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타는것만 좋아하고 무언가를 고치고 만지는것에 영 능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드리는 바 어째 글이 두리뭉실하고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겉을 맴돈다고 말씀하셔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 한계--;
라이딩 경력이 많으신 분들 보다는 갓 입문 하셨거나 혹은
입문후 패달 교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제가 경력이 그다지 오래되지 못하는 지라 제가 고민 했던 부분을
똑같이 고민하고 계신 초보 분들을 위한 개인적 경험에 의한 정보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정보이니 라이더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을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선택한 패달은 Time 의 알루미늄 모델이었습니다.
클릿패달이었죠.
선택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진으로 보았을때 일반 생활자전거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이
패달이었고 당연히 MTB라면 클릿패달을 써야 한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클릿패달 쓰면 출력이 좋다더라..
당연히 클릿패달을 선택했는데
이거 영 시원하게 빠지지가 않더군요.
들어갈때는 뿅 하고 확실히 들어가는 느낌인데
일부러 빼려고 해도 잘 안빠지고 결국은 신발 끝에 패달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걸치고 다녔습니다. 끼우지 않고 평패달 처럼 다녔지요.
그러다 나도 몰래 패달은 결합하고 잠시 정지할 때 여지 없이 넘어졌습니다.
그래서!!!!
평패달로 갔습니다.
큰맘먹고 준비한 패달과 시디 신발 중고로 팔고
그 돈을 그대로 투자해서 당시 왈바에서 공동구매 하던 인텐스 릿지화를
구입하고 구입당시 홀릭님의 추천에 따라 패달프로 평패달을 구입했습니다.
그 후 평패달을 약 1년간 사용하였고
클릿패달로 바꾼것은 약 2달 가량 되었습니다.
1. 초기 적응도
평패달은 적응이 필요없습니다. 발을 올리기만 하면 되고 내리기만 하면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은 어느정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평패달에서 클릿패달로 가는 분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이것입니다.
이미 적응 하신 분들은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처음 교체 하거나 일반적으로 운동신경이 좀 둔하다면 초기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냥..쉽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라는 말과 실제는 다르다고 판단됩니다.
2. 비용
평패달을 사용하면 처음은 신발걱정 없습니다.
아무신발이나 신어도 걱정 없습니다. 물론 평패달과의 궁합을 위해 갖춰주면 좋은 신발이 있고 저 역시 제대로 된 라이딩을 위해서는 신발도 함께 갖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패달프로 평패달과 인텐스 릿지화 최상의 궁합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은 패달과 함께 전용신발도 함께 구입해야 합니다.
헝그리라이더에게 처음부터 양쪽 모두 구입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릿은 닳는 소모품 입니다. 역시 추후에 비용부담이 필요합니다.
이에 비해 평패달의 핀은 무지 쌉니다. 핀이 날라갔다고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초기 3천원어치 사둔 핀 아직도 몇년 쓰고도 남을 양이 남아있습니다.
3. 라이딩 안정성
이부분도 여러 의견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평패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안정성이라고 봅니다.
무조건 발을 빼면 땅에 닿고 어떤 위치든 일단 올려놓기만 하면 출발 가능합니다.
온힘을 다해 싱글 업힐을 하고 있을때나 불규칙한 노면으로 앞뒤 바퀴의 균형을 잃어 갑자기 서야 할때 등 평패달을 사용하면 넘어질 걱정은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순간에서 무조건 평패달이 안정적입니다.
아무리 클릿패달에 완벽 적응되어있어도 발만 때어놓으면 끝인 평패달과
이탈각을 줘야 빠지는 클릿패달과 시간적인 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노면이 아주 울퉁불퉁 하며 돌무더기가 불규칙하여 내리지 않고 진행하기 힘들며 자주 발을 땅에 내려 놓아야 하는 코스에서 당연히 평패달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의 경우 평패달에 비해 발을 빼는 순발력에서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력이든 클릿의 위치 조정을 하든 결국 이탈각을 돌려야 빠지는 시스템인 만큼 평패달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골치아픈 코스에서 클릿패달은 자주 빼자니 돌려빼고 급하게 뺄일도 많고 출발할때 끼워야 하고 불편한 점 있습니다.
