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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칼럼 # 1 - 헬멧이야기

주책소동2003.09.02 10:14조회 수 579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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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산악자전거를 즐길 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는 자전거다. 장난까나? 이건 당연한 말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그러면 갈등 때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저할 필요없이 헬멧이다. 지금 글을 적고 있는 주책소동이 자전거 여행 중 다운힐을 하다 자전거를 껴안고 무려 4바퀴나 굴렀던 적이 있다. 어깨에 금이가서 2주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적지않은 사고였는데 다행히 지금 이렇게 글을 적을 정도로 그 이외의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 바로 헬멧 때문이다. 다른 부분은 좀 깨지거나 문제가 생겨도 어찌 할 방법이 있지만 머리는 다르다. 그렇다면 대답은 분명하지 않은가? 뽀다구 나는 옷을 사겠소? 안전한 헬맷을 사겠소? 그래도 옷을 사겠다! 그래 니 옷사라..

 
   
 


 

  일단 헬맷을 사기로 했으니..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성능, 디자인, 가격 모든 부분을 따져야 한다. 모두 따지기 귀찮으면 일단 좀 이름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자. 물론 가격이 좀 비싸다 싶지만 백만원 이상이나 하는 자전거를 타면서 헬맷에 대한 투자는 아까와 하면 안된다. 내머리 가격이 얼마인데 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팍팍 쓰자. 그렇다고 백만원 밑에는 헬맷을 안써도 된다? 그래 니 옷사라..에서 니랑 같은 부류가 아닐까?

우선 성능 부분은 강도와 통품 밀착성 정도로 나눌 수 있을 듯 한데..  너무 복잡하면 아래에 있는 내용을 그냥 쭈욱 읽어보고 브랜드를 믿어보는 수 밖에.. 그래도 유명한 브랜드의 헬맷들은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헬맷을 만든다.
강도 - 충격테스트도 많이 하고 만든제품.. 이건 모양이 같은 헬맷이라도 재료에 따라 강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므로 좋은 브랜드것을 사용하도록 하자.-역시 돈이 문제다.
 
   
 


 

 

통풍 - 이건 겨울 보다 여름이 심각한데..구멍 몇 개 안뚤린 헬맷을 쓰고 한 두어시간 자전거를 타면 머리는 가관이다. 어지럽기도 하고 한증막에 머리만 넣고 있는 꼴이라 쥐난다. 안전 운전에 지장이 있다. 그럼? 구멍이 많이 나있는 것이 좋다. 한번 자전거 대리점에 가서 세봐라. 개수들이 천차만별이지? 구멍이 많을수록 비싼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마 구멍 하나에 만원정도 하는 것 같다. 역시 돈이 문제다.
밀착성 –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 물론 자신의 머리에 빈틈없이 딱 맞는 머리가 있다면 헬맷회사에 전화걸어 모델한다고 해라. 그만큼 드물다. 대충 머리카락으로 덮혀 있으니 다 둥구수룸하게 생각하는데 앞뒤로 길고 좌우로 길고 짧고, 비대칭에 복잡하다. 그래서 꼭 써보고 헬맷을 잠근후에 마구 흔들어 헬맷따로 머리따로 움직임이 좀 덜한 녀석을 선택하자. 그렇다고 목에 핏대가 설만큼 헬맷을 꼭 죄여놓고 하면 안된다.

디자인
그래도 뽀다구 있는게 낫다고 헬맷을 고를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이다. 특히 정상인의 신체구조에서 볼 때 독특한 신체 비례로 우리네들이 헬맷을 쓰면 쉽게 말해 각이 안난다. 머리만 덩그러니 있는 모여라 꿈동산이 되거나 무슨 공사장에서나 씀직한 안전모처럼 되는 경우가 더욱 많다. 그럼 어쩌나.. 걱정 말아라.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러니까.. 하지만 헬멧을 고를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그래도 괜찮은 녀석들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구멍이 많이 뚤린 녀석들이 멋지게 보인다. 많이 뚤리면 가볍고 그러면서도 강도는 지켜지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컬러와 데칼도 역시 중요한 디자인의 한부분인데 개인적인 주관이 분명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컬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자신 머리에 얹혀질 것인데 본인이 싫으면 말짱 꽝 아닌가? 어차피 자전거를 살 때 되도록 취향에 맞추어 구입했기 때문에 얼쭈 맞아 떨어진다. 만일 미적 감각에 도저히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무채색은 어떨까?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이런 컬러들은 거의 모든 컬러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음에 자전거를 바꾸더라도 별 무리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참.. 그러고 보니 집에 롤러블레이드 때 사둔 헬맷있는데 그걸 사용하면 안되나?
이런 질문은 하지말기 바란다. 모든 물건은 고유의 쓰임새가 있는법. 예를 들어 야구할 때 쓰는 헬맷쓰고는 자전거 안탈게다. 일단 모양이 확 다르니까.. 그럼 패러글라이딩용 헬맷은? 생각하지마라.. 다운힐용으로 생겼지만 역시 구조적으로 강도적으로도 전혀 다르다. 쉽게 이야기해서 헬맷을 설계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힘,속도,무게,각도..-디자인을 하므로 머리에 닫는 부분부터 바람이 통하는 부분, 헬맷을 고정하는 모든 방법이 다르다. 그러므로… 절대 산악자전거용으로 나온 헬멧을 사용하여야 한다.

사긴 샀는데 언제쓰나?
차에 올라타면 안전벨트하듯이 자전거 안장에 오르면 꼭 헬멧을 써라. 슈퍼간다고 그냥가고 산에간다고 안쓰고 하면 재수 없으면 헬맷 집에 있을 때 꼭 꼭 사고 난다. 보통 그런 확률이 더 많다. 꼭 쓰고 다녀야 한다. 헬맷이란 것이 원래 1/10000 확률을 위해서 쓰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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