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작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뉴스가 하루종일 나라를 들썩들썩하게 하는군요.

 

학생시절 책 많이 읽을때 특히 소설쪽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며 늘 가졌던 의문이, 아...우리나라 소설이 영어로 제대로 느낌을 전해 번역할 수만 있다면 

노벨문학상이 이미 수십개는 나오지 않았을까? 

음악 역시 빌보드 차트 1위가 이미 수십개 나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대표적인 세계어인 영어로 번역했을때 그 깊이를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알기에 쉽진 않겠다라며 기대를 버렸죠.

음악도 마찬가지, 이 처럼 서정적이고 가슴깊은곳을 후벼파는 한국 노래들이 영어로 표현하기가 힘들다는 사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 어느순간인가 전 세계인이 한글을 좋아하고 한국의 문화를 동경하는 세상이 되며, 결국은 노벨 문학상까지 탈 수 있게 되었네요.

 

초저녁 춘천 공지천에 나가보면 느껴지는 뭔가 날것인 생선회의 느낌이 나는듯한  한강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타게된 상이지만.

드디어 한국문화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쳐다보는 눈깊이가 깊어짐이 느껴집니다.

 

30년전에 외국에 나가보면 누가할것 없이 너 차이니즈냐고 묻던것이 이제는 코리안이냐고 묻는것도 재밌고.

하지만 한국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굳이 으쓱할것은 없습니다.

그저 그동안 평가절하 되었던 한국이란 나라의 문화를 이제서야 알아주는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는 느낌이죠.

 

문화적으로 전세계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역주행하는건 정치밖에 없는듯 합니다.

정치가 어디로 가든 한국의 문화는 문화적인 힘으로 세계일류로 뻗어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노벨 문학상 뭐 그까짓게 뭐 별거냐하실 분도 계시지만, 이거 엄청난 겁니다.

 

작가 한강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