4. 다운힐 안정성
이부분이 평패달 유저와 클릿패달 유저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처음 클릿패달로 바꿨을때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다운힐 이었습니다.
빼야 한다는 부담으로 언제나 쉽게 내려가던 곳도 멈칫거리다 서게 되더군요.
평패달은 3번에서 언급한것 처럼 위험하다 느낄때 언제나 의도대로 아주 쉽게 발을 패달에서 빼서 바닥에 효과적으로 내려놓습니다.
물론 평패달은 등산화나 보드화등의 신발을 신으므로 발을 내려놓았을때 바닥과의 접지능력도 좋습니다.
또한 불안감에서 해소 된 상태이므로 좀더 적극적으로 다운힐 공략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은 평패달로 험로 다운힐 하면 발이 패달에서 잘 벗어난다 합니다. 덜컹 덜컹 거릴때 불안하다 하시는데 저는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다운힐 각도나 노면에 맞춰 적절히 위치 맞춰주면 패달에서 발 떨어질 일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우수하지요.
하지만...이거 평패달로 다운힐 할때 잠깐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할때
잘못 올려놓으면 내려가면서 제자리 찾아줘야 하는데 핀이 여러개 박혀있으니 발 꼼지락 하면서 제자리로 옮기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패달 위에서의 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니 그건 또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비해 클릿패달
처음에 무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고 빼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니 다운힐 안정성도 괜찮습니다.
패달과 신발이 결합되어 있는 만큼 클릿패달 유저들이 말하는 다운힐때 평패달의 단점이라 보이는 부분과 비교하자면 확실하게 결합되어 자전거와 자신이 하나된 느낌으로 다운힐 가능합니다.
뷸규칙한 낙차가 계속 되는 지형에서 발과 패달이 결합되어 있으니 컨트롤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덜컹거리면서 튕겨도 발과 패달이 완벽히 결합하니 이거 얼마나 좋은 시스템입니까.
하지만 경사도 있는 다운힐에서 클릿패달 끼우고 출발하는것 이거 이거 좋지 않습니다. 클릿패달 쓰시는 분들도 인정하시는 부분.
평패달은 한쪽 발 올려놓고 출발후 반대쪽 일단 올려놓기만 해도 다운힐을 계속 하기 쉽지만 클릿패달은 한쪽발 끼우고 다른발 한쪽 끼워야 하니
아무래도 경사가 좀 있는 다운힐 중간에서 다시 출발할 때 그다지 안전하고 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탕춘대 라이딩 하다가 낙엽이 많이 쌓인 코스로 내려오는데
함께 라이딩 하는 두분..두분다 클릿패달에 완벽히 적응되어 있는 분들이고
아무리 심한곳에서도 안정적으로 클릿패달을 사용하는 분들인데
한분은 겨울인지라 평패달로 바꾼 상태였습니다.
라이딩 막바지 다운힐 끝에서 그 낙엽쌓은 코스에 돌이 튀어나와 있는데 가려져 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평패달 다신 그 분께서 앞바퀴 잠기며 넘어가는데
쉽게 점프후 완벽한 공중동작으로 착지 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있습니다. 여러번)
하지만 클릿패달을 쓰시고 있던 같은분 내려오시다가 같은 부분에서 앞바퀴 잠겼고 다운힐중 순간적으로 넘어가던 지라 어찌하지 못하고...
뒷부분은 다 아실겁니다. 아찔한 순간.
5. 라이딩 효율성
이것 때문에 클릿패달로 왔습니다.
클릿패달 압승. 완벽한 승리입니다.
물론 평패달에 완벽 적응하고 계신분들 나름대로 평패달에 최적화된 패달링을 하시고 평패달로 편안하게 라이딩 하시지만( 저 역시 그래왔습니다만)
클릿패달을 달고 두려움에 떠는 시기를 일단 벗어나니 진정 클릿패달의 진면모가 보이더군요.
평패달과 비교해서 도로등의 직진코스나 업힐(도로든 싱글이든 임도든)에서 절대적으로 효율성이 우수합니다.
클릿패달 달고 한강에 가봤더니 정말 기분이 다르더군요.
이것이 바로 클릿패달의 마술이구나..'회전'하는 패달링으로 힘도 덜들 뿐더러 속도 역시 빨라집니다.
전 도로 라이딩 아주 아주 싫어합니다. 가자고 하면 거의 안따라 갑니다.
