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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카본 싯포스트 수리하기

천재소년2006.10.26 13:44조회 수 261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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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재소년 입니다.

 

한번씩 저에게는 왈바를 통해서 재미있는 업무(?)가 생깁니다.

이름하여 카본 부품 수리..^^

오늘 말씀 드릴 것은 싯포스트와 핸들바로 인기 있는 LP카본 입니다.

벌써 몇 분 수리 해드렸는데...

잘 사용 하시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LP카본 싯포스트 제품이 조금 오래 사용하면 알루미늄하고

카본복합재 사이에 유격이 생겨 끄떡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소모임 마창진에 갈사리님 싯포스트인데..

끄덕거려서 잔차 프렘문제인 줄 알고..고생했다는...

일단 제가 수리 해준다고 받아왔습니다.

 

 

 

 

복합재료 분야에서 관심사중 하나가

금속과의 접합에 대한 연구 입니다.

에어버스에서 A380 항공기 날개를

카본복합재로 만들어도 금속으로 된 동체와 붙여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무용지물이죠..

붙이는 방법은 리벳, 볼팅, 접착제...수도 없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접착제입니다.

흔히 접착제하면 오공본드 생각하시고 ..

무슨 힘이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큰 오산입니다.

LNG선박에 탱크안에 내장제도 에폭시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이는 현실...

그정도로 접착력이...장난 아닙니다.

 

 

 

 

직물 형태를 보면 2대2 능직 twill입니다.

능직은 곡면에 유리한데 강도는 별로인데..

왜 이것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카본 제직된 상태나 배열이 좀 조잡합니다.

컬리티가 좋은 제품은 아닌듯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LP카본의 문제점은 금속과 카본과의 접착제가 열가소성수지 라는 사실 입니다.

아마 PE글루나 연질우레탄 같은...

물론 제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DSC나 IR을 측정해보면 Melting이나 분자구조로 바로 확인 가능 하지만 귀찮아서...-.-

 

만약 열경화성 수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제작 공정시에 작업자가 접착제에 경화제를 섞은뒤

접착하는 작업을 반복한다면 20분만에 한번 정도로

접착제를 다시 배합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이 생깁니다.

상온용 열경화성 접착제는 20분 정도면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굳어버리기 때문이죠..

작업성은 곧 돈이라서 아마 결가소성 접착제를 사용한 듯 합니다.

 

 

 

수리방법은 열가소성...

즉 열을 주면 다시 접착제가 녹아서 점도가 물처럼 된다는거죠...

 

 

 

 

그래서 드라이오븐에 130도 정도에 넣고 기다리면

접착제가 다시 녹아서 자리를 잡아 들어가고 꺼내면 굳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130도의 고온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카본 복합재료가 이 견딜수 있을까 의문이죠..

이 제품의 성형온도가 130도 이상 입니다.

카본 싯포스트와과 같은 제품의 기지재료로의 에폭시수지는 고온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번 더 구워주게 되면 포스트큐어 효과가 생겨서 더 튼튼해집니다.

금속의 열처리 같은 경우인데...

너무 많이 하거나 오래하면 열분해가 일어나서 강도가 약해지므로 무조건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제가 선택한 에폭시 접착제를 만들어서 보강해줍니다.

그러면 처음 생산할때보다 더 튼튼해지겠죠..

 

 

 

실험용 에폭시 시약입니다.

종류가 수천가지... 점도...분자량...당량..액상..고상...변성..

그리고 경화제도 상온용, 중온용, 고온용..

각자 용도나 목적에 맞춰 섞어주기도 하고...복잡합니다.ㅎ

 

오늘도 저 중에 몇가지 배합해서 사용해야죠..

 

저 나름데로 이해가 쉽게 설명했는데..어려울수도 있겠군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것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천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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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라이더...ㅋ (by mtbiker) . (by top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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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지내시죠?

    두번째 실패를 했었는데 에폭시로도 되나요?

    일단 도전해 봐야죠^^
  • 으아아아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잼있네요^^
  • 잘계시죠?
    저도 그때의 고마움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오시면 꼭 전화를...그리고 포스트는 까닥까닥.
    재발해서 바꿨습니다. 건강하세요.
  • 천재소년글쓴이
    2006.10.26 14:0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벅수님..다른분은 모두 괜찮다고 했는데..벅수님꺼는 실패네요.-.- 제가 대충하여 실수를 한듯...그리고 LP가 접합 방법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가면 진짜 연락합니다.^^

