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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에 대한 단상

hmryu752003.09.29 11:19조회 수 6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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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2년때 그러니까 94년에 인라인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당시 우연히 에어본인가 하는 영화를 봤는데 죽음의 계곡인가 하는 곳에서 인라인을 타고 내기 경주를 하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계곡을 달리면서 하나둘 나무에 부딪히거나 낭떠러지로 사라지고 마을로 들어와 차들을 뛰어넘고 마침내 골인... 좋아서 난리 부르스 ㅎㅎ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되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저는 곧장 동대문으로 가서 인라인을 한켤레 사서 미친듯이 타고 돌아 다녔습니다.
롤러 스케이트에 비해 무지 가벼워서 체감속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파트 단지내에서 시작하여 공원, 한적한 차도, 급기야 제주도까지 타러갔었죠.

그러나 돌이켜보면 미친짓이었고 우리나라 여건상 특히 서울같은 곳은 인라인이 설자리가 없더군요.
정말이지 목숨걸고 타는거였죠.
그러다 죽을 고비를 당하고 맘놓고 탈수 있는 곳이 없다는걸 깨닫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요즘 인라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더군요.

그들이 인라인이 브레이크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놀이인지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라인을 곧잘 탔던 저도 결국 브레이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 위험을 깨닫고 그만두었는데...
좀 심한 얘기로 저의 눈엔 인라이너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로 보입니다.@.@;;
일반 인라이너에게 물어보십시오. 방향 틀지 않고 얼마나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급정거할수 있는지를...

제가 어렸을때 롤러장이 엄청나게 유행했었죠... 부킹의 명소 ㅋㅋㅋ. 근데 왜 인라인장은 없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브레이크 없는 장치를 타고 도로위를 활개하도록 이대로 내버려둬도 되는건지...

앞의 글에 라이트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좀 다른 입장입니다.
뭔가 위험한 물체가 다가오면 그 즉시 옆으로 비켜서서 지나가길 기다리면 됩니다. 문제는 과연 그 즉시 설수있었는지에 있다고 봅니다. 그 즉시...

라이트가 너무 밝았느니 상향이었느니 하는 문제 제기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삐딱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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