산과 산 이어주는 도로 타는것도 싫어했는데 패달 바꾸니 달라보입니다.
업힐 할 때 허벅지의 고통이 덜해지고 숨도 덜 가쁩니다.
경사가 심하면 어차피 찍어 누르는 패달링이 유효하지만 일반적인 업힐에서
다리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회전하는 패달링은 확실히 효율이 좋습니다.
급한 경사에서 끌어 당기는 효과 역시 평패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장점입니다.
같은 업힐도 클릿패달로 하면 숨도 덜차고 빨리 올라가며 힘도 덜 듭니다.
엊그제 간만에 평패달 달고 나갔다가 업힐 할 때 죽는지 알았습니다.
솔직히 업힐 할 맛이 안납니다.
가장 적은 비용을 투자하여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 클릿패달이라고 하는것 처럼 역시나 클릿패달로 바꾸면 어떤 부품을 바꾸는 것보다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좁은 싱글 라이딩시
평패달 무지 불리합니다.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좁은 통로로 가야만 한다던가
가다가 꼭 이 나무에 발이 걸릴것 같다 할때
평패달 여지없이 걸립니다.
텅 소리를 내며 닿아 버리고 그래서 제 평패달에는 기스 투성이 입니다.
하지만 부피면에서 우수한 클릿패달은 통과합니다.
물론 라이딩 상태에 클릿패달도 통과하기 힘든 부분이라면 그건 어쩔수없지만
클릿패달로 가면 통과하나 평패달로 통과 하려면 불가능한 부분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저는 646을 쓰고 있는지라 이 부분에 이득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클릿패달을 쓰시는 분들은 이부분에서도 이득을 봅니다.
충분히 갈수 있는 업힐인데 패달때문에 걸려 내려야 하면 짜증납니다.
7. 간혹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더군요.
클릿패달을 끼고 옆으로 넘어졌는데 이거 빠지지도 않고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저는 아직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몇몇 분들 일으켜 드린 적은 있습니다. 잘 오던분이 갑자기 뒤에서 누워서 버둥버둥 거리시면 여지없이--;
8. 끌고 매고 바이크 에서
말할것도 없이 평패달 짱유리합니다.
특히나 레이싱용 딱딱한 바닥에 앞에 스파이크 달린 클릿패달용 신발.
쥐약입니다. 이거 신고 계속 끌고 매고 바이크하면 발바닥의 압박과
종아리 근육의 피로감은 물론 안정성 무지 떨어집니다.
역시 평패달용 신발 일반 신발처럼 편안하기에 끌고 갈때 매고 갈때
그냥 등산하는것 처럼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엊그제 이런 이유로(끌고 매고 바이크 필수였던 코스 아주 오래~~) 평패달로 갈고 나갔는데 확실히 이득 봤습니다.
경사있는 바위길 걷고 낙차 큰 바위에 자전거 끌고 매고 올라가는데 신발 바닥 짝짝 달라붙으니 아주 좋습니다.
언제나 클릿패달 고집하시는 분도 평패달로 교체 안하고 온것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9. 자세 교정
제가 클릿패달로 옮겨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패달링 하는 자세가 영 이상하다 판단되기도 했고 업힐때 힘들어 지면 발이 벌어지는 버릇도 싫었는데 클릿패달로 바꾸니 고정된 발과 평패달로는 힘든 완벽한 회전 역시 라이딩 자세 교정하기에 클릿패달이 좋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기본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클릿패달이 그 자세를 잡아주는데 좋습니다. 자세가 좋아지면 당연히 라이딩 시 안정성과 속도증가는 따라갑니다.
10. 안장높이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인데 평패달 쓰던 안장 높이 그대로 클릿패달을 사용하니 오히려 업힐 때 더 힘든겁니다.
평패달 쓰실때 이미 안장높이가 충분히 높았던 분이라면 다를 지도 모르겠으나 클릿패달은 당길때 발이 들리는 부분때문인지 원래 쓰던 위치보다 안장을 올려야 했습니다. 저는 1.5~2센티 가량 올렸습니다. 그러니 당길때도 괜찮더군요.
