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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시'입니다. 제목은 <대~한민국>

topgun-762006.01.19 23:40조회 수 906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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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백주 대낮에
그냥 길을 걸어가다가
남의 나라 장갑차에 깔려 죽는 나라,
대∼한민국.
앞서거니 뒤서거니
친구 생일 잔치 가던 우리 딸 효순이, 미선이
둘이 한꺼번에
미국 놈 장갑차에 깔려
두개골이 부서지고
내장이 터져서 죽는 나라,
대∼한민국.
나, 초등학교 졸업장 밖에 없어요,
내가 딸의 영전에 향을 피워야 합니까, 꽃을 바쳐야 합니까,
절규하는 아버지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그러고도 아무 잘못 없다고,
사고를 낸 미군은
영내에서 정상적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고,
방송에 나와 떠들어대도 아무렇지도 않은 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안에서
남의 나라 놈이
취재 중인 우리나라 기자를
쇠사슬로 꽁꽁 묶고
온몸을 군화발로 짓밟아도 되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안에서
다른 나라 놈이 쏜 물대포에
우리나라 사람이 맞아 쓰러지는 나라,
대∼한민국.

그런데 그 놈들에게
거꾸로 표창장을 주는 미친 나라,
대∼한민국.
태어난 게 너무 재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

나라도 아닌 나라,
대∼한민국
아 ?발,
대∼한민국.






참......어쩌다가 현직교사가 이런 시까지 쓰게 되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용기가 대단한 사람이구나....생각들면서도...

약한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저렇게 밖에는 표출해 낼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답답하고...'시'에 나오는 사고를 당해 본 사람들에게도 정말 가혹하리만치....힘들게 하는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는 '시'이기도 하구요..>

언제쯤 강대국들 눈치 안 보며 사는 날이 올지....

뭐...개인적으로는 제가 죽는 날까지도 그런 날은 안 올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가'를 위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할텐데...

저도 사실...우리나라의 많은 부분의 것들을 좀 싫어하는 사람중 한 사람이었는데..

몇년 전 부터는 그냥 "우리나라가 참 불쌍한 나라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불쌍하다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뭔지 모를 무언가가 끓기도 하는 것 같고...

흔히 말하는 '애국심' 같은 뭐..비슷한 것이 생기기 시작 하더군요.

그래서 전 가끔 이것저것 꼴보기 싫을 땐 불쌍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최소한...

위 시에 나오는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도 터질 듯한 분노대신 담담해지면서 힘을 키워야지...힘을 키워야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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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굿 나잇!
  • 미국의 힘은 정말 막강하죠. 인류 역사이래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마도 미국이 마음먹으면 전세계 어느 나라도 무사하지 못 할것입니다. 겉으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경찰국가를 자처하고 설치지만 전부 미국의 다국적 기업 이익을 위해 온 지구를 식민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이런 나라를 아름다운 국가라고 부르고 있는지...
  • 천박한 북한 방송의 반미 선동 같습니다. 이런 걸 시라고 쓴 사람이 교사라는데 경악 했습니다.
    물론 전교조겠죠. 전교조는 교육자 집단인지 정치 선동 단체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이런 전교조 밑에서 교육 받는 대한민국 학생이 걱정 됩니다.
  • 교사는 미국을 아름답고 좋은 국가라고 가르쳐야만 할까요?
    우리가 받은 세뇌작업을 우리 아이들에게 되풀이 할수는 없습니다.
  • 뭐 나쁜 것만 말하려면 끝도 없는 거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지요.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전쟁나면 북한응원한다는 쪽이 미국 응원한다는 쪽보다 많은나라..
    그러나.. 미국이민갈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으로 간다는 쪽이 역시 많은 나라..
    대한민국의 줄세우기는 잘못됬다고 하면서..
    무한경쟁의 나라인 미국에 자식들을 유학 보내는 교사들이 넘쳐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말다르고 행동 다른 의식부터 고쳐야 할 껍니다...

  • 짤렸다가 다시 복직 되었다더니만...

    피해의식이 많군요,,...

