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분 사모님이 아닐까요?
하면서 사진 보니 못 생긴 제 얼굴이 떡하니 보이는겁니다.
꼭 나쁜 짓 하다가 걸린 사람 같았습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글 올리는 이유를
지금부터
써 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결혼 11년차이며,
저희 집사람과 만난지 110일만에 결혼했습니다.
110일중 105일을 만났습니다.
그때 당시 제나이가 32였거든요.
마음 씀씀이가 좋았고,
여러가지로 순박해 보이는 인상이 제게는 가수 심수봉처럼 보이더군요.
저 심수봉님 아주 좋아합니다.^^*
지금까지는 제 집사람 만나이야기였고요.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취미 생활에 빠져 지름신과의 혈투에 어려움을 겪는 사실은
만고의 진리라 생각이 들 정도이더군요.
가정을 위해서 또 세상의 모든 아내들을 위해서....
그런데 전 아니거든요.
저희 집 사람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왕이면 좋은거 사세요"입니다.
제 카메라 수준이 FULL XTR 수준인 이유입니다.
물론 자전거도 같은 맥락이지만
제가 자전거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 수준에 맞게 구입했으며,
또 결국은 지불한 비용에 대한
책임은 제 어깨에 있다는 것을 잘 아는지라
제가 감당할 만한 수준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최고 사양을 하고 싶지만,
제게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이정도구나 하는 생각에
만족을 하는거지요.
어떻게 보면
다른분들에게는 지탄을 받을 이야기입니다만,
안드레아님의 글을 읽고 보니
조금은 위안이 되어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저희 집 사람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