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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침례병원..... 씁쓸한 기억....

........2003.06.25 00:28조회 수 3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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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나서 반송에 병원에 응급실에 계시다길래 급한 마음에

달려갔습니다. 정면충돌이었지만. 다른분은 좀 다치시고 아버지는 괜찮은것

같기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 여러가지 일 처리를 하고 (폐차, 경찰서, 등등)

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앉아계시긴 한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얼른

살펴 보았더니 눈이 돌아가시고 경련 - 발작 증세를 보이시며 쓰러지시는 겁니다.

너무나도 위급한 마음에 119를 부르고 울며불며 최대한 가까운 병원, 큰 병원
으로 옮겼지요.. 지금은 쾌차 하셨지만 충격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과 장 내출혈으로 조금 더 늦었다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4일을 보내고 일반 병동으로 옮겼고
다행히 지금은 괜찮으십니다만.. 그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 119 구조대가 도착해서 10분거리인 침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다시는 아버지를 못본다는 두려움도 엄습했지요. 그만큼 상황이 너무나도
나빴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태연하게. 그곳의 의사는 짜증스러운듯 말했습니다.

"아니! 환자가 이렇게 많은거 안보여요?!! 더이상 못받아요. 자꾸 이렇게 들이밀면 어떡해요?!!! "

구조대원들은 애원하고 저는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그 사람은

"못받아요!! 가요 가~ "

하면서 손사래를 치더군요.

순간 왜 살인이 일어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벽에다 밀어붙이고 죽이도록 패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얼른 다른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습니다.
약 30분 거리를요..

백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고 나서 여러 응급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아버지가 나아지지 않는 모습과, 오히려 더 악화되어가는 모습과, 의사의 절망적일수 있다는 말에 정말 미칠것만 같은데다 그 자식의 짜증스러워 하는 얼굴이 눈에 아른거려 참을수 없더군요..

신문에 몇시간을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진료거부로 결국 죽어서 고소한 사건..

그렇게 무심코 넘겨 버렸던 사연들이 정말 ... 그 가족들의 울분이 어떠했을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직도 우리집에서 바로 보이는 그 침례병원은 사랑과 자비의 표식과 함께
우뚝 솟아 있습니다..


....


또 다른 얘기로 구조대원들이 병원에서 얼마나 냉대를 받는지 느꼈구요.
얼마나 자기일처럼 사람 하나 살려보겠다고 뛰어다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남산동 - 구조대원분들..  나중에 찾아 뵈어야지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서글픈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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