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에그비터 시험차, 움직이기 싫었지만, 힘을 내어 우면산으로 달렸습니다.
원래는, 친구와 하늘공원을 가기로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행어가 휘어 있는 바람에, 어제 종일 행어를 억지로 펴서, 뒤에 기어변속상태
맞추느라, 좀 짜증이 났었습니다. 기어맞춰놓은것도 아쉽고, 에그비터가 어떤건지
느껴보고 싶어서, 때양볕을 바라보며 도로로 나섰습니다.
사거리에 신호받고 정차되어 있는 차량사이로, 질질질 달리다가, 인도턱에
발을 빼어 얹었습니다. 한마디로 감동입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빠지다니...
제가 초보여서 그런진 몰라도, 전에 잘타시는분들은,
바인딩페달에 발이 붙어있지 않은듯 사르르 뺀다는 내용을 모샵 직원에게
들은적이 있는데, 제가 오늘 그랬습니다. 페달에서, 바닥까지 그냥 사선으로
쫘악~ 착. 신경을 덜쓰고 발을 내딛는다는것이 이렇게 좋을수가...
또한가지는, 뒤로 발을 꼽을수 있다는것이, 이렇게 유용한지 오늘
처음알았고, 생각했던것보다 빨리 느꼈습니다. 언제나 되야, 뒤로 꼽겠나
싶었는데, 사거리를 통과하며, 그냥 뒤로 꼽아버리니 너무 좋더군요.
일단, 도로에서는 합격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잘빠지고, 잘들어가는데
더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하지만, 글 말미에 언급되겠지만, 약간의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웬지 몸 상태가 안좋았고, 그동안 비가와서 운동을 통 안했더니,
몸이 굳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신호등이 술술 잘 풀려서, 우면산 임도 입구
까지 금새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아니, 나이때문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체력관리를 잘못해서 그런가...
아님, 어제 피곤해서 그런지, 잠을 푹 못자서 그런지...
오늘도, 세번씩이나 쉬었다 올라갔습니다.
우면산 경사에서, 정지했다가 다시 올라가는일은,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지금은, 자주오다보니, 쪼금 적응이 된것 같은데, 우면산
임도바닥이 빗물에 잔모래가 많이 씻겨나가서 그런지, 길이 더 황폐화되어
있고, 잔 돌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우면산, 임도의 급경사때문에
이런 현상이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뭔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듯...
과거에 시마노 M515 를 이용해서, 언덕길 출발시에는, 한쪽발만 클릿을
물린후에, 오른쪽은 어느정도 속도가 붙은후에 페달에 물렸습니다.
하지만, 에그비터는 한쪽물리고 출발후 바로 물릴수가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상황에 따라 뒤로도 물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바퀴가
한바퀴 돌기전에 페달에 발을 물립니다.
시마노 M515 사용시보다, 클릿을 발 아랫쪽에 물린관계로 언덕을
차고 오르는데, 좀 수월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안좋아진점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말하면, 토크가 강해지다보니,
언덕길 출발시에, 원하지도 않던 윌리가 될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세밀하게 표현하면, 발바닥에 의한 힘의 강약조절이 좀 둔해졌다는
말을 할수 있겠습니다. (스템을 3Cm 짧은것으로 바꾼것도 한 원인:
하지만, 전에는 윌리 현상은 안일어났슴)
아무래도, 클릿을 조금더 위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따라, 우면산 임도에는 모기가 왜이리 많은지... 업힐하는데,
더워죽겠는데, 모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하필,
귀옆에서 웽웽거려서...
헬기장까지 갔다가(임도정상에서, 헬기장까지 가는 입구 10미터 구간도
빗물로 많이 패여서, 주먹만한 돌들이 업힐을 방해하더군요. 그래서,
한 반쯤 못올라가서, 돌때문에 뒷바퀴가 왼쪽으로 팩 돌더군요.
순간 빠져있는 발... 무사히 안넘어졌습니다.
헬기장까지, 쫙 올라가서, 주변경치 한번 살펴보고...
헬기장 직전의 10미터 업힐이 우면산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번쯤 업힐 윌리로 엎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헬기장 직전 10미터 경사 업힐하는데,
마치 기분이 뒷바퀴로만 오른것 같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뒤로 엎어지지 않을려고, 핸들에 턱걸이 하는 자세로...
시간도, 퇴근시간대가 다가오고...(앞으론 오전에 와야겠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에그비터 1차 테스트니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임도쪽으로 다운힐을 시작했습니다.
