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비슷한 경우네요 암튼 건강을 되찿으셨다니 추~카추~카합니다^^
>MTB를 접한지 이제 16개월 정도 된 시점에서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자전거 구입을 미루시는 분들께 혹 도움이 될까 저의 웃지 못할 M
>TB입문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아마도 저와 같은 이유로 처럼 MTB로 입문하신
>분들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서도.. 조금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걍 우기면서 써볼까 합니다. ^^
>
>사실 젊을때부터(지금도 젊습니다) 운동을 좋아한터이고 골프라는 것에 미쳐
>한 15년 가까이 땅을 파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한 3년전 친구,선배에게 금전적
>인 배신을 당하고 약 1년반이라는 세월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조용히 일만하고
>살게되었는데.. 물론 그 좋아하는 골프까지 끊게 되었답니다. 그냥 사람만나는
>것이 왜 그리 싫었는지..일끝나면 집에 돌아와 제방에서 인터넷에 빠져 남들이
>말하는 그런 폐인같은 생활을 2년여 가까이 하게되었고, 저의 몸은 나날이 망
>가지고 있었는데, 살이 엄청찌고(최고로 106키로가지..),당뇨가 생기고 그외 이
>런저런 장기의 문제로 이러다가는 금방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여
>자의 남편으로서, 세아이의 아버지로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살다 가버리면 우리
>가족들이 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2003년 여름, 아내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을 남기고, 훌쩍 태국이란 곳으로 무작
>정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병의 근원이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였기에 하
>던 운동이 골프였고, 국내의 골프비용이 넘 비싼 관계로 선배가 있는 태국으로
>무작정 골프만 해서 체중감량을 해보려는 이유였습니다. 2달계획으로 간 것이
>결국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체중은 10키로를 감량하여 96키로가 되더군
>요.
>
>그해 겨울에 돌아와보니 시즌적으로 골프도 못하게 되고, 다시 살찐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었기에 아내와 저는 매일 8키로미터 정도를 걷기운동을 같이 하
>기로 굳게 서로에게 약속하고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거의 하루도 안빼고 걸었
>습니다. 체중은 그리 많이 줄지는 않더군요. ㅠㅠ 체중이 나가는 편이지만 운동
>을 많이 했던 터라 감량효과는 한 2키로그램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오랫동안
>걷다보니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는 탱탱붓고, 무릎도 아프고...
>
>아내가 걷기가 넘 힘들다하여 잔차를 하나 사달라고 하기에 접이식 16인치 잔차
>를 사주게 되었고, 그때부터 저와 아내가 같이 운동하는 시간이 줄게 되더군요.
>아파트 친구 아지매들과 잔차를 타고 나가고, 전 홀로 걷게 되었는데 mp3도 저
>의 허전함을 달래주기는 좀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
>
>2004년 4월경, 동네 레스포대리점을 찾아가게되었고, 코렉스 MTB중 그나마 고
>가의 자전거를 사게됩니다. 25만원 주고 샀죠. ㅎㅎ 그래도 그 대리점에서는 제
>일 비싼 잔차였답니다. 샾 사장님께서 옆의 자전거를 보여주면서 저거는 80만원
>인데 60만원까지 준다고 하면서 꼬셨지만 넘어가지 않았죠. ㅡㅡV
>
>자전거를 사고 타고 나오면서 저와 제 아내는 서로 마주보면서 동시에 이렇게
>말했답니다. "미친눔! 세상에 자전거가 60만원이라니.. 도적눔" 이렇게요 ㅋㅋ
>
>그날부터 저와 제 아내는 다시 같이 운동을 하게되었는데, 오메 3일쯤 지나자 궁
>딩이가 얼마나 아프던지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얼마나 했던지.. 선수같이 유니폼
>입은 사람에게 질문을 하게되었고, 패드가 달린 바지가 있다는 소리에 구세주를
>만난냥 기쁨이 넘치더군요. ㅋㅋ
>
>인터넷 서핑으로 왈바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거기 링크된 샾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 샾으로 궁딩이에 패드있는 옷을 하나 사려고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이것이 저의 잔차중독의 시작이 되는 계기였슴을 알지못하고 말이죠 ㅠㅠ
>
>생긴것으로 보면 제 잔차가 훨씬 비싸보였기에 진열된 잔차들을 보면서 여기는
>싸구려만 파는 곳인가 보네..라고 생각하던중 왜 손님과 샾 사장님과의 대화를
>듣던중 가격에 대하여 들은 저는 제 귀를 의심하게 되었고,
>
>"오메 오메 여기는 우리가 올데가 아닌가베?" 왠 잔차들이 그리 비싼거지?.이런
>고가의 잔차는 재벌들만 타는건가?, "오토바이를 사는 게 낳것다."
