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흐흐흐....
내년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잔뜩 기대되는군요....
저도 그출발선에서......
마흔여섯의 나이로 함 쫒아가볼까 합니다.... 으흐흐흐....^^
><font color= darkgreen>전요.
>대회에 출전한 경험두 없고 배짱도 없는 새가슴이라
>출전을 애시당초 포기하고 의정부에서 낮은 포복으로 숨어 있었슴다.
>
>요번 대관령 힐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했던 분으로부터
>한 턱을 잘 얻어먹긴 했는데요..뭐..소화두 잘 안되구..
>기운도 없구 그렇습니다.
>
>잘 처먹고 궁시렁대는 이유는 이렇슴다.
>처음 출전한 마흔일곱 동갑내기가 계신데요.
>한시간 오분 이내로 끊으면 한 턱을 내겠다고 약속했었슴다.
>
>그런데 문제는요.
>같이 출전하신 우리 보다 열살이 많으신 노인네 때문임다.
>이 노인네 평소 노인네라고 부르면 몽둥이 들고 설치십니다.
>몽둥이 천신만고 피해도 거품벼락 맞슴다.ㅡ,.ㅡ
>허연 머리 염색도 않고 무대뽀로 열살이나 팍 줄여서
>마흔일곱살이라며 친구 먹자고 박박 우기시니
>일종의 사기꾼(엥?)이지요.
>설마 요기 인터넷까지는 모르실 것 같아
>그냥 노인네라고 씁니다. 노인네,노인네,노인네,노인네...막 노인네....
>그러나 열라리 불안하네요.
>저의 갑장과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친구먹기를 허용하고 있슴다.
>
>왜냐면요.
>중랑천에서 그 노인네에게 둘 다 커다란 좌절을 겪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임다. 언젠가 중랑천을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 노인네가 홱~하고 지나갔음다.
>헬멧 밑으로 보이는 희끗희끗한 머리가 저에게 안도감과 함께
>디립다 자만심을 심어 주었슴다.
>
>부실한 무르팍 깨져라 밟았슴다.
>거리가 계속 벌어졌슴다. 얼마를 그렇게 삽질하다가 퍼졌슴다.
>60갑자 내공의 노인네는 그렇게 멀어져 갔었지요.
>오랜 세월 무기력증에 빠져 한동안 중랑천이 싫어졌슴다.
>
>그런 노인네신데요. 대회에 출전하기 며칠 전에
>중랑천에서 고속질주를 하시다가 충돌사고로
>꽤 여러 바늘을 꿰메고 어깨 통증으로 팔도 못 올리시면서
>주위의 만류를 패대기 치시고 기여코 대회에 출전하셨슴다.
>
>내심 걱정이 되어 기다리는데
>어제 갑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슴다.
>한시간 4분 몇초인가로 결과가 나왔다고 함다.
>동갑내기가 첫출전 해서 마음먹은 기록을 내니 심히 기뻤음다.
>
>이장님 자전거를 타고 쫄래쫄래 고깃집으로 갔슴다.
>꽤 여럿이 있었는데 그 중에 그 노인네도 계셨음다.
>기록을 물었더니 젊은 갑장보다 9초가 빠른 기록이라고 하셨슴다.
>
>연세가 연세인지라 맨 마지막에 '마무리단계' 팀에서 출발하셨지만
>유사엠티비 비스무리한 잔차에다가
>동네 마실 가실 때 신을 법한 허름한 운동화를 신으시고
>거기다 업힐 도중에 싸이클과 두 번이나 충돌해서 넘어지시고도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슴다.
>결원이 생겨 구경 갔다가
>얼떨 결에 대타로 출전하신 교수님은 한시간 30분을 기록하셨슴다.
>
>갑장님이 한 턱을 내는 걸로 알고 얼씨구 좋다 하고 나갔는데
>기록이 더 좋았던 노인네가 내시는 고기와 술이었슴다.
>익모초즙 삼키듯 쏘주를 삼키고 나무껍질 씹듯 고기를 씹으며
>살아야 될 이유를 찾을 길이 없어 갑장과 저는 비탄에 잠겼슴다.
>
>
>"거 좀 떨어져서 앉으슈...가뜩이나 속상하구만....노인네도 그러시는 것이 아뉴..힘이 남아도 어느 정도 절제할 줄 아셔야지 그렇게 한창 커가는 젊은이들 기를 팍팍 죽이시는 것도 다 사회악유."
>
>"아니~ 이 냥반이 뭐?? 노인네? 아니 마흔일곱살인데 무슨 노인네라고 그러는 겨 시방~!!"
>
>"으이구~ 염색이나 좀 하고 댕기시던가..좋아유..그럼 몇월 생이슈?"
>
>"나? 푸하하하하하...생일은 빨러...3월여...왜?"
>
>"까불고 있어...난 1월인디..."
>
>"잉?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font>
>
>
>
>그러나 말이 그렇지 전 이분을 무척 존경합니다.
>늘 쾌활하시고 먼 서울의 중심가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의정부를 오가시는 분
>그것도 업힐을 해서 약수 한통을 반드시 길어가시는 분
>정말 대단히 존경합니다.
>내년엔 50분대 초반을 장담하시는 이분을 따라서 함 출전할 생각입니다.