어떤분의 글 생각이 났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벽돌을 세워둔채 올라선
기분. 하이힐까지는 아니지만, 운동화신고, 가로로 세워진 벽돌에
올라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 그리고, 하족부의 긴장감도
꽤 있었고, 장단지의 뒤틀림도 좀 있었고... 그런데, 걱정될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점은, 다른곳에서 타보고 다시 정리해서
올려야할 부분입니다.
아참... 그리고, 언덕길에서 발이 부착이 안되어, 페달을 다시 딛는데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오늘 타보고 느낀점은
좀 다릅니다. 우면산 임도 업힐하면서, 한번은 시마노 M515 때처럼
클릿 안끼우고, 페달질을 잠시해서 올라간 구간이 있었는데, 특별히
어렵거나, 굴러서 못끼우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업힐구간이라서, 페달이 빨리 돌아가는 상황도 아니고, 어느정도
긴장감도 있기때문에, M515 때처럼, 그냥 페달을 밟고 몇번 돌리다가
장착하고 올라갔습니다.
오늘따라, 다운힐 속도가 안나왔습니다. 저번에 수리산 타기전에
GTi 던가.... 풀샥 자전거 시승을 잠깐하면서, 까불다가 오른쪽
무릎이 좀 삐끗했는데,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오늘도 계속
불편하더군요. 산뽕맞은 아드레날린으로 잠깐 잠깐 잊긴
했지만, 빗물로 잔돌이 많이 깔린 우면산을 덜덜거리면서
내려가다보니, 무릎(아마도 인대...)이 할아버지마냥, 쑤셨습니다.
그래서, 좀전에 위에서 말한 장단지 뒤틀림이 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뒤틀림 증상이 오른쪽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교육문화회관쪽으로 향해야 하는데,
우면산 터널인가 뭐시긴가... 공사중이라서, 횡단보도를
건너, 과천향 고속화도로를 지나, 화훼단지쪽으로 향했습니다.
달리다가, 웬 칼라핸드폰을 습득했습니다.
과천쪽으로 향하는, 입체 인터체인지를 통과할때, 과천에서
서울로 달려오는 차들이, 횡단보도에 제가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대도 서지않고, 쌩쌩 달려 내려오더군요. 속으로 X팔 X팔...
그곳을 건너서, 자전거에 타고, 왼쪽 페달에 발을 얹고, 찰칵.
그리고, 오른쪽 페달에 꼽기위해서, 클릿의 진입점을 대는 순간
패달위에서 발이 앞으로 미끌어지더군요...
여기서 잠깐. 에그비터에 발을 넣기 위해서는, 설명서에
세가지 방법이 나와 있고, 그 설명에 대한 실질적인 장착법은
이렇습니다. (제가 적용한것이니까, 다른분은 좀 다를수도....)
1. 앞쪽 클릿 진입점을 페달에 댄체로, 페달을 돌리면서 낀다.
2. 뒷쪽 클릿 진입점을 페달에 댄체로, 역시 페달의 위치를
땅에 가깝게 둔체로 힘을 주면, 장착이 된다.
3. 신발을 수평방향으로, 클릿방향을 진행시키면서
요령껏 힘을 주면 장착이 된다. 역시, 뒤로도 마찬가지....
이렇듯, 네가지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여기서, 위에
페달이 돌아간 상황은, 3번의 요령으로 페달에 발을
꼽을려다 발생한 상황입니다. 좀더, 적응이 되면,
도는일은 많이 적어질듯합니다.
습득한 칼라핸드폰은, 오늘 주인을 찾아주었습니다. 난,
아직도 흑백인데... 무척 고마워하더군요...
끝으로 몇가지 정리하면,
업힐할때, 실수로 페달이 정갱이를 강타했는데.....
무지아프더군요. 물론, 강타당한 자리는 살점이
좀 떨어졌는데, 특이했던점은, 시마노처럼 정갱이를
치고 멈추는것이 아니라, 정갱이에서 위로 주르륵
돌아갔다는점입니다. 한 10센티정도가 붉게 ...
그런데, M515 보다는 덜아팠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아니니까 비교할바는 아닌것 같습니다. 원칙대로,
보호대를 착용하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죠...
음, 또한가지 특이한점은, 저의 몸 움직임이 좀
덜렁대는면이 있어서, 페달에 무릎 아랫부분이
많이 부딪칩니다. 그런데, 에그비터 페달이
날씬하고, 디자인이 돌아가는 스타일이라서
무릎아랫부분이 덜 닿더군요.