>"세상에 미친 사람들은 여기에 다 모였군" 등등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슴다.
>
>그러나 약3시간후 그 샾을 나오는 우리들 에겐 2대의 전문 MTB와 몇벌의 잔차
>옷이 따라 오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정신 나간짓(?)이 10개월 동안 카드 할부금
>내느라 등꼴이 휘어졌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ㅜㅜ
>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넘의 자존심땀시 따라온 아내것까지.. ㅠㅠ 집에 돌아
>오는 내내 아내는 절 거의 미친넘 상급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돈이면 애들 학원을
>더 좋은데 보낸다느니, 냉장고를 바꿔도 몇번을 바꾼다니,당신 잔차 선수될거냐?
>하면서 말이죠.
>
>그런데요.. 집에 오자마자 이왕 산거니 함 타보자고 둘이 아파트 뒤 주차장으로
>갔고, 마눌 잔차 한번 타보더니 기절할라 하더군요. 전에 타던 접이식 생활잔차
>하고 무게차이가 거의 6~7키로 가볍고 훨씬 타기 편하니 비싼게 좋긴 좋은가베?
>이러는 군요..ㅋㅋ
>
>저도 탔죠.. 뒤지게 비싼 잔차가 울메나 좋은지 말이죠. 한 15초쯤 됬을까요?
>마눌이 옆에서 부르길래 평상시처럼 왼다리 바닥에 짚으려고 내려놓다가 자빠졌
>습니다. 왜냐구요? 클릿페달였습니다. 샾 사장께서 클릿을 권하더군요. 운동도
>쉽죠 타기 편하다구요... 근데 이분이 끼는 법만 갈켜주고 어케 빼는지 말하시는
>걸 깜빡하셨던거죠. ㅠㅠ
>
>전 생각도 못했구요. 결국 왼발 내려놓다가 클릿이 안빠져 잔차와 같이 뒹굴었
>는데 아픈건 둘째치고 비싼 잔차 타자마자 자빠졌기에 어디 상처간데 없는지만
>신경이 쓰이고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놀란 울 마눌 오더니 "여보 여보 당신 정갱
>이 찢어졌어~ 어떻게 오메 소름끼쳐~" "헉 이 피좀봐 ㅠㅠ" 제 오른다리 정갱이
>가 거의 5센티정도 벌어져있더군요..넘어지면서 체인기어가 제 정갱이를 그렇게
>만들었더군요 ㅠㅠ
>
>9바늘 꿰맸습니다. 잔차 타자마자 15초도 안되서 말이죠.. 의사가 어쩌다 이랬
>냐기에 쪽팔려서 산에서 자빠링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잔차들
>고 나갔습니다. 마눌이 말리더군요. 죽을라고 환장했냐구요.. 아랑곳안하고 오늘
>잔차와 함께 뒤지겠다고 말하고 나가서 샾사장하고 통화해서 클릿 빼는거 왜 안
>갈켜줬냐고 징~징~ 울어데고 30분동안 클릿빼는거 연습했슴다. 그리고 행주대
>교까지 갔는데 돌아오던중 가양동으로 빠지는 굴다리쪽에 차들이 정체가 되어
>서있길래 멋있게 폼잡고 타보려다 옆으로 턱이 난 곳을 비스듬히 올라가려다가
>바로 왼쪽으로 자빠지더군요. 아까보다 더 심한 충격으로 말이죠.. ㅠㅠ
>
>여러분도 경험하셨겠지만, 자빠지면 아픈것 보다는 *팔린게 우선 아닙니까?ㅜㅜ
>얼른 일어나서 괜한 턱 한번 발로 걷어차고 얼른 올라타고 그 자리를 피하는게
>우선이었습니다. 죽어라 아픈것 참고 밟아서 수돗가에 가서 살펴보니 다리가
>엉망진창이더군요 ㅠㅠ 군데군데 피도 나구요.. 무엇보다 아픈 곳은 왼손이었
>습니다. 넘어지면서 왼손바닥으로 땅을 짚었는데 손목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
>119 부르려다가 참고 심한 통증을 참고 집가지 오른손으로만 잔차잡고 정말 힘
>들게 힘들게 와서 병원에 또 갔더니 손목뼈에 금이갔다고 하더군요..의사왈 "잔
>차 타는거 맞으세요? 아니면 잔차타고 무슨 복싱을 하십니까?" 저요? 아무말 못
>했습니다. 오른손 깁스했습니다.
