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제 당직이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여행으로 피곤했는데 월요일부터 당직 바꿔달래기 뭐해서 힘들었지만 기분 좋게 섰습니다.
두 시간 당직 하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10시가...(눈 때문에)
여튼 그렇고 오늘은 당직 아니었는데...
예쁜 따구 선정이가 점심 먹고 오더니... "쌤 엄마한테 문자가 왔는데요... 주꾸미가 벌써 왔다네요..."
그래?
"잘 먹겠습니다.~~!"
"그래 퇴근해서 가족들이랑 맛나게 먹으면 되것네..."
“쌤 근데요... 저 오늘 당직이라서 늦게 간댔더니... 엄마가 뭐랬는지 아세요~!”
“그럼 우리끼리 잘 먹을게. 니 쌤한테 잘 먹겠다고...”
우힉... 그럼 안 되지...
“니 당직 내가 서줄게 그냥 가버려...”
아님 당직 다른 사람들(니 동기들 레벨이나)한테 바꿔달라고 해봐...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나본데 영...
퇴근 시간이 다 되어 저는 자연스럽게(선정이 당직 건은 까먹고) 옷을 갈아입고 배낭을 메고 탈의실을 나오는데...
“선정아 수고했다. 낼 보자~!~” 하는데...
“쌤 가시는 거에요? 뭔가 눈빛이 이상하더라는....” 왜~!"
그 순간 이거 당직 못 바꿨구나.
“너 당직 못 바꿨냐? ”
"네에~~!"
“에이참 너 집에 가~~!”
“쌤 정말요?”
"빨리 가버려...~~~!"
=====주꾸미 보내줘 당직 서줘. ㅋㅋㅋ 내일은 빵(떡)이라도 뜯어 먹어야지...
해서 지금은 당직 다 끝나가지만(7시) 당직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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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지금쯤 집에 도착 했겠군요(안산)
많이 먹어라... 낼도 고생 할라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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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직 바꾸는 문제는 윗분들껜 민감한 사안입니다.
특히 같은 레벨끼리의 바꿈은 큰 무리 없지만 오늘처럼 짬밥 차이가 어마어마(?)할 때는 상황이 그렇질 못하지요. 왜냐하면 그 수당의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뭐 하루 이틀이야 큰 차이 없다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또한 그건 일을 병원 자금 쪽이나 총무 쪽에서 안다면 좋은 꼴 못 보죠.
해서 오늘 제가 대신 서 준 당직은 제가 꿀꺽해도 되지만 나중에 제 당직 날 줘야 합니다.
(즉 선정이가 내 당직을 대신 서야 한다는...)
반대로 제 당직을 선정이에게 그냥 줘버리면 병원 차원에선 좋아하겠지요.
그렇게 3월 8일 당직은 후배 녀석에게 줘버렸다는...(귀찮고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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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퇴근시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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