>
>음흐흐..내년엔 같은 출발선에서..ㅋㅋㅋ
>
>
>
>
>
내년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잔뜩 기대되는군요....
저도 그출발선에서......
마흔여섯의 나이로 함 쫒아가볼까 합니다.... 으흐흐흐....^^
><font color= darkgreen>전요.
>대회에 출전한 경험두 없고 배짱도 없는 새가슴이라
>출전을 애시당초 포기하고 의정부에서 낮은 포복으로 숨어 있었슴다.
>
>요번 대관령 힐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했던 분으로부터
>한 턱을 잘 얻어먹긴 했는데요..뭐..소화두 잘 안되구..
>기운도 없구 그렇습니다.
>
>잘 처먹고 궁시렁대는 이유는 이렇슴다.
>처음 출전한 마흔일곱 동갑내기가 계신데요.
>한시간 오분 이내로 끊으면 한 턱을 내겠다고 약속했었슴다.
>
>그런데 문제는요.
>같이 출전하신 우리 보다 열살이 많으신 노인네 때문임다.
>이 노인네 평소 노인네라고 부르면 몽둥이 들고 설치십니다.
>몽둥이 천신만고 피해도 거품벼락 맞슴다.ㅡ,.ㅡ
>허연 머리 염색도 않고 무대뽀로 열살이나 팍 줄여서
>마흔일곱살이라며 친구 먹자고 박박 우기시니
>일종의 사기꾼(엥?)이지요.
>설마 요기 인터넷까지는 모르실 것 같아
>그냥 노인네라고 씁니다. 노인네,노인네,노인네,노인네...막 노인네....
>그러나 열라리 불안하네요.
>저의 갑장과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친구먹기를 허용하고 있슴다.
>
>왜냐면요.
>중랑천에서 그 노인네에게 둘 다 커다란 좌절을 겪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임다. 언젠가 중랑천을 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 노인네가 홱~하고 지나갔음다.
>헬멧 밑으로 보이는 희끗희끗한 머리가 저에게 안도감과 함께
>디립다 자만심을 심어 주었슴다.
>
>부실한 무르팍 깨져라 밟았슴다.
>거리가 계속 벌어졌슴다. 얼마를 그렇게 삽질하다가 퍼졌슴다.
>60갑자 내공의 노인네는 그렇게 멀어져 갔었지요.
>오랜 세월 무기력증에 빠져 한동안 중랑천이 싫어졌슴다.
>
>그런 노인네신데요. 대회에 출전하기 며칠 전에
>중랑천에서 고속질주를 하시다가 충돌사고로
>꽤 여러 바늘을 꿰메고 어깨 통증으로 팔도 못 올리시면서
>주위의 만류를 패대기 치시고 기여코 대회에 출전하셨슴다.
>
>내심 걱정이 되어 기다리는데
>어제 갑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슴다.
>한시간 4분 몇초인가로 결과가 나왔다고 함다.
>동갑내기가 첫출전 해서 마음먹은 기록을 내니 심히 기뻤음다.
>
>이장님 자전거를 타고 쫄래쫄래 고깃집으로 갔슴다.
>꽤 여럿이 있었는데 그 중에 그 노인네도 계셨음다.
>기록을 물었더니 젊은 갑장보다 9초가 빠른 기록이라고 하셨슴다.
>
>연세가 연세인지라 맨 마지막에 '마무리단계' 팀에서 출발하셨지만
>유사엠티비 비스무리한 잔차에다가
>동네 마실 가실 때 신을 법한 허름한 운동화를 신으시고
>거기다 업힐 도중에 싸이클과 두 번이나 충돌해서 넘어지시고도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슴다.
>결원이 생겨 구경 갔다가
>얼떨 결에 대타로 출전하신 교수님은 한시간 30분을 기록하셨슴다.
>
>갑장님이 한 턱을 내는 걸로 알고 얼씨구 좋다 하고 나갔는데
>기록이 더 좋았던 노인네가 내시는 고기와 술이었슴다.
>익모초즙 삼키듯 쏘주를 삼키고 나무껍질 씹듯 고기를 씹으며
>살아야 될 이유를 찾을 길이 없어 갑장과 저는 비탄에 잠겼슴다.
>
>
>"거 좀 떨어져서 앉으슈...가뜩이나 속상하구만....노인네도 그러시는 것이 아뉴..힘이 남아도 어느 정도 절제할 줄 아셔야지 그렇게 한창 커가는 젊은이들 기를 팍팍 죽이시는 것도 다 사회악유."
>
>"아니~ 이 냥반이 뭐?? 노인네? 아니 마흔일곱살인데 무슨 노인네라고 그러는 겨 시방~!!"
>
>"으이구~ 염색이나 좀 하고 댕기시던가..좋아유..그럼 몇월 생이슈?"
>
>"나? 푸하하하하하...생일은 빨러...3월여...왜?"
>
>"까불고 있어...난 1월인디..."
>
>"잉?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font>
>
>
>
>그러나 말이 그렇지 전 이분을 무척 존경합니다.
>늘 쾌활하시고 먼 서울의 중심가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의정부를 오가시는 분
>그것도 업힐을 해서 약수 한통을 반드시 길어가시는 분
>정말 대단히 존경합니다.
>내년엔 50분대 초반을 장담하시는 이분을 따라서 함 출전할 생각입니다.
>
>음흐흐..내년엔 같은 출발선에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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