그리고, 중요한점 한가지. 클릿의 구조는,
시마노가 훨씬 섬세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유심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시마노 SH-51 의
클릿구조는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클릿을 좌측으로 끝까지 밀어서 장착할수도 있고,
약간 각도변화를 준다던가 하는점에 있어서,
클릿장착시 편리합니다. 그러나, 에그비터는,
클릿의 구조가 단층이라서, 한쪽으로 끝까지
밀어서 장착한다던가 하는점이 불가능합니다.
서양애들이 엉덩이가 커서 어떨지 모르지만,
저같은경우엔, 좀 마른편이어서 골반이 좀
작은편입니다.(심하게 마르진 않았음) 그래서,
신발에 클릿 장착시, 가급적 다리와 다리사이가
가깝도록 당겨서 장착하고, 발바닥이 11자가
되도록 클릿을 미세조정해서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이점에 있어서, 에그비터의 클릿은
불편합니다. 실용적인 측면은 서양애들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역시 섬세함은 일본애들
따라가기 어렵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클릿이 금색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번에 한시간 정도 타고, 오늘이 두번째인데
잔기스가 무척 많이 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클릿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가뜩이나, 클릿중에 에그비터 클릿이
제일 비싸던데... 혹시, 이것도 칼라프린터
잉크 팔아먹듯이, 소모품으로 이익을
창출하려는 생각은 아닐까요 ? (^_^ ;)
끝으로...
아마, 앞으로 에그비터로만 라이딩을
할것 같습니다. 몇가지 불편한점과
단점이 있지만, 특히 위험할수 있는 도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발이 빠진다는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그렇고,
페달에 덜 신경을 쓰기 때문에 너무나
맘에 드는점입니다. 산에서, 다치는거야
좀 바르고, 꿰메면 되지만, 도로에서는
그냥 오징어포가 되기 때문에...
잘타시는분들이야, 시마노도 좋고,
타임페달도 좋겠지만, 초보라이더인
저에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페달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점을 제외했을때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페달을 가벼운걸로 바꿨는데도,
자전거가 가벼워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
하기사, 메고 다니는 가방이 3.5킬로니...
옛적에 군대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더 나이먹기전에, MTB로 체력을
다져야겠습니다.
제 글이, 에그비터에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점이나, 혹시 잘못된점이 있으면
악플, 겸손하게 받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는데로, 에그비터가
대체 진흙에 어떤식으로 강한지와
싱글코스에서 어떤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원래는, 친구와 하늘공원을 가기로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행어가 휘어 있는 바람에, 어제 종일 행어를 억지로 펴서, 뒤에 기어변속상태
맞추느라, 좀 짜증이 났었습니다. 기어맞춰놓은것도 아쉽고, 에그비터가 어떤건지
느껴보고 싶어서, 때양볕을 바라보며 도로로 나섰습니다.
사거리에 신호받고 정차되어 있는 차량사이로, 질질질 달리다가, 인도턱에
발을 빼어 얹었습니다. 한마디로 감동입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빠지다니...
제가 초보여서 그런진 몰라도, 전에 잘타시는분들은,
바인딩페달에 발이 붙어있지 않은듯 사르르 뺀다는 내용을 모샵 직원에게
들은적이 있는데, 제가 오늘 그랬습니다. 페달에서, 바닥까지 그냥 사선으로
쫘악~ 착. 신경을 덜쓰고 발을 내딛는다는것이 이렇게 좋을수가...
또한가지는, 뒤로 발을 꼽을수 있다는것이, 이렇게 유용한지 오늘
처음알았고, 생각했던것보다 빨리 느꼈습니다. 언제나 되야, 뒤로 꼽겠나
싶었는데, 사거리를 통과하며, 그냥 뒤로 꼽아버리니 너무 좋더군요.
일단, 도로에서는 합격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잘빠지고, 잘들어가는데
더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하지만, 글 말미에 언급되겠지만, 약간의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은 웬지 몸 상태가 안좋았고, 그동안 비가와서 운동을 통 안했더니,
몸이 굳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신호등이 술술 잘 풀려서, 우면산 임도 입구
까지 금새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아니, 나이때문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체력관리를 잘못해서 그런가...
아님, 어제 피곤해서 그런지, 잠을 푹 못자서 그런지...
오늘도, 세번씩이나 쉬었다 올라갔습니다.
우면산 경사에서, 정지했다가 다시 올라가는일은,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지금은, 자주오다보니, 쪼금 적응이 된것 같은데, 우면산
임도바닥이 빗물에 잔모래가 많이 씻겨나가서 그런지, 길이 더 황폐화되어
있고, 잔 돌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우면산, 임도의 급경사때문에
이런 현상이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뭔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듯...