이점 때문에 업힐이 쉬워지는것은 있지만 다운힐 할때 높아진 안장위치 때문에 좀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에 평패달때는 웨잇백때 배를 때리던 놈이 가슴 아래를 때리니 더 깊은 웨잇백이 힘들죠.
11. 관리
평패달 관리 필요합니까..핀빠지면 갈아껴주고 하면 되지요.
클릿패달의 경우 진흙이 잘빠지는 패달은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번 진흙끼면 막대기로 빼줘야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진흙 잘빠지는 패달 갖고 싶습니다.
12. 또 다른 의미의 안전
평패달=무릎보호대 무조건 착용
평패달 크랭크 돌다가 앞에서든 뒤에서든 한번 찍으면 구멍납니다.
처음에 피도 잘 안납니다. 구멍이 뻥..그러다 피 줄...흐르지요.
평패달만 쓰시는 분들 수긍하실듯...
왠만한 분들 다 그놈에게 당한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핀이 한두갭니까...한번 당하면 무지 아픕니다.
대강 평패달과 클릿패달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이제 클릿패달 경험 2개월째인 저에게 앞으로 어떤 패달을 쓸거냐고 물으신다면
'때에 따라 바꿔쓰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주가 되는 패달은 클릿패달입니다.
어떻게 쓰다보니 평패달의 장점이 부각된 점이 있는데
워낙에 그 효율적인 면에서의 장점이 압도적이고 그 부분이 라이딩의 가장 중요부분인 만큼 클릿패달 쓰겠습니다.
나열한 부분에서 클릿패달이 평패달에 비해 아쉽다고 하는 부분이 절대적인것이 아닌 만큼 클릿패달 우선 사용입니다.
라이딩하며 가장 크게 느낄 효율성에서 클릿패달이 압승인 만큼 앞으로도 클릿패달 위주로 라이딩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난 무조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하시면 효율성을 어느정도 포기하시면서 평패달의 안정성을 얻으시면 됩니다.
용도에 따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프리라이딩이나 어번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면 당연히 평패달을 쓰실 테고
평패달 클릿패달에 알맞은 용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전거가 두대면 하나는 클릿, 하나는 평 이렇게 달아놓으면 편하겠지만
전 그렇지 못하기에 평소에는 클릿패달 쓰다가 그날 끌고 매고 바이크가 많거나 험상궂은 다운힐 코스를 방문하게 될때는 평패달을 쓸 생각입니다.
패달 바꿔 다는데 5분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잘 안빠지는건 숙달되면 익숙해 질것이고 안정성 면에서 평패달이 우수해도
이게 내꺼려니...할 정도 되면 라이딩 하는데 지장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유난히 내가 속도가 안난다 싶으시면 클릿패달로 가보심이...
그런데...
계속 평패달을 쓰실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언젠가 클릿패달로 가실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클릿패달로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가실거면 처음에^^
평패달 계속 사용하시다가 클릿패달로 가면 그동안 너무 익숙해진 평패달로 인해 적응이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계속 평패달 쓰던 사람이 발 빼는 자세가 완전 굳어져 있는데 그걸 바꾸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처음에 넘어지나 나중에 넘어지나 넘어지긴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바꿀 때 무지 많이 넘어지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안넘어지고 익숙해 질수도 있잖아요^^
클릿패달 쓰다가 평패달로 바꾸니 클릿패달의 효율성이 정말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평패달 쓰니까 발이 자꾸 떨어집니다.
회전하는 습관때문에 너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금방 적응하니까 적응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일단 도전.
평패달 가진 분들은 이제 패달이 두가지 모두 있으니 필요할때 마다 간단히 교체.
저는 평패달 클릿패달 둘중 뭐가 더 좋다 그런거 모르겠습니다.
그냥 50대 50입니다.
평패달은 평패달 나름대로 좋고
클릿패달은 클릿패달 나름대로 좋습니다.
다 저마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꼭 찝어서 뭐가 좋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클릿패달 따라다니는 평패달 족들..
대단한 분들입니다.
라이딩의 효율성이 달리는 평패달로 열심히 따라다니거...
존경할만 합니다.
평패달에서 클릿패달로 가시려는분..
두려워만 하지 마시고 도전하시면 어느새 적응됩니다.
적응하고 나시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xc를 지향하시는 분이면 무조건 클릿패달 쓰시죠.
