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나이프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
자전거가 뒤집어져 갈비뼈 부여잡고 집에 갔던 적이 있었더래요..

한강에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좌측통행으로 달려가던 머리벗겨진 아저씨가 갑자기 차선변경하며 내 자전거를 가로막는 바람에 급정거..
엉겁결에 브레이크 레버 두개다 꽉.. 아저씨를 치지 않고 다행히 서긴 섰는데..
뒷바퀴가 벌떡 일어서더니.. 공중제비 한바퀴.. 누군가 달려와 흔들며 괜찮냐고 하는데..
아무생각도 안나고 숨도 못 쉬겠고.. 야속한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저멀리 달려가고..
속도.. 급정거.. 관성의 법칙.. 갑자기 자전거가 무서워지더군요..

이일이 있고 난 다음부터 자전거고.. 자동차고.. 무조건 속도를 내지 않고 착하게 운전하고 다닙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퇴근길에 건널목에서 잭나이프 한번 할뻔 했죠..
이번에도 아저씨때문.. 자전거 끌고 가던 아저씨.. 출발하려고 안장에 앉는 순간.. 또 길을 막네 그려..
이전의 경험이 있던터라.. 가볍게 위기 모면..
근데.. "저 사람 모냐?" 라는 시선을 보내던 건널목 행인들..
아휴~ 챙피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