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타면 항상 등산객들께 미안한 마음입니다.
뒤를 따라가야할 때, 길이 좁은 싱글에서는 옆으로 틈이 날 때까지 졸졸 따라다니곤 하고, 비켜줄 수 있을 만한 넓은 길이라면 '죄송합니다.'하고 지나갑니다.
마주 오는 경우에는 좁은 때는 할 수 없이 제가 서야 하고, 충분히 지나갈 수 있다면 그냥 지나갑니다. 무언가 인사를 하면 좋겠지만 유들유들한 성격이 못 되어서 그런지 안 되더군요. ^^
너무 조심해서 지나가도 놀라실 때도 있고, 또 가만 서서 비켜줘도 인상 찌푸리는 사람도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 등산객들을 우선에 두고 조심하며 탈 뿐입니다.
'에이쒸원'님은 멋진 라이더이실 것 같습니다.
*^^*
>오늘도 맹산 싱글다운힐을 약간 고속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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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시는 아주머니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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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요..." 분명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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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나가면서 " 죄송합니다..." 분명히 인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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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아주머니 제 뒷통수에 대고 " 말을 하고 지나가야지...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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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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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지나가는 아저씨 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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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큰 소리로 " 지나가겠습니다...." 두분은 길을 비켜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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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은 제 목소리를 못들으셨는지 또 깜짝 놀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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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라이딩때 큰 소리로 말씀드렸더니 " 아니 왜이렇게 소리를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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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안비켜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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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을 듣고나서 조금 조그만 목소리로 말씀드렸더니 또 다시 욕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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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다운힐 할때는 말소리를 듣고 뒤 돌아보는 시간에도 아직 잔차가 뒤에 있으니까 놀라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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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다운힐때는 멀리서 말씀드려도 뒤돌아보는 순간 이미 그 옆을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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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그렇게 놀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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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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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다운힐을 세월아 네월아 슬금슬금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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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다섯분들은 잔차에 대한 인상이 안좋게 남았을까 약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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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 인사한번이 결국 우리 라이더들의 전체얼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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