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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있네요...(냉무)

무소의뿔2003.12.20 20:26조회 수 14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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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다보니 보구싶은 분들이 많이 있내요.
>제가 처음으로 번개에 참가한 날이였습니다.
>정겹고, 즐거운 분위기 였습니다.
>
>이제는 이곳에서 볼수 없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더욱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
>
>
>
>Name   수류탄  
>Subject  
>[후기] 버들강아지....    2001. 3. 2
>
>수류탄 wrote:
>주행거리 : 100 Km
>평균속도 : 19 Km/h
>
>출석부 :
>이병진(현,들꽃ㅎ), 민기(방년13세), 병진님친구분, 진파리, 모바일(진파리님매형), 표*혁(죄송-이름생각이 안남,진파리님후배) 비탈리, 자연사랑, 쑤니, 코요테, 바이크러브, 십자수, 이익재, 사또, 잔차, 앤직, 노자, 바라미, 노바, YS, K2, 수류탄
>(이상22명)
>
>코리안타임은 여지없이 이날의 출발부터 적용되었습니다.
>역시 우리모두는 자랑스러운 KOREAN 입니다.
>09:30분 출발예정에서 약 30분 늦춰 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
>아시다시피 날씨는 아주 Good ! 이었습니다.
>등뒤에서 서풍(西風)이 불어주어 출발은 매우 수월했으나,
>그러나 오후 귀경길에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
>많은 수의 자전거가 1열로 늘어서니 선두와 후미의 간격은 100m도 넘는듯 합니다.
>길가의 강동구민 여러분들은 구경거리 생겼다고 유심히 쳐다보십니다.
>
>상일IC를 밑으로 지나 미사리로 접어듭니다.
>가장자리 한 차선을 잡아먹고 달립니다.
>눈 앞에 펼쳐진 시원해보이는 한강물을 바라보니 기분까지 시원해지는것 같습니다.
>
>길잡이 이병진님께서 선두에서 달리신듯합니다.
>저는 맨 후미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 선두가 누구였는지 알수 없습니다.
>
>미사리 끝의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방향 구도로를 달려 평속 25Km 정도로 무리없이 팔당댐에 도착합니다.
>11시가 넘은듯...아직 팔당호는 얼어있고,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아있어 눈이 부십니다.
>
>1차휴식...여기저기서 담배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피어 오릅니다.
>금연한지 1달 되었다는 진파리님... 입맛만 쩍쩍 다십니다.
>팔당댐 첨 이시라는 노자(노란자전거의 준말)님... 혼자 조오탑니다.
>
>팔당호를 왼편에 끼고서 퇴촌을 지나 점심 먹을 곳 두부집 까지, 또다시 열심히 패달을 밟아댑니다.
>
>얕은 오르막에서 K2님 잔차에 펑크발생....십자수님과 코요테님이 성심성의껏 수리를 마치고
>K2님께 정중히 탕수육을 청구(?)합니다.
>그동안 일행은 고개 위에서 기다려 주시고....
>길가의 눈 녹은 물이 부분적으로 흘러 내려 다소 찜찜해지기도 하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
>모바일님...진파리님의 매형...슬슬 뒤로 쳐지십니다.
>그동안의 자신의 게으름을 한탄(?)하시지만 이 상황에서 어쩝니까?
>무조건 앞으로 가야지요.
>큰 고개가 나타나자 모바일님 더더욱 괴로워하십니다.
>
>이미 선두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고,
>후미에 있으라는 번장님의 추상과 같은 엄명때문에,
>남은이는 모바일님과 저 밖에....
>모바일님,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고개 위의 두부집을 향해 이를 악물고 갑니다.
>
>오로지 두부 하나만을 위하여,,,킬킬킬
>
>이때, 전방 5m 앞에서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 목격...
>길가의 강아지 한마리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횡사...
>까만 아스팔트위에 빨간 피...
