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동안 약 3천 5백여 킬로미터를 달리는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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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이 대회에 도전한 선수들이 지난 7월 22일 열다섯번쨰 구간이 피레네 산맥을 넘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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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그룹은 암을 이겨 내고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 스페인의 이반 마요, 독일의 얀 울리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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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점을 9.5km 남겨 놓은 지점, 응원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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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 관중의 가방끈에 암스트롱의 자전거 핸들이 걸려 쓰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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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뒤를 따르던 마요는 마처 피할 틈도 없이 같이 엉켜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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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울리히는 급히 핸들을 꺽고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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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회 우승 이후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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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울리히는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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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에게 15초 차로 뒤지고 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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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내려놓은 채 암스토롱과 마요가 다시 일어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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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울리히의 배려로 암스토롱은 15구간 경기 우승뿐만 아니라 대회 마지막날 5년째 파리 샹젤리제 거리 결승점을 1위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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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울리히와는 1분 1초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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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불운을 기회로 삼지 않고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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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2년 전 경기에서도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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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가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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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은 속도를 늦춰 그가 다시 제속도를 내도록 도와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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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독일 언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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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히가 우승기회를 허비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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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못마땅 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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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그를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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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고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며 페어플레이는 사이클 경기에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필수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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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그의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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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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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freskos/80000676618
전말 감동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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