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MX160 슈즈에 관한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신발들을 신어 봤습니다만 끌고 바이크의
비중이 많은 저로써는 딱히 이거다 할만한 신발이 없었습니다.
1. 시마노 : 3스트랩과 카본 바닥 2종류 신어봤습니다. 바닥의
접지면적이 작습니다. 밑창 조금 닳으면 미끄러 집니다.
2. 시 디 : 액션 신어봤습니다. 시디 액션, 좋은 신발입니다만 밑창
이 약하기로 소문났습니다. 바위 몇번 밟으면 볼트구멍
옆이 다 뭉개집니다. 교체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진정한 레이싱 신발. 신어본 신발중 착용감은 최고입니다.
이 신발 신으면 자전거에서 절대 안내려서 실력이 업된다는...
3. 나이키 : 카토 미드 신어봤습니다. 발볼이 좁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발볼이 넓어서 1/2 사이즈 크게 신었지만 불편합니다.
밑창이 튼튼하게 생겼지만 클릿구멍 옆이 벌어집니다.
끈으로 묶는 방식이라 험로를 걸어가도 발은 잘 잡아줍니다.
4. 기 타 : "DMT R3" 와 "디아도라 코브라" 두 제품 모두 레이싱 신발
로서의 기능에 충실합니다. 다만 디아도라는 제 족형과 잘
안 맞아서인지 발 뒤꿈치를 잘 못 잡아줍니다.
신발모양이 이쁘면 레이싱 신발, 뽀대는 좋지만 험로에서 걷기에는 미끄럽고
발을 잘 못 잡아줍니다. 즉 끌고 바이크에는 부적합.
신발모양이 투박하면 산악용 신발, 뽀대는 안나지만 잘 안 미끄러지고 발도
잘 잡아줍니다. 그러나 날렵한 XC 자전거와는 미스매치...
그래서 로드/임도용과 산악용 신발을 따로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지금 신고있는 DMT 신발 역시 레이싱용이라 로드/임도용으로 사용.
뽀대도 웬만하고, 발도 잘 잡아주고, 바닥도 튼튼한 산악용 신발
이 뭐가 있을까 여기저기 둘러보던중 LAKE 신발이 있더군요.
세가지 모델이 있었으나 MX 101은 끈을 메는 모델이라 뽀대에서 탈락.
MX 220은 방수처리된 누벅가죽 재질이라 막 신기에는 부적합, 탈락.
MX 160은 인조가죽이라 막 신기에 적합. 적당한 가격, 당첨....
더군다나 전 모델이 "비브람" 창입니다. 등산화에서도 비브람 창은 최고
로 치는데 이게 자전거 신발에 달려있다니....
단, 한가지 2스트랩이라 발을 잘 잡아줄지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신발을 보고 걱정 끝... 특이하게 발등을 덮는 혀가 2장
입니다. 발등과 직접 닿는 혀가 1장 있고 "끈"을 맵니다. 그리고 또
혀 1장을 덮고 벨크로 스트랩으로 조입니다. 끈의 안정성과 스트랩의
뽀대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레이싱 전용 신발의 뽀대를 기대
하신다면 실망... (위에서 분명 웬만한 뽀대라고 했습니다. ^^;)
신발의 전체적인 모양은 "알퐁소"에 가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혀가 2장인 모습과 거의 스파이크 수준인 뒷창입니다.
앞에 장착하는 뽕은 8개가 제공됩니다. 4개 장착하고 4개는 교체용.
시디는 따로 사야하고 다른 메이커들도 교체용까지는 안 들어있던데...
아마 신발의 튼튼함에 자신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산에서 끌고 바이크를 해본 결과 역시 "비브람" 이더군요.
비브람과 뽕 4개가 합쳐지니 전혀 미끄러짐 없습니다. 쩍쩍 달라 붙습니다.
험한 산악용 신발로는 최상의 성능일것 같습니다.
그러나 장점만 있고 단점이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점이라기 보다 제 마음에 안드는 부분.... 일단 뽀대가 조금 떨어집니다.
시디 액션의 디자인에 비브람 창이 달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웬만한 레이싱 신발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하니 거의 반가격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죠. 그리고 사이즈가 조금 애매합니다. 제가 위에
열거한 신발들 모두 42 사이즈를 신었고 잘 맞았습니다. (나이키 제외)
레이크 역시 42 사이즈를 신는데 발 앞부분이 여유가 있습니다. (발이 이상
하게 생겼나?) 끈을 더 졸라매거나 깔창을 하나 더 깔아야 겠습니다.
구입하실 분은 꼭 신어보고 사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저는 용도를 고려하면 만족합니다.
저와 같은 용도의 신발을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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