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쎄요...

지방간2003.07.25 03:10조회 수 337댓글 0

    • 글자 크기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한마디 적습니다.
쓰신대로 배부른 소리 맞는거 같아서요
^^;;


>위의 사진은 하늘공원에서 제 철티비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
>한창 불경기라고 합니다.
>축복받은 아르바이트로 여겨지는 대학생 과외 알바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수요는 제한되어 있고, 쉬운 돈벌이를 찾아 저마다 공부 좀 했다는 대학생들이 앞다투어 과외 전선에 나섭니다.
>주위의 시선, 결코 곱지 않습니다.
>시급 몇천원짜리 아르바이트에 목숨거는 많은 이들은 과외하는 놈들은 배가 불렀다고 말합니다.
>저는 과외 경력이 2년쯤 됩니다.
>공대생은 결코 여유롭지 않습니다. 도서관에 쳐박히는게 일상이고 해가 지고서야 학교를 빠져나옵니다. 없는 시간 쪼개서 그나마 궁핍한 삶을 벗어나고자 과외를 선택합니다.
>한달에 25~30만원 받아도 책값, 식대, 교통비, 생활비 빼고나면 남는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예나 지금이나 왈바 눈팅질을 하다가 하늘높이 커가는 꿈을 뒤로한 채 철티비를 타고 밤길을 나설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방학이라 아침에 나가지요..)
>여전히 든든한 97년산 레스포 넥스트는 잘도 달려줍니다.
>"역시 잔차는 엔진이야"
>스스로를 위로해가며 언덕을 오릅니다.
>역시 너무나 힘듭니다. 의지를 꺾는 업글의 압박에 오늘도 하염없이 하늘공원 너머 한강만 바라봅니다.
>실은, 오늘 과외를 구했습니다.
>10군데쯤 중개업체에 등록해 놓았더니 한군데서 연락이 오더군요. 고3학생인데 월 40만원에 가르치랍니다.
>40만원... 무려 철티비에서 알리비오급 입문 잔차로 갈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 이게 왠떡이냐. 앞뒤 가릴것 없이 좋다꾸나 하고 승락을 했지요.
>그런데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연결이 성사되고 나니 소개비로 첫달의 50%를 업체가 먹고 나머지를 입금시켜 준다는군요...
>그동안 수수료 30%까지는 봤어도 대체 50%가 뭡니까...
>결국 제 손에 들어오는 돈은 수수료 20만원 제한 나머지 20밖에 안됩니다. 지금이 몇월입니까?
>7월 말입니다. 수능시험까지는 3달쯤 남았죠?
>물론 직전까지 가능한건 아니고... 아마 한두달 밖에 못할겁니다.
>그러면 첫달에 20만원, 다음달...
>후... 이쯤되면 많은 분들이 배가 불렀다고 한소리씩 하실겁니다. 힘든 일도 않는 주제에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 돈이 아쉬우면 노가다나 뛰라고.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용의도 있구요.
>다만, 과외를 소개시켜 준다며 급여의 50%나 되는 돈을 당당히 가져가는 업체의 농간에 심통이 났을 따름이죠... 뭐 그사람들도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미리 알지 못했던 저도 미련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노가다나 뛸걸 그랬죠..
>덕분에 점찍어놓았던 중고 잔차까지 아직도 갈길이 멀군요.
>찾아보면 다른 일도 많을테니 열심히 구해봐야 겠네요. 방학이 아니면 일할 기회도, 자전거를 마음껏 탈 기회도 흔치 않을테니 말입니다.. ^^
>


    • 글자 크기
헉~ 15 번에 걸렸습니다 ㅋㅋ(내용무) (by cyclepark) 머피의법칙... (?) (by redcello)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글쎄요... 지방간 2003.07.25 337
87283 머피의법칙... (?) redcello 2003.07.25 285
87282 가난한 대학생의 비애. redcello 2003.07.25 311
87281 꿈을 가지고... ^^ cyclepark 2003.07.25 320
87280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 cyclepark 2003.07.25 202
87279 서울 나들이 한번 할 기회가 있으면... ㅎㅎ cyclepark 2003.07.25 224
87278 장마그치면 남산 야간번개 한번 해요 *^^* terran76 2003.07.25 180
87277 분위기에 덩달아 나도 한껀.. 멋대루야 2003.07.25 282
87276 엄청난 비가 오고있습니다.... 멋대루야 2003.07.25 245
87275 정말 비가 엄청오네요..^^ 시몬 2003.07.25 180
87274 동네에..... 다리 굵은 2003.07.25 220
87273 그만 좀 와쓰면 ㅡㅡ; 제로 2003.07.25 180
87272 엄청난 비가 오고있습니다.... 나쁜녀석 2003.07.25 171
87271 네~ 정말 많이 오네요.. terran76 2003.07.25 191
87270 허허허 절대 가지마세요. 지방간 2003.07.25 291
87269 엄청난 비가 오고있습니다.... kimminjun99 2003.07.25 344
87268 이거 아십니까? freman 2003.07.25 364
87267 내일 다시 전화 걸어서 이야기 해보고 안돼면..소보원에 자문을 구할까 합니다.. daeilnet 2003.07.25 185
87266 옷은.. 송동하 2003.07.24 329
87265 영수증을 챙기세요.. 똥글뱅이 2003.07.24 20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