>강아지를 봤을텐데도 그냥 달려 밟아 버리는 4가지 없는 나쁜 운전자놈...
>버들강아지를 보러 간건데...죽은 강아지만 보게 되었습니다.
>
>잔차 20 여대가 주차되어 있는 두부집에 도착하니 벌써 음식이 나오고 있더군요.
>모바일님과 저만 한 10 여분 지각도착 했는가 봅니다.
>
>두부두루치기....동동주....잘 드십니다.
>여기저기서 "아즘마 밥 더 주세요"
>역시 먹는게 남는건가 봅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배부르고나니 주위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
>두부집이 고개 중턱에 있었기 때문에 출발 하자마자 가파른 업힐입니다.
>노바님과 이병진님 친구분께서는 가화만사성을 위하여 먼저 빽홈 하셨구.
>
>길 가에 잔차님이 쭈그리고 앉아 잔차를 만지작거리십니다.
>펑크인가 봤더니 체인이 끊어 졌두만요.
>수리후, 고개 넘어간 일행을 쫓아서 잔차님과 열나게 업업...억억 합니다.
>
>신나는 내리막길인데...눈 녹은 물은 무쟈게 튑니다.
>궁둥이는 척척해지고 또 앞바퀴에서 튄 물은 세수를 해도 될 정도입니다.
>
>저멀리 고개 밑에 우리 일행이 한무더기 보입니다.
>정말 개떼처럼 많아 보입니다.
>웅성웅성....와글와글....
>
>이병진님 왈, "여기부터 10 여Km는 갈림길 없는 외길이니까 각자 능력껏 쏘십시오"
>왕복 2차로의 아스팔트 지방도로.
>Let's race...모두들 미친듯이 달려 나갑니다.
>
>버들강아지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1등도 필요 없고...꼴등해도 뭐라할것 없습니다.
>그러나 맞바람이 너무 드세서 내리막에서도 패달질을 해야 합니다.
>레이스 종료지점까지 8등으로 헥헥 도착....
>
>이익재님, 사재를 털어 음료수를 사놓고 도착하는대로 한잔씩....
>증말 아름다운 광경 아니겠습니까 ?
>아까부터 힘들어 하시던 모바일님도 두부로 원기회복....끝까지 포기 않고 역주 하십니다.
>
>이병진님, 민기 데리고 오느라 늦으시나 했더니...
>왈바식구들을 위해 떡 20개를 사오십니다.
>먹거리에 대해서는 거의 만물박사 수준입니다.
>
>시간은 오후 3시를 넘어갑니다.
>이젠 왔던 길을 다시 밟아, 팔당댐으로 향합니다.
>나들이 나왔다가 귀경하는 교통정체 속에서 꿋꿋하게 잔차 20대가 달려갑니다.
>
>이병진님 큰아들 민기와 모바일님의 체력저하로 일행의 주행속도는 차츰 떨어져 갑니다.
>바쁜 와중에 십자수님도 체인이 끊겨 한 5분 잡아먹구.
>
>진파리님...궁둥이가 아프다고 엄살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뻐근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껄?
>그래도 피(?)는 못 속인다고...
>매형 모바일님 챙기느라고 신경 많이 쓰시드만요.
>
>하남이 점점 가까와지면서 맨 뒤에 있는 제 앞으로, 속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이 나타나십니다.
>K2님, 비탈리님, 바이크러브님...등등 맞지요?
>
>기진맥진 K2님께선 "누구 쵸콜렛 없수 ?"
>쵸콜렛이 없었다면, 살아서 서울에 못들어 오셨을거랍니다.
>
>일자산 입구 도로변에서 폐회식을 거행했습니다.
>각 방향으로 삼삼오오 흩어지면서....오늘 참 재미있었다는 생각뿐.
>참가 인원이 많다보니 약간씩 지체되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 그게 뭐 큰 흠이겠습니까?
>
>근데 버들강아지는 구경 못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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