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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들

구름선비2009.09.24 21:12조회 수 84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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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정적(?)이 되면서 아줌마가 다 되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으니 마누라가 하는 것을
따라하게 되었고 마누라가 보는 드라마는 다 본다는 겁니다.

저는 역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만 아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물론 사극에도 관심이 없구요. 

 

조금 전에 일일연속극을 보는데
옛날 사랑했던 여자의 유골을 강에 뿌리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아마 작가는 유골을 강에 뿌리는 것이 많은 사람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유골을 강에 뿌리지 말고
요즘 관심이 높아 진 '수목장'이라도 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자전거를 같이 타는 젊은 친구의 요청에 따라
동네 싱글 중 가 보지 않은 구간을 개척하러 갔습니다.

산 정상 쯤에서도 보이던 낯 익은 산소를 가게 되었는데
왕후 장상의 묘는 아닐 것인데
그 규모를 보고 놀랐습니다.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이 번성하는 길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모르지만
묘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러울 것은 없지만 '돈은 많은 사람이겠구나'하고 생각했죠.

아마 그 사람들이 생각했을때 저는
'조상의 묘를 잘못 써서 그 모양 그 꼴'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과연 드라마에서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강에 뿌리는 장면,
산림의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묘 문화가 잘 된 것일까요?

추석이 가까워 졌는데
초라한 아버지의 산소 생각이 납니다.

DSC_0457.jpg DSC_0458.jpg DSC_0459.jpg

사진설명 : 위에서 본 모습(상), 남자(중), 배우자의 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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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화장하고 강이나 바다에 뿌리는데....

    그게 엄청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은데...

    수목장이나 납골도 좋을듯 합니다

  • 구름선비님......글자 지우시느라 욕 보셨읍니다 ㅎㅎㅎㅎ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은

    극적 효과나 연출상 ...현실과 다른부분이 있죠

  • 죽은 부모 모시기가 젤 쉽지요.

    아프시다고 불평 하시거나이런 저런 잔소리 없으니 얼마나 편합니까.

  • 탑돌형님 말씀에서 무한한 은유를 발견합니다. TT
  • 전 국토의 묘지화 걱정이 요즘 화장을 선호하는 새로운 풍토 탓에

    많이 줄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아직도 이런 묘지들이 많더군요.

    각성이 필요합니다.

  • 쩝!!! 손바닥만한...군민묘지에....그나마...쬐그마하게 무덤 하나 만들고....아버님, 어머님 합장하고...

    비석 공동으로 만들어 놓은 저로서는.....위 사진의 묘지가 사실 부럽기도 하답니다....

     

    근데..수목장도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만약 나무 관리가 안되어 고사하거나....나무를 후에 옮기는 경우가 왕왕 생길 때....

    후손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경우에 놓인다는......

    우리나라 장지 문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필요로 할 때입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9.9.25 17: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스탐님,
    비석 지우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작가라면 그런 분위기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탑돌이님,
    그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일테니~~

     

    십자수님,
    퇴원은 하셨나요?
    몸 관리 잘 하셔서 빠른 시일안에 털고 일어나세요.

     

    靑죽님,
    의정부도 그렇겠지만 남양주가 명당이 많은지
    큰 무덤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풀민이님,
    흙으로 돌아가는데 나무가 또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냥 나무가 있는 산에 묻어 주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세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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