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유하시길...
다운힐의 쾌감을 뿌리치긴 힘들죠...
다시한번 쾌유를 빌어드리는 수박에요...
><font color=blue>
>어제는 예봉산과 백봉산을 아우르는 50여 킬로를 탔습니다.
>그렇게 험한 코스는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나에겐 쉬운 코스가 아닙니다.
>
>잔차를 타기 전에는 두 가지 운동만 했는데
>하나는 '숨쉬기 운동'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새마을 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
>그것도 잔차에 대하여 몰랐기 때문에 작년 여름이 끝나 갈 무렵부터
>시작했으니 늦었다고 할 수 밖에 없지요.
>많은 사람들은 늦었다고 할 때가 좋은 때라고 하지만요.
>
>나이가 몇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구요?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게 있잖아요.
>나이 든 청년이 있는가 하면
>애 늙은이도 있다는 것
>
>중학교 입학 시험을 마지막으로 본 나이입니다.
>이번 강촌대회 보도를 보니 60대까지 참석을 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속한 까페의 회원을 보면 저 이상은 없습니다.
>60대 그 참가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
>요즘 임도가 다 그렇지만 예봉산 임도도 장마에 흙이 많이 패어 나가고
>돌이 겉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산악오토바이도 몇 대 지나간 흔적이 있구요.
>
>어제 처음 참석한 회원이 업힐을 하다가 턱을 못 넘고
>자빠링을 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몇 번이나 쉬지않고 올라가던 예봉산 새재고개를
>한 번 내리고 올라 갈 때부터 체력에 이상이 있었음을 간파해야 했습니다.
>
>하긴 얼마 전에 왼쪽 무릎 바깥 쪽에 통증이 있어서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우리 까페의 지도자 급인 '로키'님의 지도로 안장을 높이고
>힘들지만 유명산을 완주하였고 나름대로 아침운동등을 하였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
>예봉산 라이딩을 마치고 백봉산 임도 입구 묘적사까지는 좋았습니다.
>특히 계곡에서 물에 담가 놓고 먹은 참외와 천도복숭아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수량이 많아져서 소리를 내며 흐르는 냇물,
>출입문이 봉쇄되어 있어 행락객들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요.
>그저 평범한 남양주의 한 계곡일 뿐이지만 이런 자연에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
>묘적사 임도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업힐을 시작했습니다.
>이 산은 개인 소유라고 알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임도는
>노면상태가 양호하였습니다.
>장마로 인한 패인 자국이 적고 잔 돌(광산석이라고 하나요?)을 깔아놓아
>그런대로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코스의 특징은 한 마디로 '지겨움'입니다.
>산의 작은 줄기를 돌아가는
>그러니까 한 굽이를 돌면 다른 구비가 나타나고
>그 굽이를 돌고 나면 비슷한 다른 구비가 나타나는.....
>체력이 없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그런 생각 뿐이었습니다.
>비슷한 업힐, 또 업힐
>
>업힐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보상심리'로 속도가 빨라지게 마련입니다.
>
>우리 까페에서 딴힐을 잘 하기로 소문난 '왕바우'의 뒤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잔차에 있어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있고 그럴 때마다 급한 커브가 있습니다.
>
>앞에 가는 왕바우를 따라 속도를 높였다 줄이기를 반복하던 중에
>실력 좋은 왕바우가 지나치게 속도를 줄이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고
>속력을 80%정도 줄였습니다. 왕바우가 조금더 감속을 하더니 속히 빠져 나갑니다.
>
>그 때서야 왕바우가 왜 속력을 줄였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속력을 너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레이크에 힘이 들어가던 때에 노면은
>파도와 같이 높고 낮음이 반복이 됩니다.
>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운동신경이라고는 '제로'인 사람입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넘어져서 무릎이 성할 날이 없고 어제도 무릎에
>멍을 서너군데 가지고 나간 라이딩이었습니다.
>
>운동신경이 그렇다 보니 운전도 잘 못해서 이 년 마다
>한 번씩 사고를 내서 보험료도 할증인 상태니.....
>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더 잡았습니다.
>결과는 '공중제비'였습니다.
>머리로부터 땅에 떨어지며 가슴 쪽을 핸들바 인지
>돌인지에 부딪는 것 같았습니다.
>
>흙이 파이면서 얼굴에 확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또 땅을 파는구나
>얼굴이 땅에 약간 부딪는 느낌
>
>천천히 일어나서 팔을 흔들어 봅니다.
