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디스크를 써 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유압식과 기계식이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만,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대체
적으로 평가가 썩 좋지 않아서 구입전에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샵에 마침 이걸 사용하시는 분이 있어 한번 타보고, 설명
을 듣고나선 마음을 고쳐먹고 바로 주문해서 장착하게 됐습니다.
일단, 이거 웬만한 유압식 가격입니다. 30만원 조금 넘습니다.
더군다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아비드 레버도 사야하므로 대략 37만원
이상이 든다는 얘깁니다; 이돈이면 레버가 당연히 포함된 헤이즈 유압
HFX-9 를 장착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그렇지만 기존에 꽤 괜찮은 브레이크
레버를 쓰시던 림 브레이크 유저시라면 썩 괜찮은 선택이 될 수가 있죠.
제가 이걸 장착할때, 리뷰가 없어서 고민했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 씁니다.
그런데 제가 가는 샵의 다른분 자전거에 세팅이 되어있어서 한번 타보고 사긴
했어요...이글이 부족하나마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
1. 외관
은색의 깔끔한 캘리퍼에 빨간색 다이얼로 굉장히 깔끔하고 멋진 디자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커먼 헤이즈나 데오레에 비해서 우위입니다 우위!
은색+빨간색이므로 아비드 SD7 레버하고 같이 쓰시면 디자인 찰떡궁합
이구요. 그리고 케이블이 들어가는 부분도 고무 패킹으로 깔끔하게 처리
가 되어있고, 찬찬히 살펴보면 마무리가 참 잘 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죠.
별매하는 웨이브 로터를 이용하신다면 마구라 마르타 못지안는 뽀대; 가
나올듯 합니다...다만 로터 가격이 좀...장당 6만원..낭패죠...
2. 조작감 및 세팅
앞 브레이크 감은 정말 예술적입니다. 유압식의 그 느낌과 비슷하구요,
제가 스램레버에 XTR케이블과 같이 썼었는데, 참 부드럽다고 느껴졌
습니다. 아비드 레버를 쓰신다면, 정말 칼같은 느낌입니다. 딱딱 끊겨
들어가는..... 뒤쪽은, 아무래도 앞쪽 보다는 케이블 저항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꽤나 부드럽고 좋습니다. 스램 레버보다는 역시 아비드
레버가 어울리네요. 제가 구입전 시승해본게, 니콜라이에 아비드 기계식 +
SD-ti레버였는데, 지금도 그 느낌이 참...다만, 초기 50km 정도를 주행하셔야
제동력이 생깁니다. 그 전까진 많이 밀리고 소리도 좀 나거든요. 그리고
세팅은, 더 편한게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돕니다. 캘리퍼를 마운트에 고정시키
는 과정에서부터 일종의 피벗 역할을 하는 부싱을 이용해서 각도를 맘대로
조정할 수가 있구요, 앞서 외관부분에서 말씀드린 빨간색 다이얼을 이용해서 패드와 로터의 간격을 미세하게 한칸씩 조정할수가 있습니다. 와셔라던지 그런거 전혀 필요 없고 눈대중으로도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3. 제동력
제동력은...다른 기계식에 비해서 좋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웬만한
브레이크라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제동력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좋다고 느낀건, 도선사 길 내려올 때.....^^;
레버 좋은걸로 쓰시면 원핑거가 가능 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작동은 단동식이지만 크게 불안한점은 없고 가끔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패드는 순정품이 3만원, a2z 에서 나온것이 1만8천원입니다.
4. 장점
-가볍다.
-유지보수 비용이 유압식에비해 적게 들고 자주 할 필요가 없다
-제동력이 충분하고 손가락 힘이 생각보다 적게 든다
-세팅이 편리하고 쉽다
5. 단점
-가격이 좀....가격이 모든 장점을...으..
6. 총평
이게 20만원대였더라면 히트작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지금 생각해보면
헤이즈 유압으로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세팅의 편리함과 무게를
생각해볼때 후회는 없습니다. 구입하실 분들 참고하셔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 2005년식부터는 명칭이 Avid Seven Mechanical 로 바뀌었고,
이 제품의 하위급 모델도 생겼습니다. Five 라고 하더라구요.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이 제품과 Juicy Seven (유압식) 퍼포먼스
레벨도 5칸으로 해놓고 아랫급 3칸짜리 모델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상위 기종으로 만들어놓고 값을 올리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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