과거에 시마노 M515 를 이용해서, 언덕길 출발시에는, 한쪽발만 클릿을
물린후에, 오른쪽은 어느정도 속도가 붙은후에 페달에 물렸습니다.
하지만, 에그비터는 한쪽물리고 출발후 바로 물릴수가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상황에 따라 뒤로도 물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바퀴가
한바퀴 돌기전에 페달에 발을 물립니다.
시마노 M515 사용시보다, 클릿을 발 아랫쪽에 물린관계로 언덕을
차고 오르는데, 좀 수월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안좋아진점이 있습니다. 자동차로 말하면, 토크가 강해지다보니,
언덕길 출발시에, 원하지도 않던 윌리가 될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세밀하게 표현하면, 발바닥에 의한 힘의 강약조절이 좀 둔해졌다는
말을 할수 있겠습니다. (스템을 3Cm 짧은것으로 바꾼것도 한 원인:
하지만, 전에는 윌리 현상은 안일어났슴)
아무래도, 클릿을 조금더 위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따라, 우면산 임도에는 모기가 왜이리 많은지... 업힐하는데,
더워죽겠는데, 모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하필,
귀옆에서 웽웽거려서...
헬기장까지 갔다가(임도정상에서, 헬기장까지 가는 입구 10미터 구간도
빗물로 많이 패여서, 주먹만한 돌들이 업힐을 방해하더군요. 그래서,
한 반쯤 못올라가서, 돌때문에 뒷바퀴가 왼쪽으로 팩 돌더군요.
순간 빠져있는 발... 무사히 안넘어졌습니다.
헬기장까지, 쫙 올라가서, 주변경치 한번 살펴보고...
헬기장 직전의 10미터 업힐이 우면산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한번쯤 업힐 윌리로 엎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헬기장 직전 10미터 경사 업힐하는데,
마치 기분이 뒷바퀴로만 오른것 같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뒤로 엎어지지 않을려고, 핸들에 턱걸이 하는 자세로...
시간도, 퇴근시간대가 다가오고...(앞으론 오전에 와야겠습니다.)
오늘의 목적은, 에그비터 1차 테스트니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임도쪽으로 다운힐을 시작했습니다.
어떤분의 글 생각이 났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벽돌을 세워둔채 올라선
기분. 하이힐까지는 아니지만, 운동화신고, 가로로 세워진 벽돌에
올라선 기분이 들었습니다. 음, 그리고, 하족부의 긴장감도
꽤 있었고, 장단지의 뒤틀림도 좀 있었고... 그런데, 걱정될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점은, 다른곳에서 타보고 다시 정리해서
올려야할 부분입니다.
아참... 그리고, 언덕길에서 발이 부착이 안되어, 페달을 다시 딛는데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오늘 타보고 느낀점은
좀 다릅니다. 우면산 임도 업힐하면서, 한번은 시마노 M515 때처럼
클릿 안끼우고, 페달질을 잠시해서 올라간 구간이 있었는데, 특별히
어렵거나, 굴러서 못끼우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업힐구간이라서, 페달이 빨리 돌아가는 상황도 아니고, 어느정도
긴장감도 있기때문에, M515 때처럼, 그냥 페달을 밟고 몇번 돌리다가
장착하고 올라갔습니다.
오늘따라, 다운힐 속도가 안나왔습니다. 저번에 수리산 타기전에
GTi 던가.... 풀샥 자전거 시승을 잠깐하면서, 까불다가 오른쪽
무릎이 좀 삐끗했는데,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오늘도 계속
불편하더군요. 산뽕맞은 아드레날린으로 잠깐 잠깐 잊긴
했지만, 빗물로 잔돌이 많이 깔린 우면산을 덜덜거리면서
내려가다보니, 무릎(아마도 인대...)이 할아버지마냥, 쑤셨습니다.
그래서, 좀전에 위에서 말한 장단지 뒤틀림이 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뒤틀림 증상이 오른쪽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교육문화회관쪽으로 향해야 하는데,
우면산 터널인가 뭐시긴가... 공사중이라서, 횡단보도를
건너, 과천향 고속화도로를 지나, 화훼단지쪽으로 향했습니다.
달리다가, 웬 칼라핸드폰을 습득했습니다.
과천쪽으로 향하는, 입체 인터체인지를 통과할때, 과천에서
서울로 달려오는 차들이, 횡단보도에 제가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대도 서지않고, 쌩쌩 달려 내려오더군요. 속으로 X팔 X팔...
그곳을 건너서, 자전거에 타고, 왼쪽 페달에 발을 얹고, 찰칵.