>가슴이 결립니다.
>목 운동도 해 봅니다. 약간 저항감이 있습니다.
>다리를 둘러봅니다.
>
>두 세 군데 까져서 피가 납니다.
>피가 나는거야 괜찮지만 제일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다른 데 아픈 것은 마누라가 모르겠지만
>무릎의 상처는 가릴 수 없어
>마누라의 성난 얼굴이 떠오릅니다.
>
>고글이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왼쪽 다리가 하나 없어졌네요.
>두리번거리다가 바지에 묻은 흙을 텁니다.
>고글 다리가 귀에서 부터 떨어집니다.
>
>뒤에 따라 오던 횐님이 다가 옵니다.
>보아하니 많이 다친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냥 괜찮냐고 합니다.
>
>자신이 없습니다.
>천천히 딴힐을 합니다.
>
>출입문이 있는 곳에 와서 씻고 가지고 합니다.
>횐님들이 모여듭니다.
>쇄골쪽이 부었습니다.
>다리의 피와 흙을 닦고 보니 가방 주머니에 넣어 둔 전화기에도 흙이 묻어 있습니다.
>왼쪽 어깨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횐님 한 분이 전화기를 꺼내보랍니다. 꺼내 보았습니다.
>액정 중간이 무언가에 찍혀서 액정이 짙푸른 색이 되었습니다.
>
>넘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물쭈물 자신이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너무 급히 제동을 하였습니다.
>엉덩이를 뺄 여유가 없었습니다.
>
>창피하지만 그게 내 실력이고
>체력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
>집에와서 빨래하고 샤워하고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뒹굴뒹굴 굴러서 일어납니다.
>자기 전에 진통소염제로 맛사지를 하였지만
>걷는것 앉는 것에은 이상이 없지만 누울때는 문제입니다.
>
>잠을 자면서도 뒤척였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보다는 낫습니다.
>
>한 주일 정도는 그저 동네 도로나 타야겠습니다.
>아침 라이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칠 수는 없습니다.
>
>사고의 원인은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실력이 되지 않는데 무리를 하여서 그렇습니다.
>
>일종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
>
다운힐의 쾌감을 뿌리치긴 힘들죠...
다시한번 쾌유를 빌어드리는 수박에요...
><font color=blue>
>어제는 예봉산과 백봉산을 아우르는 50여 킬로를 탔습니다.
>그렇게 험한 코스는 아니라고들 말하지만 나에겐 쉬운 코스가 아닙니다.
>
>잔차를 타기 전에는 두 가지 운동만 했는데
>하나는 '숨쉬기 운동'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새마을 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
>그것도 잔차에 대하여 몰랐기 때문에 작년 여름이 끝나 갈 무렵부터
>시작했으니 늦었다고 할 수 밖에 없지요.
>많은 사람들은 늦었다고 할 때가 좋은 때라고 하지만요.
>
>나이가 몇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구요?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게 있잖아요.
>나이 든 청년이 있는가 하면
>애 늙은이도 있다는 것
>
>중학교 입학 시험을 마지막으로 본 나이입니다.
>이번 강촌대회 보도를 보니 60대까지 참석을 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속한 까페의 회원을 보면 저 이상은 없습니다.
>60대 그 참가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
>요즘 임도가 다 그렇지만 예봉산 임도도 장마에 흙이 많이 패어 나가고
>돌이 겉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산악오토바이도 몇 대 지나간 흔적이 있구요.
>
>어제 처음 참석한 회원이 업힐을 하다가 턱을 못 넘고
>자빠링을 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몇 번이나 쉬지않고 올라가던 예봉산 새재고개를
>한 번 내리고 올라 갈 때부터 체력에 이상이 있었음을 간파해야 했습니다.
>
>하긴 얼마 전에 왼쪽 무릎 바깥 쪽에 통증이 있어서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우리 까페의 지도자 급인 '로키'님의 지도로 안장을 높이고
>힘들지만 유명산을 완주하였고 나름대로 아침운동등을 하였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
>예봉산 라이딩을 마치고 백봉산 임도 입구 묘적사까지는 좋았습니다.
>특히 계곡에서 물에 담가 놓고 먹은 참외와 천도복숭아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수량이 많아져서 소리를 내며 흐르는 냇물,
>출입문이 봉쇄되어 있어 행락객들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요.