    고호시스님이 만약하신다면 카본과 금속을 완벽히 분리하신후 금속 부분을 고운사포로 가공하여 표면적을 넓게 만든후 에폭시 접착제를 발라 넣어세요. 업체에서 만들때 금속 가공하고 나면 남는 절삭유가 표면에 뭍어있는 상태에서 접착을 시키니 잘 떨어지는가 봅니다.
  • 엘피카본 싯포스트는 알미늄부위와 분리가 잘되던군요.
    분리가 되어서 처음에 수입업체에 물건 보내니까 교환 해주더군요. 고맙게 사용했습니다.
    교환된 새 물건도 또 다시 분리 되더군요. 전화 드리니 5%정도 그런 경우 있다면서
    두번째는 교환 불가 하다고 하고 새로 접합하여 보내주시더군요.
    사용하자 마자 바로 다시 분리가 되어서~

    고민끝에 드릴로 구멍 뚫고 핀을 박았습니다.
    제조 공장에 근무 하고 있어서 지그 제작에 사용되는 가느다랗고 강도가 있는 핀으로 드릴을 사용해서 구멍을 내서 박아서 사용했습니다.
    핀 굵기가 크지 않아서 상태도 괜찮고 쓸만 했습니다.

    분리 되었을때 사진은 아직 가지고 있는데 핀 밖은건 사진 찍어도 잘 안나오는 물건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티탄 싯포스트 쓰고 있네요.
    바엔드는 엘피카본 사용중인데 말썽 없이 만족 합니다.

    하지만 카본싯포스트가 알미늄과 접합된 물건은 비추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잘 붙혀도 충격 받고 사용하다 보면 분리되어서 별로 권할 물건이 아닌거 같습니다.
    차라리 드릴로 구멍내서 핀을 박아서 사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 할듯 싶습니다.

    이렇게 심오한 접합 방법이 있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방법을 바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엘피카본 싯포스트에 아픈 기억이 있어서 리플 달아 봤습니다.
  • 2006.10.26 20:46 댓글추천 0비추천 0
    LP카본, 많은 분이 선호하셔서 좋은 제품인 줄 알았는데...전문가께서 퀄러티가 떨어진다고 하니 실망이군요. 그럼, 어떤 제품이 좋은가요?
  • 천재소년글쓴이
    2006.10.26 21:08 댓글추천 0비추천 0
    LP카본을 처음 접한것은 아니지만 오늘 처음 자세히 보았습니다.
    카본 원사 자체의 배열이 불규칙하고 폭이 일정하지 못합니다.
    아마 미국쪽 카본인것 같습니다.
    PAN계 카본은 일본이 세계최고입니다.
    미국쪽 졸텍 같은 저급 카본 회사 형태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래서 카본 섬유 자체의 강도가 떨어지니 다른 제품보다 두께가 두껍습니다.
    그리고 단면을 보면 카본적층이 불규칙하여 편심이 생겼습니다.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인데..낚시대를 예를 들면...
    편심은 강도가 떨어지게 되고 방향성이 생깁니다.
    톰슨처럼 앞뒤로 힘 받는 부분을 두껍게 만든 것이랑은 차이가 납니다.
    제가 본 것중에 괜찮은 제품은 이스턴것과 레이스 페이스 카본 싯포스트가
    퀄리티가 매우 우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봤던 LP카본에 자주 사용하는 노란색 실은 카본이 아니라 케블라입니다.
    인장 강도만 높고 탄성은 카본보다 못합니다.
    자전거 접하고 처음 본 카본 부품이 LP카본인데..
    인기가 있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가격이 싼가요???
    가격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 저도 카본재질의 부품 및 프레임을 선호하는지라 천재소년님 아이디보고 바로 클릭했습니다. 정말 '공부'가 되는군요^^ 저와 같은 초보를 위해 dsc와 ir 의 대략적인 개념정의라도 해주셨으면 100점 만점에 101점의 설명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익한 글 정말 잘봤습니다.^^
  • 2006.10.26 2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천재소년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 천재소년글쓴이
    2006.10.27 08:35 댓글추천 0비추천 0
    DSC는 칼로리 미터입니다.
    고분자에 열을 가하면 흡열, 발열, 분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칼로리로 변환하여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그 그래프를 보고 녹는점이나 분해온도,유리 전이온도등을 알수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어떤 물질인지 대충 파악이되고
    IR은 적외선 분광기 입니다.
    적외선을 통하여 분자진동을 확인하여 분자구조를 파악하는 장비입니다.^^
  • 2006.10.27 14:09 댓글추천 0비추천 0
    굉장한 장비군요..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운대로 끓이고 해볼 필요가 없군요~ ㅋ 설명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ㅎ
  • 실례지만....천재소년님은 머하시는 분....??? 공학박사 신가요?? 설명이 놀랍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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