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xt 분리형 변속레버
데오레에서 lx 변속레버로 업글할 것을 결심하다가
때마침 중고장터에 상태 좋은 xt 변속레버가 올라와 있길래
lx 새것 값으로 좋은 분께 xt레버를 구입하게 됐다.
데오레 보다는 lx와 xt가 누르는 감이 훨씬 부드럽고 좋다는 평을 들었고
lx 보다는 xt가 베어링이 들어가 더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다고 들었다.
그리고 두 배 비싼 xtr과는 거의 아무 차이도 안난다는 말도.
그래서 한 5년 이상 쓸 요량으로 사버렸다. -.-
외관을 보면 일단 쉬프터 창이 크고 시원해서 좋다.
실제로 데오레 보다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인티케이터가 약간 형광계열이라 그런지
보기에도 시원시원해 보이고 좀더 깔끔하고 세련됐다.
핸들바에 달아놓았을 시 왠지 진짜 변속기 같다는 약간의 자기만족.(3번째 사진각도 기준)
물론 가짜변속기는 없지만서도.
윗모양은 데오레 lx xt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밑 레버쪽 모양이 좀 다르지.
데오레, lx와는 다른 정교한 기계적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게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그리고 데오레는 레버 스틱이 플라스틱인데 xt의 엄지로 누르는 레버는 손가락 닿는 부분이
경질고무재질(연질 플라스틱인가)로 되어 있어 손가락에 착 달라 붙는다.
레버감은 부드럽고 뒷쪽 레버의 경우 데오레의 느낌으로 밀어주면 한 번에 두 단계씩 바뀌더라.
한 번 끝까지 눌러주었을 때 움직이는 범위는 역방향일 경우 처음 1단에서는 5단까지, 2->6, 3->7, 4->8, 5->8, 6->9.....
단점은 내 것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이딩 시 타이어 트레드가 노면과 닿는 진동으로 인해
왼쪽레버에서 '찌르르르' 떨리는 소리가 난다. 손가락으로 쉬프터 창을 살짝 누르면
안나는 것으로 보아 인디케이터가 문제인 것 같은데...
그리고 도색이 좀 불안해 보인다. 플라스틱인데다가 살짝이라도 긁히면 바로 벗겨져 버릴 것 같이 약해보인다.
넘어져서 긁히기라도 하면 속 좀 쓰리겠다.
결론을 내리자면 데오레 보다는 외관이나 레버감이나 많이 부드럽고 고급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실제 변속되는 것은 데오레나 xt나 다 확실하다.
실속파라면 굳이 업글은 안해도 되는 그런 부품 중 하나.
부드럽다부드럽다 혹은 lx만 돼도 오토매틱이다 라고들 말하길래 나도 엄청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그 정도 기대에는 못 미친다.
그리고 05년 신형 일체형 lx레버가 나온 지금 그것과 성능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을까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한등급 위인데 뭐가 달라도 약간은 다르지 않겠는가.
또 시마노가 그렇게 허술하게 장사할 것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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