>그저 평범한 남양주의 한 계곡일 뿐이지만 이런 자연에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
>묘적사 임도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업힐을 시작했습니다.
>이 산은 개인 소유라고 알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임도는
>노면상태가 양호하였습니다.
>장마로 인한 패인 자국이 적고 잔 돌(광산석이라고 하나요?)을 깔아놓아
>그런대로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코스의 특징은 한 마디로 '지겨움'입니다.
>산의 작은 줄기를 돌아가는
>그러니까 한 굽이를 돌면 다른 구비가 나타나고
>그 굽이를 돌고 나면 비슷한 다른 구비가 나타나는.....
>체력이 없어서 그런지 저에게는 그런 생각 뿐이었습니다.
>비슷한 업힐, 또 업힐
>
>업힐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보상심리'로 속도가 빨라지게 마련입니다.
>
>우리 까페에서 딴힐을 잘 하기로 소문난 '왕바우'의 뒤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잔차에 있어서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있고 그럴 때마다 급한 커브가 있습니다.
>
>앞에 가는 왕바우를 따라 속도를 높였다 줄이기를 반복하던 중에
>실력 좋은 왕바우가 지나치게 속도를 줄이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고
>속력을 80%정도 줄였습니다. 왕바우가 조금더 감속을 하더니 속히 빠져 나갑니다.
>
>그 때서야 왕바우가 왜 속력을 줄였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속력을 너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브레이크에 힘이 들어가던 때에 노면은
>파도와 같이 높고 낮음이 반복이 됩니다.
>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운동신경이라고는 '제로'인 사람입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넘어져서 무릎이 성할 날이 없고 어제도 무릎에
>멍을 서너군데 가지고 나간 라이딩이었습니다.
>
>운동신경이 그렇다 보니 운전도 잘 못해서 이 년 마다
>한 번씩 사고를 내서 보험료도 할증인 상태니.....
>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더 잡았습니다.
>결과는 '공중제비'였습니다.
>머리로부터 땅에 떨어지며 가슴 쪽을 핸들바 인지
>돌인지에 부딪는 것 같았습니다.
>
>흙이 파이면서 얼굴에 확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또 땅을 파는구나
>얼굴이 땅에 약간 부딪는 느낌
>
>천천히 일어나서 팔을 흔들어 봅니다.
>가슴이 결립니다.
>목 운동도 해 봅니다. 약간 저항감이 있습니다.
>다리를 둘러봅니다.
>
>두 세 군데 까져서 피가 납니다.
>피가 나는거야 괜찮지만 제일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다른 데 아픈 것은 마누라가 모르겠지만
>무릎의 상처는 가릴 수 없어
>마누라의 성난 얼굴이 떠오릅니다.
>
>고글이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왼쪽 다리가 하나 없어졌네요.
>두리번거리다가 바지에 묻은 흙을 텁니다.
>고글 다리가 귀에서 부터 떨어집니다.
>
>뒤에 따라 오던 횐님이 다가 옵니다.
>보아하니 많이 다친 것 같지는 않으니까
>그냥 괜찮냐고 합니다.
>
>자신이 없습니다.
>천천히 딴힐을 합니다.
>
>출입문이 있는 곳에 와서 씻고 가지고 합니다.
>횐님들이 모여듭니다.
>쇄골쪽이 부었습니다.
>다리의 피와 흙을 닦고 보니 가방 주머니에 넣어 둔 전화기에도 흙이 묻어 있습니다.
>왼쪽 어깨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횐님 한 분이 전화기를 꺼내보랍니다. 꺼내 보았습니다.
>액정 중간이 무언가에 찍혀서 액정이 짙푸른 색이 되었습니다.
>
>넘어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물쭈물 자신이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너무 급히 제동을 하였습니다.
>엉덩이를 뺄 여유가 없었습니다.
>
>창피하지만 그게 내 실력이고
>체력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
>집에와서 빨래하고 샤워하고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뒹굴뒹굴 굴러서 일어납니다.
>자기 전에 진통소염제로 맛사지를 하였지만
>걷는것 앉는 것에은 이상이 없지만 누울때는 문제입니다.
>
>잠을 자면서도 뒤척였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보다는 낫습니다.
>
>한 주일 정도는 그저 동네 도로나 타야겠습니다.
>아침 라이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칠 수는 없습니다.
>
>사고의 원인은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실력이 되지 않는데 무리를 하여서 그렇습니다.
>
>일종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