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샥 구입 동기 :
올 봄에 꿈에도 그리던 이드를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드의 성격상... 약간 긴 트레블의 샥이 필요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더블 크라운을 다는 것은 너무나 부담이 되는 면이 있었지요. (무게, 업힐 등..)
제 자전거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이드는 통상 All Mountain, Aggressive XC 로 분류 됩니다.
그러나 국내의 대부분의 산들을 보면 Extreme Free Riding 에 속하는 산들은 많지 않구요.
또한 제가 목숨걸고 라이딩하는 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하게 스릴을 즐기고, 적당히 점프, 드랍질을 하길 원하지요.
물론 그 '적당' 이란 수위가 애매하긴 하지만.. 적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곳은 앞으로도 하고 싶지 않구요.
앞으로 수위가 올라간다면 적어도 쉬버DC, Monster 등등을 고려해야 겠지요.
* 참고로 제가 쓴 샥의 변천사는
1. RockShox Judy TT (막샥에 가깝습니다.)
2. RockShox Sid Team (매우 가볍고, 느낌도 좋으나 어디까지나 레이싱용. 결국 레그가 똑 부러져서 반품)
3. RockShox Duke-XC U-Turn, (트레블 변환이 되지만 무지하게 불편해서 안쓰게 됩니다. 게다가 무게도 무거움)
4. Fox Vanilla 125RLC (이드 조립할때 첨 달았습니다. 쫌 쏘면 레그가 휘청대는게 영 불안합니다 - 눈으로 보일정도)
어쨌거나 이런 샥들을 쓰다가 아무것도 만족하지를 못했구요.
업힐도 잘되고, 가볍고, 트레블도 긴 싱글 샥을 찾다가 마조찌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꽃힌 게 이 샥이었습니다.
MTBR 에서도 평판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게다가 제 가벼운 몸무게를 고려했을때 이 이상의 샥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쨌거나 마음을 정하고... 국내에서 구입을 시도하였습니다.
마조찌 독점수입처인 포에스에 여러차례 전화문의 결과..
ㅠㅠ 안팔더군요. 게다가 앞으로 수입 계획도 없다더군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e-Bay 에서 새거같은 중고가 매물로 올라온걸 운좋게 낙찰 받고.. 국내 경매대행사를 통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총비용은 한화로 7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제품 + 미국내운송비 + 국제운송비 + 관세 + 대행료 등등)
장착후 약 2개월간 라이딩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 스펙 :
Travel : 153mm Single
Steerer tube : 1 1/8 인치 (1.5인치는 쓸수 있는 프레임이 드물죠.)
Spring : Doppio Air - 포지티브, 네거티브 에어를 넣어서 스프링 레이트를 조절합니다.
ECC5 - 1~5 단계 까지 조절 됩니다. 1~4 단계는 리바운드 스피드 조절이 되구요. 5단계에서는 트레블이 줄어 들면서 완전히 샥이 잠기게 됩니다.
이 기능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150밀리 트레블에서 순식간에 30밀리 트레블로 변환됩니다.
150 -> 120 밀리가 아니고... 150 -> 30 으로 줄어서 지오메트리가 순식간에 엄청나게 변화합니다.
게다가 그 상태로 락이 걸려서.. 장거리 도로 라이딩이나 긴 업힐, 좀 험한 업힐시 매우 유용합니다.
변환방법도 레버를 한번 5단계 위치로 반바퀴 돌리고, 앞에를 꾹 눌러주면 그만입니다.
지금 입에 침 튀고 있습니다... ^^;;;;
DropOut - 20mm QR 20 pro : Axle 방식이지만 공구 없이 분해가 가능합니다.
# 장점 :
1. 경량 : 스티어러튜브까지 약 2.3kg 정도 합니다. 동 트레블인 Z150 FR 은 실측 무게가 약 3.2kg 나갔습니다.
2. 싱글 150mm : 싱글 샥 인데도 150mm 트레블... 몸무게가 가벼운 저한테는 물침대입니다. 게다가 더블 크라운처럼 거창하지 않습니다.
3. ECC5 : 이 샥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각 단계마다 리바운드 조절이 쉽고, 5단계에서는 순식간에 스탠션 튜브 3cm 남고 다들어 갑니다.
4. 튼튼한 레그 : 전의 Fox 바닐라는 휘청대서 불안했는데.. 이건 견고한데다가 20mm 액슬이 믿음직합니다.
5. 뽀대 : 티탄색(무광 은색).. 검정 스탠션 튜브 , 튼튼해 보이는 로워캐스팅.. 정말 멋집니다.
5. 기타 에어샥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단점 :
1. 가벼운 만큼 Z150 처럼 튼튼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과격한 점프나 드랍은 삼가하려 합니다. (사실 실력이 안됩니다. 게다가 겁도 많습니다. ^^;;)
2. 코일샥 만큼의 풍부한 느낌은 없습니다. 제자리에서 꾹꾹 눌러보면 샥은 굉장히 부드럽지만 코일샥 특유의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음.. 혹시 세팅 잘못일까요?
3. 기타 에어샥의 단점(정기적으로 공기압등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4. A/S : 국내 수입되는 물건도 아니고.... 첨부터 포기했습니다. 다만 간단한 정비 및 고장시 해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5. QR20 Pro - 어찌보면 공구없이 액슬이 분해 되서 편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 복잡한게 맘에 안 듭니다. 차라리 그냥 액슬로 하면 더 좋을듯.
6. 가격 :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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