아무쪼록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드리는 바 어째 글이 두리뭉실하고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겉을 맴돈다고 말씀하셔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 한계--;
라이딩 경력이 많으신 분들 보다는 갓 입문 하셨거나 혹은
입문후 패달 교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제가 경력이 그다지 오래되지 못하는 지라 제가 고민 했던 부분을
똑같이 고민하고 계신 초보 분들을 위한 개인적 경험에 의한 정보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정보이니 라이더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을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선택한 패달은 Time 의 알루미늄 모델이었습니다.
클릿패달이었죠.
선택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진으로 보았을때 일반 생활자전거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이
패달이었고 당연히 MTB라면 클릿패달을 써야 한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클릿패달 쓰면 출력이 좋다더라..
당연히 클릿패달을 선택했는데
이거 영 시원하게 빠지지가 않더군요.
들어갈때는 뿅 하고 확실히 들어가는 느낌인데
일부러 빼려고 해도 잘 안빠지고 결국은 신발 끝에 패달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걸치고 다녔습니다. 끼우지 않고 평패달 처럼 다녔지요.
그러다 나도 몰래 패달은 결합하고 잠시 정지할 때 여지 없이 넘어졌습니다.
그래서!!!!
평패달로 갔습니다.
큰맘먹고 준비한 패달과 시디 신발 중고로 팔고
그 돈을 그대로 투자해서 당시 왈바에서 공동구매 하던 인텐스 릿지화를
구입하고 구입당시 홀릭님의 추천에 따라 패달프로 평패달을 구입했습니다.
그 후 평패달을 약 1년간 사용하였고
클릿패달로 바꾼것은 약 2달 가량 되었습니다.
1. 초기 적응도
평패달은 적응이 필요없습니다. 발을 올리기만 하면 되고 내리기만 하면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은 어느정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평패달에서 클릿패달로 가는 분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이것입니다.
이미 적응 하신 분들은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처음 교체 하거나 일반적으로 운동신경이 좀 둔하다면 초기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냥..쉽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라는 말과 실제는 다르다고 판단됩니다.
2. 비용
평패달을 사용하면 처음은 신발걱정 없습니다.
아무신발이나 신어도 걱정 없습니다. 물론 평패달과의 궁합을 위해 갖춰주면 좋은 신발이 있고 저 역시 제대로 된 라이딩을 위해서는 신발도 함께 갖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패달프로 평패달과 인텐스 릿지화 최상의 궁합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은 패달과 함께 전용신발도 함께 구입해야 합니다.
헝그리라이더에게 처음부터 양쪽 모두 구입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릿은 닳는 소모품 입니다. 역시 추후에 비용부담이 필요합니다.
이에 비해 평패달의 핀은 무지 쌉니다. 핀이 날라갔다고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초기 3천원어치 사둔 핀 아직도 몇년 쓰고도 남을 양이 남아있습니다.
3. 라이딩 안정성
이부분도 여러 의견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평패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안정성이라고 봅니다.
무조건 발을 빼면 땅에 닿고 어떤 위치든 일단 올려놓기만 하면 출발 가능합니다.
온힘을 다해 싱글 업힐을 하고 있을때나 불규칙한 노면으로 앞뒤 바퀴의 균형을 잃어 갑자기 서야 할때 등 평패달을 사용하면 넘어질 걱정은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순간에서 무조건 평패달이 안정적입니다.
아무리 클릿패달에 완벽 적응되어있어도 발만 때어놓으면 끝인 평패달과
이탈각을 줘야 빠지는 클릿패달과 시간적인 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노면이 아주 울퉁불퉁 하며 돌무더기가 불규칙하여 내리지 않고 진행하기 힘들며 자주 발을 땅에 내려 놓아야 하는 코스에서 당연히 평패달이 우수합니다.
하지만 클릿패달의 경우 평패달에 비해 발을 빼는 순발력에서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장력이든 클릿의 위치 조정을 하든 결국 이탈각을 돌려야 빠지는 시스템인 만큼 평패달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골치아픈 코스에서 클릿패달은 자주 빼자니 돌려빼고 급하게 뺄일도 많고 출발할때 끼워야 하고 불편한 점 있습니다.
4. 다운힐 안정성
이부분이 평패달 유저와 클릿패달 유저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처음 클릿패달로 바꿨을때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다운힐 이었습니다.
