~"
>>
>>
>>무척 귀여운 씩씩이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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