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교수의 망언으로 시국이 어수선한 지금 저는 마음 한켠이 불편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제 이름도 한승조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우연히 길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그녀석을 못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친구녀석 큰 소리로 '야 한승조! 오랫만이다.'하고 소릴 지르지 뭡니까.
주변에 길가시던 여러 사람 한승조라는 큰 소리에
다들 절 쳐다보고.
몇몇은 키득거리고
저는 어쩔줄 몰라하고.
ㅜ.ㅜ
아아
여러분은 그 기분 아십니까?
네이버 인기 검색어로 자기 이름이 올라오는 그 기분을.
사람들이 자기 이름으로 욕 삼행시를 짓는 기분을.
불현듯
헤어진 옛 여자친구가 갑자기 생각났다고 연락하는 그 기분을.
흑흑.
한승조 교수가 너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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