    학생들에게 설마 저렇게 가르치진 않겠죠??
  • 학교 선생님이라면 홈피에다 이런시는 자제하는 것이 좋아을 것을...과연 이런시를 보면서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런 시하나가 커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선생님이라면 모르지는 않았을 것인데...나중에 미국이라면 구역질을 하는 흑백만을 가진 학생으로 자라지 않을런지..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여러의견에 대한 것을 제시할수는 없었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 .......논란의 여지가 많은 글!!! ...하지만 용기있는 분!!! 가슴이 답답하군요!!!
  • 제 집사람도 전교조 입니다.
    전 집사람을 지지합니다.
    교직 생활에 충실하자고 늘 다짐합니다. ^^
  • 굴종의 삶을 떨쳐 반교육의 벽 부수고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참교육 외치니~~~~ 교직원노조세워 민족 민주 민중 만만세~~~

    아 저 전교조 지지자 아닙니다만...ㅋㅋㅋ 1989년 저 고딩시절 불렀던 노래가 생각나서 ^^
  • 저는 전교조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만 저 선생의 글로 전교조를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의사, 변호사중에도 사기꾼, 파렴치범들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집단 전체를 매도할 수 없듯이
    말이죠.
    그냥 무시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어느 심히 꼬인 선생의 삐딱한 소리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있을런지....
  • 뭐 이런 분 저런 분 계시고...나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옳다, 틀리다 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선생님이 우리 아이 담임이 된다면...솔직히 전 싫습니다.
  • 저도 이런 분이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것에 대하여 결단코 반대합니다.
    저는 사변 직후에 태어나서 미국에서 보내준 밀가루, 옥수수가루 배급을 타먹고 살아온 세대라서 맹목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한국전쟁때 미국군은 3만면이 넘는 희생을 치룬 것으로 압니다.
    물론 당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대립에서 우리나라가 지형적으로 소련과 중국을 견제하기에 최상의 군사적 요충지라는 점도 한 몫하였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큰 은혜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이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 공산화되어 김일성, 김정일의 세습독제 체제 아래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미국이 전쟁이 끝난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 설 수 있도록 유, 무상으로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해준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박대통령의 경제발전에 대하여는 폄하하며 유신을 비난하고, 미국의 도움에 대하여 비난하면서,
    공산독재에 대하여 한마디 비판하기를 거부하면서 추종하는 사람들이 늘어감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가 이나마 자유를 누리고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이면에는 우리경제를 도약시킨 밑거름이 있으며 그것은 물론 국민들이 땀흘려 열심일해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지도자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미국 또한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살아갈 수 있는데 일조하였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반면 북한과, 소련과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 미국이 고마운 나라라는걸 모르는 세대는 자기가 철들면서 보아온 미국이라면..

    비난할수도 있을겁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를 배은망덕한 나라라 할수도 있고요..
  • topgun-76글쓴이
    2006.1.20 13:50 댓글추천 0비추천 0
    벽새개안님..저 사람이 짤렸다가 복직된 선생님이었군요. 전 그런 건 모르고, 어쩌다가 선생이란 사람이 저런 시를 썼는지...안타까워서 올린 글이었는데...저 시만 보고, 무조건 미국을 비난해선 안된다는데...공감합니다.
  • 미국을 비난하든. 대한민국을 비난하든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교조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잘 안된다. 그나마 학교내에서 민주적으로 하려고 하는 선생님은 대부분 전교조이다. 아직도 폐단이 남아있긴 하지만 학교에 촌지가 없어진게 누구 덕이라고 생각하는지..
    내 아들이 저 선생님 밑에서 배운다면 나는 무척 기쁠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래도 정의를 가르칠것이니...
    그리고 위에분님..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지...
  • xc
    2006.1.20 22: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의 표현도 강합니다만...이를 비판하는 댓글들도 제법들 살벌하군요...
    앞으로 우리의 자식들은 더욱더 살벌하게 키워야 할것같습니다...이런 살벌한 분들 사이에서 살아 남으려면....쩝...그 시 표현은 강해도 그 울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슬픈일을 보구 슬퍼할줄 아는게 바른 사람이지요...
    만일 미국이 없어서 ..그래서 다시 가난해져서...
    고급 자전거 못타구...어린시절 타던 구덕다리 자전거밖에 못얻어 탄다고 해도...
    세상만큼은 바르게 보구 살아가고 싶군요...

