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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ing] 국사봉 서울 관악-동작구

mtbiker2020.09.29 13:02조회 수 50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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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ing] 국사봉 서울 관악-동작구   [456호] 2007.10

 

국사봉 서울 관악-동작구.jpg

입력 2007.10.18 09:16 | 수정 2007.10.18 09:16

 

 

도심속 자신만의 코스 개발해 보자!

도심 속 나만의 MTB 코스를 만들어 보자!

이번 코스는 필자가 가장 자주 라이딩하는 MTB 코스다. 자동차로 출근할 때도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겸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근사하지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코스 길이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합해 5km 남짓이므로 멀리서 찾아오기엔 낯간지러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 코스를 전국에 소개하는 이유는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보라는 뜻을 전하고 싶어서다. 도심에도 산이 있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을 십분 활용한다면 누구라도 지근거리에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몇 년째 이정표가 없는 사거리(2)(8). 좌회전하여 바로 오른쪽 배드민턴장으로 진행한다.

국사봉은 서울 관악구와 동작구의 경계에 선 해발 184m의 작은 산으로 몇 년 전 주변 재개발이 1차 완료되어 자전거코스가 더욱 길어진 특이한 곳이다. 필자가 이 부근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25년 전부터 국사봉으로 약수를 뜨러 다녔다.

필자가 산악자전거를 접하면서 왠지 동네 뒷산인 국사봉에도 MTB 코스 하나쯤 개발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약 두 달간 도보로, 혹은 자전거로 등산로를 샅샅이 찾아다닌 끝에 최적의 코스를 만들게 됐고,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가 바로 그곳이다.

코스의 시작은 여러 곳에서 가능하지만 필자가 주로 다니는 곳을 시작점(1)로 했다. 은천새마을금고에서 출발하는 코스의 특징은 완만한 포장도로를 약 600m 올라가므로 본격적인 산악라이딩을 하기 전 워밍업으로 그만이다. 또 도심 속 힐클라이밍 연습장소로도 나쁘지 않다.


출발점은 힐클라이밍 연습지로도 적합

[좌]코스 입구(1). 오른쪽에 은천새마을금고를 이정표로 삼자. [우]첫 번째 싱글과 임도 코스를 타고 국사봉 주코스를 타러 가는 길. 왼쪽 옹벽 위가 금방 지나온 오프로드 코스다.

이 600m 업힐도로는 복층구조로 되어 있다. 입구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아래층 도로를 타게 된다. 하지만 가급적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나선형 모양으로 오르게 되는 2층 도로가 쾌적하고 전망도 좋아 추천한다. 업힐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사거리(2)를 만난다. 어떻게 된 교차로가 작지도 않는 데 생긴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정표 하나 없다. 이곳에서 좌회전한 뒤 50m 전방에서 오른쪽 배드민턴장(3)쪽 비포장 업힐로 오른다.

배드민턴장으로 들어서면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으로 자전거를 끌고 30m 정도 오르다가 오른쪽 싱글트랙으로 자전거를 탄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가 나온다. 작고 경사가 급한 비탈 두 개를 넘으면 마주치는 교차점에서 좌회전한다.

아담한 싱글트랙이 300m 이상 이어진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마치 천문대 모양으로 지붕을 얹은 상수도가압장이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작은 전망대(4)로 갈 수 있다. 코스를 계속 타려면 그냥 직진한다. 도로를 잠깐 타다 급한 내리막을 100m 내려가다 만나는 갈림길(5)에서 왼쪽으로 270도 턴한 후 20m 전방에서 다시 오른쪽 임도로 오른다.


싱글트랙, 임도, 포장도로 어우러진 코스

배드민턴장에서 조금만 오르면 만나는 아담한 싱글트랙. 이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도 조망대를 만날 수 있다.

여기부터는 오프로드용 차량도 오를 수 있는 임도형 코스가 500m 가량 이어진다. 이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면 난간 끝나는 곳(6)에서 U턴한다. 약 100m 정도 가다 육교 입구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 포장도로(7)로 우회전한다. 아파트 사이로 난 도로를 따라 약 1km 정도 달리면 아까 지났던 사거리(8)를 만난다.

본격적인 싱글이 시작된다. 업힐과 다운힐 모두 만만치 않다.

이번에는 횡단보도로 건너 우회전한 후 50m 정도 가다 왼쪽 시골집식당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가든 입구 맞은 편 진입로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10m 정도 가다 왼편으로 보면 산악자전거로 오르기 좋은 도로가 보인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간⑨~⑩. 가을이면 단풍이 어우러져 경치가 그만이다.

이 도로를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다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다. 본격적으로 국사봉 코스를 타게 되는 시점이다. 그렇게 등산로를 따라 100m 정도 오르다 보면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서 계단으로 만들어놓은 곳을 볼 수 있다. 보통은 자전거를 끌고 오르지만 중상급자는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곳이다.

그 다음은 정상을 향해 나무계단이 듬성듬성 있는 곳을 80m 정도 지난다. 그런 후 만나는 작은 삼거리⑨에서 좌회전한다. 이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정상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지만 계속 끌고 올라야 해서 불편하다.

[좌]정상 방면으로 오르는 길. 듬성듬성 허물어진 나무계단이 갈 길을 막는다. 좌우의 소로를 이용해 오른다. [우]코스의 마지막⑫.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곡고등학교다.

좌회전한 뒤 30m 앞 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한다. 아기자기한 싱글트랙이 약 300m 이어지는데 정취가 그만이어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나무계단⑩을 볼 수 있다. 계단 왼편으로 보면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소로가 있다. 이 소로를 타고 올라 우회전하여 계속 300m 정도 오르면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 전 약 50m 구간은 나무계단으로 끌고 올라야 한다. 국사봉 정상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대’에 뽑힌 곳이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입문자도 1시간이면 넉넉히 완주
 

팔각정에서 본격적인 다운힐이 시작된다. 국사봉은 걷기 불편한 구간에 오래 전부터 나무계단을 놓고 있다. 하지만 사진의 코스는 나무계단을 놓을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로 완경사인 곳이다. 멀쩡한 땅을 파헤쳐서 장애물을 심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게 느껴졌다.

전망대에 올라 경관 감상을 끝냈다면 다시 올랐던 길을 되짚어 계단⑩까지 온다. 여기서 계단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냥 직진한다. 약간 오르막을 오르면 팔각정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본격적인 다운힐이므로 팔각정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출발한다. 이후 불로천약수터까지 이어지는 약 400m 다운힐은 점점 내려갈수록 험해진다. 따라서 자신 없는 구간이라면 내려서 끌길 바란다.

불로천약수터⑪는 예전부터 약수를 받던 곳인데 최근 수질검사결과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약수를 받으러 온 주민을 이 날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약수터에서는 갈림길이 여럿 있으나 내리막은 하나다. 계단으로 된 내리막을 타고 달리면 된다. 이곳 역시 자신 없으면 내려서 끌고 가길 권한다. 그렇게 300m 남짓 달리면 당곡고등학교가 있는 코스 끝에 다다른다.

코스를 전부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익숙해지면 40분이면 넉넉하고, 입문자는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아침운동하기에는 딱 좋은 시간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내일부터 자신만의 코스를 개발해 보길 권한다. 특히 도심 인근의 산들은 등산객이나 산보 나온 사람들이 많아 코스가 의외로 많고 갈래도 수없이 나 있다. 잘 엮기만 하면 훌륭한 MTB 코스로 탄생하는 것이다.


[MTBing] 국사봉 서울 관악-동작구 - 월간산 _ 테마산행 _ 특집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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