>
>마눌이 잔차 다시 무르라고 하더군요. -- 멀쩡한 남편잡는다고 말이죠. ㅠㅠ 그
>렇게 그렇게 저의 잔차 중독은 시작되었고, 거의 매일 잔차끌고 나가고, 그 이후
>로 더 이상 자빠진 적은 없습니다. 첫날 그렇게 심하게 다치고 보니 약간 겁이났
>어느정도 익숙하기 전까지는 살살탓기에.. 지금은 제가 넘어지는것 보다는 사람
>들과 부딪히는게 걱정이고 도로탈때 차에 치일가봐 걱정이지요. ^^
>
>과체중과 오랫 걷기운동에서 무리하게 쓴 무릎이 이제 서서히 나아지고 있고,
>근력도 꽤 붙게 되는거 같습니다. 놀라운것은 종아리가 몰라보게 날씬해 졌고,
>허리고 가늘어 진거랍니다. 요새는 울 마눌 걱정이 살 더빼지 말라하네요. 넘 멋
>있슴 불안해 진다고.. ^^V
>
>얼마전 정기신체검사 결과 제 평생 처음으로 모든 검사항목에서 한계범위내로
>들어오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당뇨는 약 한톨 안쓰고 극복했구요. ^^
>체중은 현재 106키로에서 86키로로 감량하였고, 허리사이즈는 42에서 33으로
>줄였습니다. 이것보다도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자신감 회복이라는 겁니다. 몸
>이 건강해 지니 마음도 건강해 지더군요. 사고방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구요..
>
>자전거는 3번 교체하여 조금은 고가지만, 그간의 병원비등등 기타 비용을 감안
>한다면 결코 아깝지 않고, 후회되지 않는 결정이었다고 자위해 봅니다. ^^
>결론적으로 엔진의 업글이 최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그 이후에 장비가 뒤받침
>해주면 좀더 좋은 라이딩을 이룰수 있다는 제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
>
>지금은 어느곳을 가려면 자전거로 갈 수 있는지 부터 생각하게 되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게 되니 유류비, 주차비 절감하는 것으로 가끔 용품 지르는것으로
>대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혹여 건강이 안좋으셔서 자전거 입문하시려는 분들께 과감히 권해드립니다. 하
>루빨리 자전거 타시라구요 ^^ 물론 안전 라이딩 우선입니다
>
>MTB를 접한지 이제 16개월 정도 된 시점에서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자전거 구입을 미루시는 분들께 혹 도움이 될까 저의 웃지 못할 M
>TB입문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아마도 저와 같은 이유로 처럼 MTB로 입문하신
>분들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서도.. 조금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걍 우기면서 써볼까 합니다. ^^
>
>사실 젊을때부터(지금도 젊습니다) 운동을 좋아한터이고 골프라는 것에 미쳐
>한 15년 가까이 땅을 파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한 3년전 친구,선배에게 금전적
>인 배신을 당하고 약 1년반이라는 세월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조용히 일만하고
>살게되었는데.. 물론 그 좋아하는 골프까지 끊게 되었답니다. 그냥 사람만나는
>것이 왜 그리 싫었는지..일끝나면 집에 돌아와 제방에서 인터넷에 빠져 남들이
>말하는 그런 폐인같은 생활을 2년여 가까이 하게되었고, 저의 몸은 나날이 망
>가지고 있었는데, 살이 엄청찌고(최고로 106키로가지..),당뇨가 생기고 그외 이
>런저런 장기의 문제로 이러다가는 금방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여
>자의 남편으로서, 세아이의 아버지로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살다 가버리면 우리
>가족들이 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2003년 여름, 아내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을 남기고, 훌쩍 태국이란 곳으로 무작
>정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병의 근원이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였기에 하
>던 운동이 골프였고, 국내의 골프비용이 넘 비싼 관계로 선배가 있는 태국으로
>무작정 골프만 해서 체중감량을 해보려는 이유였습니다. 2달계획으로 간 것이
>결국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체중은 10키로를 감량하여 96키로가 되더군
>요.
>
>그해 겨울에 돌아와보니 시즌적으로 골프도 못하게 되고, 다시 살찐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었기에 아내와 저는 매일 8키로미터 정도를 걷기운동을 같이 하
>기로 굳게 서로에게 약속하고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거의 하루도 안빼고 걸었
>습니다. 체중은 그리 많이 줄지는 않더군요. ㅠㅠ 체중이 나가는 편이지만 운동
>을 많이 했던 터라 감량효과는 한 2키로그램 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오랫동안
>걷다보니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는 탱탱붓고, 무릎도 아프고...