    내자식만큼은 나중에 남의 눈치나 보면서 남에게 고급 쪼코렛 얻어 먹으며 사는것보다는 비록 헤진옷 입고 옥수수쪼가리만 먹고 살더라도 떳떳하게 고개들고 살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ㅎㅎ
  • 네 저는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는 어떤 뜻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부정하시는지요?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면 ...
    그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진정한 민주주의라는 뜻은 아니시겠죠?

    제 글을 잘 읽어 보십시요,
    당시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대립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교과서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6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니던 우리세대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였지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대립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어? 제 댓글이 지워졌네요? 어찐 된 일이지요? 쩝쩝!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경제체제에 대한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 자유민주주의와 파시즘, 독재 등은 이데올로기(이념)을 말하는 것입니다.
    60년대부터 사실상 자유민주주의는 공산주의의 반개념처럼 호도되어졌으며 이는 지금껏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반공' 을 중시하게 되고, 이것이 맹목적인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이어져서 민주주의의 본래 이념인 '인간의 다양성에 관한 존중' 보다 '이념' 을 더 중시하게 되는 문제를 낳게 되었습니다.
    반공은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에 반대한다는 건 이념이 아닌 안티일 뿐입니다. 따라서 반공 뒤에 당시 박정희 정권의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봐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은 사상의 자유와 절차적인 민주주의를 존중합니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보시면 바로 이해될 겁니다. 미국에도 공산당은 있습니다.

    사회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누명을 씌워 사람을 고문 살해하고, 체육관에서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뽑는 국가에선 자유민주주의란 없습니다.
    오히려 김대중 등의 많은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사회주의자로 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되려, 자유민주주의를 힘껏 외치던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 정부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1940년대 일본식 독재정부였습니다. 극우 파시즘이라고도 합니다.

    극우 파시즘은 말 그대로 인간 억압적인 사상이기 때문에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할 것 없이 다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흔들어댑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히틀러나 일본 군부 같은 파시스트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 말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진짜 자유민주주의자들까지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숙청하는 것입니다. 김대중이 1970년대 일본에서 박정희의 요원들에게 테러당하고 1980년대에는 전두환한테 사형선고까지 받은게 그 예입니다.

    이런 독재자들은 국가보안법과 박정희 시대의 반공법으로 수많은 사람을 간첩으로 몰고, 심지어 우상숭배를 이유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던 기독교 신앙을 가진 어린 국민학생들까지 빨갱이로 몰았습니다. 간첩으로 몰리면 그 자식들은 빨갱이의 자식으로 낙인찍혀 대기업이나 공무원, 군인, 경찰 시험에서 번번히 낙방해야 했지요.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파시즘에 의해 사람들이 희생당했다는 것입니다. 60년대를 비롯한 70년대, 80년대까지도 학교에서 그런식으로 호도하고 가르쳐왔습니다. 대학에 와서야 비로소 독서를 통해 하나씩 본질과 진실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60년대에도 70년대에도 80년대에도 정권은 항상 진실만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걸 스스로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었지요. 스스로 진실을 알려고 하는 노력이 없었다면 당연히 지금도 공산주의의 반개념이 자유민주주의라고 배운대로 믿고 있겠지요.

    어째 전교조선생님의 시를 지지하다가 여기까지 왔지요?^^

    어쨌든 저는 이런 시를 쓴 선생님께 제 자식의 교육을 맏기고 싶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적어도 학생들에게 자유민주주의의 반개념이 공산주의라고 사기치지는 않으실테니까요.
  • 정수라씨가 '아 대한민국!'이란 노래로 가요대상을 받을때 정태춘시는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불렀지요.그 분의 노랫말이 떠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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