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집어드시면 안됩니다...
물론 음식만드시는 장모님의 성의를 생각하셔서 그랬겠지만(맞죠?)
쫌씩 집어먹는거...그거 만만치 않심다.
ㅎㅎㅎ
>석촌호수가에 사는 배나온 아조씨 입니다..
>
>그동안 잔차(블랙캣 에이스 3000)사고..
>
>좀 타본다고 동네나 깔짝 되던게 전부였던 제가..
>
>조금 타다보니..얼마 힘들지도 않다고 느끼면서..
>
>흠 자전거..모..이러다가..
>
>실력은 쥐뿔도 읍는 넘이..하드웨어에만 빠져서..
>
>새것에 달린 넘들을 떼고..업이다모다..하면서..
>
>결국엔..국산이 안되니 외산으로 갈까? 흠..외산이면
>
>아니 비싼거면 더 잘나갈꺼야..이러던 제자신을 발견합니다..
>
>어느새 맨날 타겠다던 약속은 안지켜지고..다이어트 대신..
>
>딩굴딩굴 거리는 제자신을 발견하고..그러다가..
>
>오늘은 제 장모님이 일하시는 시장에 자전거를 타고가자..맘을
>
>먹었읍니다..명절이라도..하루빼면 장모님은 시장에서 일하십니다..
>
>석촌호수에서..역삼동 까지..길을 잘모르니..이래저래 헤메면서
>
>갑니다..왠넘의 언덕은 그리 많은지..
>
>헥헥 데며 가보니..마늘과 처형이 일을 도와주고 있읍니다..
>
>뿐만아니라..모든 시장엔 가족들이 나와서 일을 도웁니다..
>
>철없는 막내 사우는..이것저것 집어먹고..
>
>운동삼아 자전거 탄다고 자랑이나 해쌌고..
>
>바쁘게 돌아가는 시장속을 보니..제자신이 어느새 한심해집니다..
>
>직장에서 어느정도의 위치라..게을른 자신을 직급이 깡패라고..
>
>나태하게 내버려두고..힘든일은 안하려던 제자신의 모습이..
>
>어느새..장모님의 일하시는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
>전 정말 게으른 넘입니다..
>
>그 바쁜 와중에서도 막내사우 하나라도 더 챙겨주실라는..
>
>장모님의 마음은 모른채..철없이 막내사우는..이래저래..
>
>딩굴 거리기만 합니다..
>
>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에..
>
>탄천에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잠실 고수부지를 통해서 집으로 오는
>
>그 짧은거리중에서..전 이래쉬고 저래쉬고..돌아다니는..좋은
>
>자전거에만 눈이 가다가..어느새..이 후지다고 생각하는..제 자전거
>
>조차도 애정을 가지지 못하고..제대로 타지도 못하는..제자신을
>
>발견합니다..결국..집까지 한번도 안쉬고 페달링을 하면서..
>
>집앞에 다달아 내릴때..휘청거리는..제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봅니다.
>
>멀었읍니다..아니 잠시간의 성공에..어느새 너무많이 나태해진건지도
>
>모릅니다..
>
>이제 제 제자전거를 사랑해 줄겁니다..제 무거운 체중을
>
>묵묵히 버텨내고 달려주는..이넘을 제가 안아껴주면 누가 아껴주겠읍니까..
>
>나이를 먹고..아이가 생겼어도..
>
>아직 철들래면 멀었나 봅니다...
>
>
>석촌호수가에서 배나온 아조씨 (ㅡㅡ)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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