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제가 앉아 있는 책상 옆으로 비에 젖은 도로를 내려 보았습니다....
헛!!!!
그 비 내리는 도로의 길가에는 아주 작지만...조그마한 '봄'이라는 놈이 움크리고 있었습니다...
'아하'....벌써(???) 봄이 오는갑다.....
순간...거실 한 귀퉁이에 내팽겨쳤던 통기타를 찾습니다....
큰 아들 넘..일렉 기타를 잡자니...번거럽습니다..스피커에... 전선에...짹에....그리고...마이크....등등
그냥 언제 튜닝을 해 놓았는지도 모를 통기타 줄에는 뻘건 녹도 묻어 있습니다.
대충...헝겊으로 쓱쓱 녹을 닦아 내고....튜닝을 합니다....
'뭘 부르지???'
봄은 봄을 노래해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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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
나 홀로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마음을 달래도!!!!~~~♪
중략..................................
봄비!!!♪ 나를 울려 주는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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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창 너머 비오는 도로의 가로수를 바라 보며...꽥꽥 됩니다....
웬지...좀 센티해지는듯한..느낌입니다....(참으로 오랜 만에 느껴보는 감정입니다)
그렇게 봄에 관한 노래 몇 곡을 질러(??) 놓으니....좀 속이 후련해집니다...
.......................................
띠~~~띠~~~~~
응???
거실에서 인터폰 소리가 울립니다....
경비실에서 온 인터폰입니다...
"예~~~"
"7동 14층이지요????"
"....................."
"아이고..아저씨!!! 지금 그 집 위 아래층에서...시끄럽다고...항의 전화가....."
아!!~~~ 빨리 이 아파트 팔고....용인 누나네 집 근처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고 싶은데....
(아니면...고등학교 한 친구 넘 처럼 아예....양평 한적한 마을에 '짱'을 박던가...젠장!!!!)
그러나 아이들 학교 땜시 아직 10년은 더 견뎌야 한다는...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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