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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사월

Biking2004.04.09 19:26조회 수 398추천 수 3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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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의 면사포처럼  곱고 화려한
목련꽃 잎  
하나 둘씩 떨어지며 잔인하게 퇴색하고
사람들의 발에 밟혀
형체없이 사라는구나

그렇게 엄동설한 기다리게 하더니
짧은 만남이 한없이 덧없기만 하구나

벚꽃이 바람에 날리어
꽃비가 내린다 하지만
잔인한 사월은 꽃잎이 진 자리에
초록의 물감으로 채워간다

나무에 꽃이 진다고..
새봄이 간다고..
사모하는 님이 떠난다고..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는 것들아
어디로 가느냐
가고 온다지만
사랑두고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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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벌써 당림리는초록에 물감이 들기 시작하던데
    저를 너무 사선으로 내몰지 마세요
    묻지마 갈때마다 전장가는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 사랑을 두고 가지마라... 가져 가라능겨? 아님~! 가지 말라능겨? 워쩌잔겨....? 광덕산에서 나 버리구 가기 없기~!ㅋㅋ
    이제 목련도 다 떨어져 가고 개나리는 퍼래지고, 진달래도 잎이 나려 하고~! 씨즌은 다가오는데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6월 투쟁의 근심이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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