>
>아내가 걷기가 넘 힘들다하여 잔차를 하나 사달라고 하기에 접이식 16인치 잔차
>를 사주게 되었고, 그때부터 저와 아내가 같이 운동하는 시간이 줄게 되더군요.
>아파트 친구 아지매들과 잔차를 타고 나가고, 전 홀로 걷게 되었는데 mp3도 저
>의 허전함을 달래주기는 좀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
>
>2004년 4월경, 동네 레스포대리점을 찾아가게되었고, 코렉스 MTB중 그나마 고
>가의 자전거를 사게됩니다. 25만원 주고 샀죠. ㅎㅎ 그래도 그 대리점에서는 제
>일 비싼 잔차였답니다. 샾 사장님께서 옆의 자전거를 보여주면서 저거는 80만원
>인데 60만원까지 준다고 하면서 꼬셨지만 넘어가지 않았죠. ㅡㅡV
>
>자전거를 사고 타고 나오면서 저와 제 아내는 서로 마주보면서 동시에 이렇게
>말했답니다. "미친눔! 세상에 자전거가 60만원이라니.. 도적눔" 이렇게요 ㅋㅋ
>
>그날부터 저와 제 아내는 다시 같이 운동을 하게되었는데, 오메 3일쯤 지나자 궁
>딩이가 얼마나 아프던지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얼마나 했던지.. 선수같이 유니폼
>입은 사람에게 질문을 하게되었고, 패드가 달린 바지가 있다는 소리에 구세주를
>만난냥 기쁨이 넘치더군요. ㅋㅋ
>
>인터넷 서핑으로 왈바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거기 링크된 샾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모 샾으로 궁딩이에 패드있는 옷을 하나 사려고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이것이 저의 잔차중독의 시작이 되는 계기였슴을 알지못하고 말이죠 ㅠㅠ
>
>생긴것으로 보면 제 잔차가 훨씬 비싸보였기에 진열된 잔차들을 보면서 여기는
>싸구려만 파는 곳인가 보네..라고 생각하던중 왜 손님과 샾 사장님과의 대화를
>듣던중 가격에 대하여 들은 저는 제 귀를 의심하게 되었고,
>
>"오메 오메 여기는 우리가 올데가 아닌가베?" 왠 잔차들이 그리 비싼거지?.이런
>고가의 잔차는 재벌들만 타는건가?, "오토바이를 사는 게 낳것다."
>"세상에 미친 사람들은 여기에 다 모였군" 등등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 했슴다.
>
>그러나 약3시간후 그 샾을 나오는 우리들 에겐 2대의 전문 MTB와 몇벌의 잔차
>옷이 따라 오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정신 나간짓(?)이 10개월 동안 카드 할부금
>내느라 등꼴이 휘어졌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ㅜㅜ
>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넘의 자존심땀시 따라온 아내것까지.. ㅠㅠ 집에 돌아
>오는 내내 아내는 절 거의 미친넘 상급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돈이면 애들 학원을
>더 좋은데 보낸다느니, 냉장고를 바꿔도 몇번을 바꾼다니,당신 잔차 선수될거냐?
>하면서 말이죠.
>
>그런데요.. 집에 오자마자 이왕 산거니 함 타보자고 둘이 아파트 뒤 주차장으로
>갔고, 마눌 잔차 한번 타보더니 기절할라 하더군요. 전에 타던 접이식 생활잔차
>하고 무게차이가 거의 6~7키로 가볍고 훨씬 타기 편하니 비싼게 좋긴 좋은가베?
>이러는 군요..ㅋㅋ
>
>저도 탔죠.. 뒤지게 비싼 잔차가 울메나 좋은지 말이죠. 한 15초쯤 됬을까요?
