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어떤 조직의 간섭은 싫습니다.

포졸 열 사람이 도둑 한 사람을 못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도가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바람직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제도를 빠져나가거나 악용합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신용card도 쉽게 만들어내는데 자전거번호판인들 못 만들겠습니까.

이 나라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잘 챙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알아서 간수 잘 하고 스스로 교통법규를 지켜야 합니다.

또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에 두고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합니다.

정부나 법규가 그런 것 못(안) 챙겨줄 것이라고 보고 스스로를 챙기는 것만이

이 나라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봅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전거등록제는 그나마 어려운 자전거 환경에

또 다른 걱정거리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자전거 사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야 자동차를 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나마 자동차가 넘쳐나는 나라에서 자전거등록 때문에 차라리 자동차를

타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야말로 자동차홍수시대가 될 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신발까지 등록할거냐?'고 반발하는...(노오옹담입니다~)

어쨌든 바람직한 선진문화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서 우러나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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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등록제를 하게 되면 자전거 중고시장이 많이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전거를 헤쳐서 부품을 따로 팔거나 사기도 복잡해질지도 모릅니다.

자전거 한 대 훔쳐서 풀어 팔면 등록제는 물 건너가는 겁니다.

그것을 막으려면 부품마다 다 등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차체 일련번호.

변속기 일련번호.

sprocket일련번호.....

그것 다 등록한다고 해도 도둑 잡을 수 있는 것 아닙니다.

경찰들이 자전거마다 붙잡고 차체번호 볼 수도 없는 일입니다.

자전거는 자동차와는 달리 부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차체나 fork 정도만

제 모습을 갖추면 upgrade를 했는지 down grade를 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