빼야 한다는 부담으로 언제나 쉽게 내려가던 곳도 멈칫거리다 서게 되더군요.
평패달은 3번에서 언급한것 처럼 위험하다 느낄때 언제나 의도대로 아주 쉽게 발을 패달에서 빼서 바닥에 효과적으로 내려놓습니다.
물론 평패달은 등산화나 보드화등의 신발을 신으므로 발을 내려놓았을때 바닥과의 접지능력도 좋습니다.
또한 불안감에서 해소 된 상태이므로 좀더 적극적으로 다운힐 공략이 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은 평패달로 험로 다운힐 하면 발이 패달에서 잘 벗어난다 합니다. 덜컹 덜컹 거릴때 불안하다 하시는데 저는 그다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다운힐 각도나 노면에 맞춰 적절히 위치 맞춰주면 패달에서 발 떨어질 일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우수하지요.
하지만...이거 평패달로 다운힐 할때 잠깐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할때
잘못 올려놓으면 내려가면서 제자리 찾아줘야 하는데 핀이 여러개 박혀있으니 발 꼼지락 하면서 제자리로 옮기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패달 위에서의 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으니 그건 또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비해 클릿패달
처음에 무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고 빼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니 다운힐 안정성도 괜찮습니다.
패달과 신발이 결합되어 있는 만큼 클릿패달 유저들이 말하는 다운힐때 평패달의 단점이라 보이는 부분과 비교하자면 확실하게 결합되어 자전거와 자신이 하나된 느낌으로 다운힐 가능합니다.
뷸규칙한 낙차가 계속 되는 지형에서 발과 패달이 결합되어 있으니 컨트롤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덜컹거리면서 튕겨도 발과 패달이 완벽히 결합하니 이거 얼마나 좋은 시스템입니까.
하지만 경사도 있는 다운힐에서 클릿패달 끼우고 출발하는것 이거 이거 좋지 않습니다. 클릿패달 쓰시는 분들도 인정하시는 부분.
평패달은 한쪽 발 올려놓고 출발후 반대쪽 일단 올려놓기만 해도 다운힐을 계속 하기 쉽지만 클릿패달은 한쪽발 끼우고 다른발 한쪽 끼워야 하니
아무래도 경사가 좀 있는 다운힐 중간에서 다시 출발할 때 그다지 안전하고 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탕춘대 라이딩 하다가 낙엽이 많이 쌓인 코스로 내려오는데
함께 라이딩 하는 두분..두분다 클릿패달에 완벽히 적응되어 있는 분들이고
아무리 심한곳에서도 안정적으로 클릿패달을 사용하는 분들인데
한분은 겨울인지라 평패달로 바꾼 상태였습니다.
라이딩 막바지 다운힐 끝에서 그 낙엽쌓은 코스에 돌이 튀어나와 있는데 가려져 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평패달 다신 그 분께서 앞바퀴 잠기며 넘어가는데
쉽게 점프후 완벽한 공중동작으로 착지 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있습니다. 여러번)
하지만 클릿패달을 쓰시고 있던 같은분 내려오시다가 같은 부분에서 앞바퀴 잠겼고 다운힐중 순간적으로 넘어가던 지라 어찌하지 못하고...
뒷부분은 다 아실겁니다. 아찔한 순간.
5. 라이딩 효율성
이것 때문에 클릿패달로 왔습니다.
클릿패달 압승. 완벽한 승리입니다.
물론 평패달에 완벽 적응하고 계신분들 나름대로 평패달에 최적화된 패달링을 하시고 평패달로 편안하게 라이딩 하시지만( 저 역시 그래왔습니다만)
클릿패달을 달고 두려움에 떠는 시기를 일단 벗어나니 진정 클릿패달의 진면모가 보이더군요.
평패달과 비교해서 도로등의 직진코스나 업힐(도로든 싱글이든 임도든)에서 절대적으로 효율성이 우수합니다.
클릿패달 달고 한강에 가봤더니 정말 기분이 다르더군요.
이것이 바로 클릿패달의 마술이구나..'회전'하는 패달링으로 힘도 덜들 뿐더러 속도 역시 빨라집니다.
전 도로 라이딩 아주 아주 싫어합니다. 가자고 하면 거의 안따라 갑니다.
