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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간 라이딩 하다가 잔차 절도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jerrybus2004.08.14 03:32조회 수 10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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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밤에만 자전거를 탑니다. 집에 고대 근처라 동네를 출발해 고대역을 지나면 북악 스카이 웨이로 향하는 아주 외진 언덕이 나옵니다. 이 언덕을 빡세게 올라가다면 고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나오는데요. 첫번째 문은 걍 지나치고 더 올라가 두번째 문으로 고대로 들어갑니다. 근데 이 길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고 양쪽은 나무로 우거져 있어 정말 어둡습니다. 매미소리까지 좀 으스한 느낌이 납니다. 제가 좀 이런 느낌을 즐기는지라 여자친구가 메일 그 길로 가지 말라고 말려도 거짓말 치고 이 길을 고집합니다. 오늘도 이 코스로 고대로 들어가서 교내를 몇 바퀴 돌고나서 물도 마시고 좀 쉴겸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어깨 넘어에서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애들 웃음 소리도 함께요.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가봤더니 애들이 잔디밭에 앉아
자전거를 눕혀 놓고 있더군요. 애들은 저를 의식했는지 이러던군요. "야 이 뷰~웅신아~ 왜 열쇠는 잃어버리고 난리냐??" 좀 의심쩍어 제가 물었죠 " 야 니들 뭐해??" 그랬더니 애들이 열쇠를 잃어 버렸다더군요. 그런데 주변을 봤더니 자물쇠가 잠긴채 자빠져 있는 자전거 여러대 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고대 정문에 보면 자동차 출입 관리하는 부스가 있습니다. 거기에 경비 아저씨가 계시 길래 아저씨한테 "아저씨 저기 애들이 자전거 훔치려는거 같은데요" 그랬더니 아저씨는 제 얼굴을 한 번 쳐다보시더니 못 들은척 다시 tv를 보시던군요. 저는 벙~쪄서 그 곳에 잠깐 서있다가 다시 그 곳에 가봤더니 애들이 눈치를 챘는지 자전거는 두고 도망을 갔더군요. 딱 보니 비싼 자전거는 아니었지만 자전거 주인들한테 각자의 용도에 맞는 아주 소중한 자전거일텐데 그래도 교내에서  경비일을 하시면 교내 시설 유지 보수 관리 등의 업무를 하셔야 하는게 아닌지...어찌 2시가 넘은 시간에 자동차 출입도 거의 없는데 부스에 앉아 tv만 보고 계시는지 그 아저씨 정말 답답하더군요. 물론 애들이 무서워서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교내 경비실 근처에 자전거 두시는 회원님들 경비 아저씨들 너무 믿지 마세요. 좀 씁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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