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탄 스쿠터하고 업힐에서 경쟁이 붙은적이 있는데..20키로짜리 스팅거로.^^
까치산(화곡터널)을 돌아서 넘어가는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2명탄 스쿠터하고 경쟁이 붙었는데..
스쿠터는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해서..출렁출렁 거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물렁물렁한 자전거로 꿀렁꿀렁하며..
자칭 드래그(?) 모드로..(다리가 굵어서 순간적인 가속은. 대신 1분이상 유지 불가 ㅡㅡ;;)
앞서거니 뒷서거니.. 뒤에탄 사람은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를..
마치 랠리의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같은 환상적인 호흡이었습니다..
하지만.. 업힐이 길어지면서 스쿠터는 더 맥을 못추리고 빌빌대더군요..
경사가 점점 약해져서 속도가 더 붙기시작했는데..
추월해서.. 내리막에서는 따돌려 버렸습니다..ㅎㅎ
흠사 슬램덩크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강백호 일당들..ㅋㅋ
아직도 그 두 레이서(?)의 황당해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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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산 뒷길은 경사가 급해보이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잘 나오는 길입니다..
신나게 언덕을 치고 오르고 가끔 버스도 추월하고..
특히 행인들이 많아서 재미있는 반응들을 구경할수가 있죠^^.
>제가 사는 인근의 표고차 얼마되지 않는 야산(? 보다 쪼금더 높은)
>고개 (재,령) 가 하나 있습니다.
>
>한번씩 고바위 훈련차 오르내리는데...
>
>오늘 정상에 다다르니 여러대의 오도바이(모터싸이클) 무리가
>있는겁니다.
>
>할리도 몇대 보이고 R차도 몇대 보이고
>여유롭게 담배물고 웃고있는 모습들...^^
>
>끙끙거리며 지나칠려니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처롭다는 표정들을
>짓더니 이윽고 스타터모터를 동시에 돌려 대더군요..우르릉~~
>
>내리막길이 시작될찰라 모두들 제옆을 유유히 지나칩니다. ㅡㅡ;
>
>오기가 발똥하더군요.
>제일 뒤 R차 한대를 고민고민 하다 추월하니 자신감에 이은 자만심까지..
>
>실지 무겁디 무거운 할리와 1리터급 바이크들은 관성을 거슬르지
>못하는법.
>
>한두대 추월하니 씩씩해져 가더군요. 콧김도 씩씩거리며 뿜어져 나오고..
>
>짧은 직선은 어려웠지만 매 코너 코너마다 한대씩 추월해 나갔습니다.
>무리하게 인코스를 따고 들어간탓에 (파울감이죠..) 오도바이도 놀라고
>저도 놀라는 상황이 한두번 연출,,,
>
>제일 앞서가는 R차 한대는 하단부 다와서 꽁무니를 잡긴했지만 결국은..
>이윽고 신호에 걸리더군요. 이번엔 제가 유유히 지나쳐 왔죠.. ^ ^V
>
>역시 코너링은 물리적법칙을 거슬리지 못하는가 봅니다.
>가벼운 자전거가 무거운 리터급 바이크를 추월할 수 있다는거..
>
>그차들이 봐주었을지도 모릅니다. ^ ^
>조금 무리했더니 그전 같은코스 최고속을 조금 깬 74.6 Km
>
>기분 정말 끝내 주더군요.
>예전에 오도바이도 꽤 탔었고 자동차도 꽤 탔었지만
>자전거로 다운힐 할때의 그 쏫아오르는 아드레날린..
>
>이제 입문 3개월째 이지만 정말 매력있습니다.
>
>그러나 뒤이은 자각.. 내리막에 무리하지 말자 ~ 라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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