산과 산 이어주는 도로 타는것도 싫어했는데 패달 바꾸니 달라보입니다.
업힐 할 때 허벅지의 고통이 덜해지고 숨도 덜 가쁩니다.
경사가 심하면 어차피 찍어 누르는 패달링이 유효하지만 일반적인 업힐에서
다리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회전하는 패달링은 확실히 효율이 좋습니다.
급한 경사에서 끌어 당기는 효과 역시 평패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장점입니다.
같은 업힐도 클릿패달로 하면 숨도 덜차고 빨리 올라가며 힘도 덜 듭니다.
엊그제 간만에 평패달 달고 나갔다가 업힐 할 때 죽는지 알았습니다.
솔직히 업힐 할 맛이 안납니다.
가장 적은 비용을 투자하여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 클릿패달이라고 하는것 처럼 역시나 클릿패달로 바꾸면 어떤 부품을 바꾸는 것보다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좁은 싱글 라이딩시
평패달 무지 불리합니다.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좁은 통로로 가야만 한다던가
가다가 꼭 이 나무에 발이 걸릴것 같다 할때
평패달 여지없이 걸립니다.
텅 소리를 내며 닿아 버리고 그래서 제 평패달에는 기스 투성이 입니다.
하지만 부피면에서 우수한 클릿패달은 통과합니다.
물론 라이딩 상태에 클릿패달도 통과하기 힘든 부분이라면 그건 어쩔수없지만
클릿패달로 가면 통과하나 평패달로 통과 하려면 불가능한 부분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저는 646을 쓰고 있는지라 이 부분에 이득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클릿패달을 쓰시는 분들은 이부분에서도 이득을 봅니다.
충분히 갈수 있는 업힐인데 패달때문에 걸려 내려야 하면 짜증납니다.
7. 간혹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더군요.
클릿패달을 끼고 옆으로 넘어졌는데 이거 빠지지도 않고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저는 아직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몇몇 분들 일으켜 드린 적은 있습니다. 잘 오던분이 갑자기 뒤에서 누워서 버둥버둥 거리시면 여지없이--;
8. 끌고 매고 바이크 에서
말할것도 없이 평패달 짱유리합니다.
특히나 레이싱용 딱딱한 바닥에 앞에 스파이크 달린 클릿패달용 신발.
쥐약입니다. 이거 신고 계속 끌고 매고 바이크하면 발바닥의 압박과
종아리 근육의 피로감은 물론 안정성 무지 떨어집니다.
역시 평패달용 신발 일반 신발처럼 편안하기에 끌고 갈때 매고 갈때
그냥 등산하는것 처럼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엊그제 이런 이유로(끌고 매고 바이크 필수였던 코스 아주 오래~~) 평패달로 갈고 나갔는데 확실히 이득 봤습니다.
경사있는 바위길 걷고 낙차 큰 바위에 자전거 끌고 매고 올라가는데 신발 바닥 짝짝 달라붙으니 아주 좋습니다.
언제나 클릿패달 고집하시는 분도 평패달로 교체 안하고 온것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9. 자세 교정
제가 클릿패달로 옮겨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패달링 하는 자세가 영 이상하다 판단되기도 했고 업힐때 힘들어 지면 발이 벌어지는 버릇도 싫었는데 클릿패달로 바꾸니 고정된 발과 평패달로는 힘든 완벽한 회전 역시 라이딩 자세 교정하기에 클릿패달이 좋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기본 자세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클릿패달이 그 자세를 잡아주는데 좋습니다. 자세가 좋아지면 당연히 라이딩 시 안정성과 속도증가는 따라갑니다.
10. 안장높이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인데 평패달 쓰던 안장 높이 그대로 클릿패달을 사용하니 오히려 업힐 때 더 힘든겁니다.
평패달 쓰실때 이미 안장높이가 충분히 높았던 분이라면 다를 지도 모르겠으나 클릿패달은 당길때 발이 들리는 부분때문인지 원래 쓰던 위치보다 안장을 올려야 했습니다. 저는 1.5~2센티 가량 올렸습니다. 그러니 당길때도 괜찮더군요.
이점 때문에 업힐이 쉬워지는것은 있지만 다운힐 할때 높아진 안장위치 때문에 좀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에 평패달때는 웨잇백때 배를 때리던 놈이 가슴 아래를 때리니 더 깊은 웨잇백이 힘들죠.