>마눌이 옆에서 부르길래 평상시처럼 왼다리 바닥에 짚으려고 내려놓다가 자빠졌
>습니다. 왜냐구요? 클릿페달였습니다. 샾 사장께서 클릿을 권하더군요. 운동도
>쉽죠 타기 편하다구요... 근데 이분이 끼는 법만 갈켜주고 어케 빼는지 말하시는
>걸 깜빡하셨던거죠. ㅠㅠ
>
>전 생각도 못했구요. 결국 왼발 내려놓다가 클릿이 안빠져 잔차와 같이 뒹굴었
>는데 아픈건 둘째치고 비싼 잔차 타자마자 자빠졌기에 어디 상처간데 없는지만
>신경이 쓰이고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놀란 울 마눌 오더니 "여보 여보 당신 정갱
>이 찢어졌어~ 어떻게 오메 소름끼쳐~" "헉 이 피좀봐 ㅠㅠ" 제 오른다리 정갱이
>가 거의 5센티정도 벌어져있더군요..넘어지면서 체인기어가 제 정갱이를 그렇게
>만들었더군요 ㅠㅠ
>
>9바늘 꿰맸습니다. 잔차 타자마자 15초도 안되서 말이죠.. 의사가 어쩌다 이랬
>냐기에 쪽팔려서 산에서 자빠링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잔차들
>고 나갔습니다. 마눌이 말리더군요. 죽을라고 환장했냐구요.. 아랑곳안하고 오늘
>잔차와 함께 뒤지겠다고 말하고 나가서 샾사장하고 통화해서 클릿 빼는거 왜 안
>갈켜줬냐고 징~징~ 울어데고 30분동안 클릿빼는거 연습했슴다. 그리고 행주대
>교까지 갔는데 돌아오던중 가양동으로 빠지는 굴다리쪽에 차들이 정체가 되어
>서있길래 멋있게 폼잡고 타보려다 옆으로 턱이 난 곳을 비스듬히 올라가려다가
>바로 왼쪽으로 자빠지더군요. 아까보다 더 심한 충격으로 말이죠.. ㅠㅠ
>
>여러분도 경험하셨겠지만, 자빠지면 아픈것 보다는 *팔린게 우선 아닙니까?ㅜㅜ
>얼른 일어나서 괜한 턱 한번 발로 걷어차고 얼른 올라타고 그 자리를 피하는게
>우선이었습니다. 죽어라 아픈것 참고 밟아서 수돗가에 가서 살펴보니 다리가
>엉망진창이더군요 ㅠㅠ 군데군데 피도 나구요.. 무엇보다 아픈 곳은 왼손이었
>습니다. 넘어지면서 왼손바닥으로 땅을 짚었는데 손목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
>119 부르려다가 참고 심한 통증을 참고 집가지 오른손으로만 잔차잡고 정말 힘
>들게 힘들게 와서 병원에 또 갔더니 손목뼈에 금이갔다고 하더군요..의사왈 "잔
>차 타는거 맞으세요? 아니면 잔차타고 무슨 복싱을 하십니까?" 저요? 아무말 못
>했습니다. 오른손 깁스했습니다.
>
>마눌이 잔차 다시 무르라고 하더군요. -- 멀쩡한 남편잡는다고 말이죠. ㅠㅠ 그
>렇게 그렇게 저의 잔차 중독은 시작되었고, 거의 매일 잔차끌고 나가고, 그 이후
>로 더 이상 자빠진 적은 없습니다. 첫날 그렇게 심하게 다치고 보니 약간 겁이났
>어느정도 익숙하기 전까지는 살살탓기에.. 지금은 제가 넘어지는것 보다는 사람
>들과 부딪히는게 걱정이고 도로탈때 차에 치일가봐 걱정이지요. ^^
>
>과체중과 오랫 걷기운동에서 무리하게 쓴 무릎이 이제 서서히 나아지고 있고,
>근력도 꽤 붙게 되는거 같습니다. 놀라운것은 종아리가 몰라보게 날씬해 졌고,
>허리고 가늘어 진거랍니다. 요새는 울 마눌 걱정이 살 더빼지 말라하네요. 넘 멋
>있슴 불안해 진다고.. ^^V
>
>얼마전 정기신체검사 결과 제 평생 처음으로 모든 검사항목에서 한계범위내로
>들어오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당뇨는 약 한톨 안쓰고 극복했구요. ^^
>체중은 현재 106키로에서 86키로로 감량하였고, 허리사이즈는 42에서 33으로
>줄였습니다. 이것보다도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자신감 회복이라는 겁니다. 몸
>이 건강해 지니 마음도 건강해 지더군요. 사고방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구요..
>
>자전거는 3번 교체하여 조금은 고가지만, 그간의 병원비등등 기타 비용을 감안
>한다면 결코 아깝지 않고, 후회되지 않는 결정이었다고 자위해 봅니다. ^^
>결론적으로 엔진의 업글이 최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그 이후에 장비가 뒤받침
>해주면 좀더 좋은 라이딩을 이룰수 있다는 제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
>
>지금은 어느곳을 가려면 자전거로 갈 수 있는지 부터 생각하게 되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게 되니 유류비, 주차비 절감하는 것으로 가끔 용품 지르는것으로
>대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혹여 건강이 안좋으셔서 자전거 입문하시려는 분들께 과감히 권해드립니다. 하
>루빨리 자전거 타시라구요 ^^ 물론 안전 라이딩 우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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