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z2에는 bomber와 atom이 있는데 제가 쓰고 있는건 bomber입니
다. 98년식을 중고로 구입했고 색상은 짙은 자주색. 스텐션 튜브의 색상
은 Marzocchi 특유의 금색, 스텐션 튜브의 길이는 80mm, 트레블은
70mm입니다. 원래 부츠가 달려 있었던것 같은데 제가 구입할 때는
부츠가 제거가 된 상태였습니다. 조절 가능한 것은 왼쪽 레그에서
프리 로드, 오른쪽 레그에서 댐핑과 리바운드 스피드가 조절이 가능
합니다. Marzocchi의 포크들이 조절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고 오일 스프링 포크
이기 때문에 정비도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그리고 Marzocchi의 특성
상 다른 포크들보다 무겁지만, 스티어 튜브도 스틸인것 같습니다.
그만큰 더 튼튼한 것 같습니다.

구형 아치는 알루미늄 재질이고 cnc가공이 되어 있으며 볼트로 체결이
되어 있어서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레그와 스티어 튜브, 크라운도
모두 분리가 가능하므로 청소해주기 편하고 정비할때도 편리합니다.

시마노 타입의 디스트 마운트가 있고 조절 나사들이 모두 금속 제질이
어서 플라스틱 재질인 다른 회사의 포크들에 비해서 내구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큰 충격에 아주 강한 편이고 도로 턱을 통과하거나 하는 순간적인 충격
에도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반대로 연속적인 충격에는 조금 약한 모습
을 보입니다. 여러차례 포크의 세팅을 바꾸어 가면서 라이딩을 해보았
지만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이한건 연속적인 충격이라도 계단
같은 곳을 빠른 속도로 내려갈때는 아주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지만
자갈길을 통과할 때는 앞에서 보여준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라이딩 특성상 bottom out이 빈번하게 되는 편인데 아직까지
별 이상이 없는 것을 보면 정말 튼튼하게 잘 만든 포크라는 생각이 듭
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도 다른 포크들에 비해서 굵은 스텐션 튜브(30mm)
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금색의 색상으로 인해서 강인한 이미지를 줍니다.
그리고 가늘어 보이는 락샥이나 마니또 포크들의 크라운과 달리 굵고
넓은 크라운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시각적 안정감을 주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