그리고, 오른쪽 페달에 꼽기위해서, 클릿의 진입점을 대는 순간
패달위에서 발이 앞으로 미끌어지더군요...
여기서 잠깐. 에그비터에 발을 넣기 위해서는, 설명서에
세가지 방법이 나와 있고, 그 설명에 대한 실질적인 장착법은
이렇습니다. (제가 적용한것이니까, 다른분은 좀 다를수도....)
1. 앞쪽 클릿 진입점을 페달에 댄체로, 페달을 돌리면서 낀다.
2. 뒷쪽 클릿 진입점을 페달에 댄체로, 역시 페달의 위치를
땅에 가깝게 둔체로 힘을 주면, 장착이 된다.
3. 신발을 수평방향으로, 클릿방향을 진행시키면서
요령껏 힘을 주면 장착이 된다. 역시, 뒤로도 마찬가지....
이렇듯, 네가지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여기서, 위에
페달이 돌아간 상황은, 3번의 요령으로 페달에 발을
꼽을려다 발생한 상황입니다. 좀더, 적응이 되면,
도는일은 많이 적어질듯합니다.
습득한 칼라핸드폰은, 오늘 주인을 찾아주었습니다. 난,
아직도 흑백인데... 무척 고마워하더군요...
끝으로 몇가지 정리하면,
업힐할때, 실수로 페달이 정갱이를 강타했는데.....
무지아프더군요. 물론, 강타당한 자리는 살점이
좀 떨어졌는데, 특이했던점은, 시마노처럼 정갱이를
치고 멈추는것이 아니라, 정갱이에서 위로 주르륵
돌아갔다는점입니다. 한 10센티정도가 붉게 ...
그런데, M515 보다는 덜아팠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아니니까 비교할바는 아닌것 같습니다. 원칙대로,
보호대를 착용하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죠...
음, 또한가지 특이한점은, 저의 몸 움직임이 좀
덜렁대는면이 있어서, 페달에 무릎 아랫부분이
많이 부딪칩니다. 그런데, 에그비터 페달이
날씬하고, 디자인이 돌아가는 스타일이라서
무릎아랫부분이 덜 닿더군요.
그리고, 중요한점 한가지. 클릿의 구조는,
시마노가 훨씬 섬세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유심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시마노 SH-51 의
클릿구조는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클릿을 좌측으로 끝까지 밀어서 장착할수도 있고,
약간 각도변화를 준다던가 하는점에 있어서,
클릿장착시 편리합니다. 그러나, 에그비터는,
클릿의 구조가 단층이라서, 한쪽으로 끝까지
밀어서 장착한다던가 하는점이 불가능합니다.
서양애들이 엉덩이가 커서 어떨지 모르지만,
저같은경우엔, 좀 마른편이어서 골반이 좀
작은편입니다.(심하게 마르진 않았음) 그래서,
신발에 클릿 장착시, 가급적 다리와 다리사이가
가깝도록 당겨서 장착하고, 발바닥이 11자가
되도록 클릿을 미세조정해서 타고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이점에 있어서, 에그비터의 클릿은
불편합니다. 실용적인 측면은 서양애들이
뛰어날지 모르지만, 역시 섬세함은 일본애들
따라가기 어렵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클릿이 금색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번에 한시간 정도 타고, 오늘이 두번째인데
잔기스가 무척 많이 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클릿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가뜩이나, 클릿중에 에그비터 클릿이
제일 비싸던데... 혹시, 이것도 칼라프린터
잉크 팔아먹듯이, 소모품으로 이익을
창출하려는 생각은 아닐까요 ? (^_^ ;)
끝으로...
아마, 앞으로 에그비터로만 라이딩을
할것 같습니다. 몇가지 불편한점과
단점이 있지만, 특히 위험할수 있는 도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발이 빠진다는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그렇고,
페달에 덜 신경을 쓰기 때문에 너무나
맘에 드는점입니다. 산에서, 다치는거야
좀 바르고, 꿰메면 되지만, 도로에서는
그냥 오징어포가 되기 때문에...
잘타시는분들이야, 시마노도 좋고,
타임페달도 좋겠지만, 초보라이더인
저에게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페달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점을 제외했을때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페달을 가벼운걸로 바꿨는데도,
자전거가 가벼워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
하기사, 메고 다니는 가방이 3.5킬로니...
옛적에 군대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더 나이먹기전에, MTB로 체력을
다져야겠습니다.
제 글이, 에그비터에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점이나, 혹시 잘못된점이 있으면
악플, 겸손하게 받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는데로, 에그비터가
대체 진흙에 어떤식으로 강한지와
싱글코스에서 어떤지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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