11. 관리
평패달 관리 필요합니까..핀빠지면 갈아껴주고 하면 되지요.
클릿패달의 경우 진흙이 잘빠지는 패달은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번 진흙끼면 막대기로 빼줘야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진흙 잘빠지는 패달 갖고 싶습니다.
12. 또 다른 의미의 안전
평패달=무릎보호대 무조건 착용
평패달 크랭크 돌다가 앞에서든 뒤에서든 한번 찍으면 구멍납니다.
처음에 피도 잘 안납니다. 구멍이 뻥..그러다 피 줄...흐르지요.
평패달만 쓰시는 분들 수긍하실듯...
왠만한 분들 다 그놈에게 당한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핀이 한두갭니까...한번 당하면 무지 아픕니다.
대강 평패달과 클릿패달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이제 클릿패달 경험 2개월째인 저에게 앞으로 어떤 패달을 쓸거냐고 물으신다면
'때에 따라 바꿔쓰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주가 되는 패달은 클릿패달입니다.
어떻게 쓰다보니 평패달의 장점이 부각된 점이 있는데
워낙에 그 효율적인 면에서의 장점이 압도적이고 그 부분이 라이딩의 가장 중요부분인 만큼 클릿패달 쓰겠습니다.
나열한 부분에서 클릿패달이 평패달에 비해 아쉽다고 하는 부분이 절대적인것이 아닌 만큼 클릿패달 우선 사용입니다.
라이딩하며 가장 크게 느낄 효율성에서 클릿패달이 압승인 만큼 앞으로도 클릿패달 위주로 라이딩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난 무조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하시면 효율성을 어느정도 포기하시면서 평패달의 안정성을 얻으시면 됩니다.
용도에 따라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프리라이딩이나 어번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면 당연히 평패달을 쓰실 테고
평패달 클릿패달에 알맞은 용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자전거가 두대면 하나는 클릿, 하나는 평 이렇게 달아놓으면 편하겠지만
전 그렇지 못하기에 평소에는 클릿패달 쓰다가 그날 끌고 매고 바이크가 많거나 험상궂은 다운힐 코스를 방문하게 될때는 평패달을 쓸 생각입니다.
패달 바꿔 다는데 5분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잘 안빠지는건 숙달되면 익숙해 질것이고 안정성 면에서 평패달이 우수해도
이게 내꺼려니...할 정도 되면 라이딩 하는데 지장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유난히 내가 속도가 안난다 싶으시면 클릿패달로 가보심이...
그런데...
계속 평패달을 쓰실 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언젠가 클릿패달로 가실분들이라면 처음부터 클릿패달로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가실거면 처음에^^
평패달 계속 사용하시다가 클릿패달로 가면 그동안 너무 익숙해진 평패달로 인해 적응이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계속 평패달 쓰던 사람이 발 빼는 자세가 완전 굳어져 있는데 그걸 바꾸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처음에 넘어지나 나중에 넘어지나 넘어지긴 마찬가지 입니다.
저도 바꿀 때 무지 많이 넘어지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안넘어지고 익숙해 질수도 있잖아요^^
클릿패달 쓰다가 평패달로 바꾸니 클릿패달의 효율성이 정말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평패달 쓰니까 발이 자꾸 떨어집니다.
회전하는 습관때문에 너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금방 적응하니까 적응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일단 도전.
평패달 가진 분들은 이제 패달이 두가지 모두 있으니 필요할때 마다 간단히 교체.
저는 평패달 클릿패달 둘중 뭐가 더 좋다 그런거 모르겠습니다.
그냥 50대 50입니다.
평패달은 평패달 나름대로 좋고
클릿패달은 클릿패달 나름대로 좋습니다.
다 저마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니
꼭 찝어서 뭐가 좋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클릿패달 따라다니는 평패달 족들..
대단한 분들입니다.
라이딩의 효율성이 달리는 평패달로 열심히 따라다니거...
존경할만 합니다.
평패달에서 클릿패달로 가시려는분..
두려워만 하지 마시고 도전하시면 어느새 적응됩니다.
적응하고 나시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xc를 지향하시는 분이면 무조건 클릿패달 쓰시죠.
아무쪼록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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